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가 2016년 스크린을 통하여 부활했다. 이준익 감독이 윤동주와 그의 고종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의 삶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사실동주데드풀두 영화중에 어떤 것을 볼까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좀 더 가치 있고 뭔가 기억에 남는 영화를 보는 게 낫겠다는 판단 하에동주를 선택했는데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확신이 든다.


  


부끄럽지만 시인 윤동주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을 살았고 송몽규 열사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뒤늦게 알게 돼서 개인적으로 참 뜻 깊었다. 지난주 MBC 예능 프로그램인라디오스타에 윤동주 역을 맡았던 강하늘이 출연했는데 근래에 보기 드문 바른생활 청년이라서 윤동주 역할에 정말 딱 맞는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1935년도부터 1945년 시인 윤동주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할 때까지의 일대기를 다뤘다.동주는 흑백 필름으로 제작되었고 중간 중간에 서시를 비롯한 윤동주의 대표적 시들이 담담한 톤의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옴으로써 아픈 시대를 살아가는 윤동주의 고뇌가 더욱 부각되어 드러난다.


윤동주는 조국을 위해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는 송몽규와는 달리 시만 쓰고 있는 자신을 너무나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시에는 주권을 잃은 조국의 암울한 현실과 더불어 일제를 상징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상당수 담겨져 있다. ‘히라누마(平沼)’로 창씨개명을 한 것이 밝혀져 한때 논란이 일기도 했었지만 분명한 것은 윤동주는 자신의 시를 통하여 조국독립의 염원을 강력하게 표출했던 민족적 저항시인이라는 점이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를 살아갔던 윤동주와 송몽규 모두 안타깝게도 광복을 단 몇 개월 앞두고 194528살의 꽃다운 나이에 감옥에서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만약 일제강점기가 아닌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쩌면 이 두 사람의 삶은 180도로 달라졌을지 모른다. 3·1절을 며칠 앞두고 어둠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났었던 미완의 청춘들,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를 비롯한 모든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며 그 어떤 영화보다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매 씬(scene)마다 최고조로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영화동주를 더 이상 두말할 필요 없이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