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눈밭에서...
 
 
                                                                    글 / 서정주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까추리 매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울고
웃고
수구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다 안기어 드는 소리

 
 
 
 
큰 놈에겐 큰 눈물자국
작은 놈에겐 작은 눈물흔적
큰이애기 작은이애기들이
오부록이 도란 그리며 안기어 오는 소리.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속에는
산도 산도 청산도 안기어 오는 소리.

 



  
 
넌 항상 그렇게 말하지..
괜찮다..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