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의 신성모독과 싱클레어 루이스의 예언
(WWW.SURPRISE.OR.KR / 권종상 / 2019-12-12)


“내가 빤쓰를 내리라고 할 때 내리면 내 신자요, 그렇지 않으면 내 신자가 아니다”는, 교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 아니, 망언을 남긴 전광훈이 최근 도저히 기독인이라면 할 수 없는 발언을 청와대 앞 집회에서 했던 모양입니다. 하느님이 자기 손 안에 있다는 등의 망언도 곁들여진 모양인데, 아마 망언이 그의 전매특허인양 하다가 최근 그 말을 했던 영상을 지워 버렸다고 하지요.

전광훈은 미국에서 처음 노벨 문학상을 받았던 해리 싱클레어 루이스의 예언이 한국에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대단한 인물이긴 합니다. 싱클레어 루이스는 미국에서 파시즘이 다시 도래할 때엔 십자가에 성조기를 감고 나타날 것이란 말로 종교가 가진 맹목적인 성격과 극우의 광신적 태도를 묶어 비판한 바 있지요. 지금 전광훈이 보여주고 있는 작태와 딱 어울리지요.

문제는 왜 이런 사람을 검경이 그냥 놔두고 있냐는 겁니다. 지금까지 그가 해 온 발언들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발언과 비교하면 잡혀가서 수사받는 게 당연할텐데. 있지도 않은 RO라는 조직을 핑계로 해서 이석기는 9년 징역형을 살리고 통진당은 해산시켜버린 과거사(그리고 보니 그걸 주도했던 게 황교안이군요)를 생각해보면 과연 이게 법치주의에서 말하는 ‘법의 잣대의 공평성’이 지켜지는 건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교의 탈을 쓴 폭력 정치조직, 전광훈을 굳이 타 종교에 비교하면 IS의 수장 쯤에 비교해주면 될 겁니다. 단지 한국에서 그 동네처럼 무장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그가 말하는 것으로만 판단하면, 그리고 실제로 유서까지 쓰고 그를 따른다는 이른바 ‘순국 결사대’까지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전광훈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지켜줄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리 인신을 구속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것 아닐까요. 실제로 저들 세력은 청와대 인근에서 현재 골목마다 건물마다 인분 테러를 저지른다고 하더만.

아무튼, 나가도 너무 나간 전광훈, 이 사회와 격리시켜버려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검경은 이제 이들에 대해 확실히 수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신교계에서는 뭐 합니까? 이런 신성모독을 저지르는 자가 교단을 이끌고 목사연 하고 있는데 이걸 그냥 두고 볼 겁니까? 저 정도 주장이면 거의 이단의 주장에 가깝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 전광훈을 비호하는 가장 큰 세력이 자유한국당 아닙니까? 그걸 그냥 둘 겁니까?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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