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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퍼 석산 진성영, 맛있는 글씨(17)캘리그래피는 자유로운 날개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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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8 1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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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石山 진성영 캘리그래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유, '자유로움, 에 대한 어원은 민주주의의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필자가 행하는 캘리그래피 분야에도 자유로움은 통용된다.

기계를 중심으로 하는 문자체에 비해 캘리그래피는 곡선의 높낮이를 가장 극대화시키는 자유분방함이 베어난다. 그 자유로움이란 글자의 생김새, 표현력, 높고 낮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적 자유로운 느낌을 투영시키는 게 바로 캘리그래피만의 독보적인 표현방식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붓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글씨의 자유로운 발자취는 문자체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이와 사연을 싣고 나른다. 흔들림도 있고, 정막감도 있으며, 때로는 향긋한 향기도 베어 나오는 것도 단연 캘리그래피만의 자유로움이다.
갓난아기의 걸음마 느낌도 나고,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이의 패기도 있고, 파릇파릇 자라나는 봄처럼 싱그러움도 있다. 그 뿐인가! 힘들어 하는 백발노인의 한숨소리도 있고, 어린아이의 해맑은 미소가 담겨 있는 게 바로 아름다운 문자그림 캘리그래피다.

 

글자의 형태에 따라 수많은 자유로운 글씨가 만들어지는 이 오묘함에 필자는 매일 잠 못 이루는 밤이 많다. 어디서 이런 매력이 분출되는 것일까?

다른 언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한글만의 독특한 문자구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받침이 없는 영어에서 이런 자유로움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는 한글에 대한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재 고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냥 우리의 언어자체가 이런 자유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다 면밀히 따져 보다 입체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것도 캘리그래퍼들의 역할일 것이다.

 

한글은 처음부터 자유로운 시각적 요소를 담고 있었던 것일까?
한글은 다른 언어와 차별화되었다는 점에서 디자인적인 요소와 철학이 훈민정음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데 높이 평가가 된다. 말하자면 한글은 500여 년 전에 디자인 고전을 만든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러한 학계의 주장은 한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적 사고에 대한 한글의 무한한 시각적 요소를 넓혀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일반인 혹은 디자이너로 하여금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갖는데 매우 중요한 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캘리그래피가 자유로운 글씨라는 것을 어떻게 재해석 할 수 있을까?
글씨 쓰는 형태에 따라 지나치게 붓터치를 거칠게 다루는 거친 글씨도 있고, 아름다운 여인의 곡선미에 가까운 섬세한 글씨체도 있으며, 아이의 천진함을 닮은 몽당글씨도 있다.

이처럼, 자유로운 글씨는 ‘글씨가 그림’이 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캘리그래피 자체가 글씨도 되지만, 그림도 된다는 거다. 자유로움 속에서 마음의 안정과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캘리그래피!

나는 오늘도 자유로운 글씨! 캘리그래피에 푹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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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캘리그라피스트 진성영  |  글쓴이 : 캘리작가진성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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