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극한의 상황에 달해 있습니다. 민주당 문방위 의원들은 회의장 진입을 막기위해 서있고, 한나라당 문방위 의원들은 들어가기 위해 서있습니다. 그 대척점은 '민주주의의 근간'이기 때문에 쉽게 합의점이 나오기 힘든 상황입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절대다수의 의석과 김형오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라는 절대카드를 품에 안고 대화와 타협보다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형국이라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15일 오후 다섯시, 양쪽이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시점에서 전병헌 민주당 문방위 간사는 비공개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났습니다. 비공개로 이뤄진 단독면담이기 때문에 두분이 만나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30여분 간의 단독면담을 마치고 나온 전병헌 의원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회기 내에 조급하게 한나라당 안을 직권상정하는 것은 정치권 만의 불행이 아니라 국민과 한나라당 모두가 불행해 지는 길이다. 2~3개월의 시간만 보장해 준다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성실히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합의한 미디어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건의했습니다.

 

또한 "박근혜 전대표가 미디어법은 여야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한나라당 내부에도 직권상정을 바라지 않는 의견이 있다. 의장께서 대한민국의 정치가 실종하는 것 좀 제발 막아달라"고 간곡한 호소를 더했습니다.

  

 전병헌 간사가 간절한 마음으로 김형오 의장에게 민주당의 뜻을 충분히 전한만큼, 이후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을 포기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하면서 논의할 시간을 열어주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