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엔나에 다시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훈데르트바서를 만나기 위해서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쿤스트하우스 빈, 슈피텔아우 쓰레기 소각장 등등.
다채로운 색채와 곡선, 지붕 위에 심어진 나무, 사진으로만 봐도 가슴 들뜨게 하던 그의 건축물들을 지금 만나러 간다.
Schottennring에서 N번 트램을 타고 Hetzgasse에서 하차하여 조금 걸으니
"아! 보인다.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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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 평화주의자인 Friedrich Hundertwasser (1928~2002)가
1986년 빈 시의 의뢰를 받아 지은 시영주택으로 지금도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건물이다.
'나도 이런 멋진 집에서 한 번 살아 봤으면....'
물론 매일 같이 북적이는 관광객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편함들을 감수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거 같은 집에서 한 번 살아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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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건축물들을 보며 바르셀로나의 가우디가 떠올랐는데 알고 보니 훈데르트바서는 가우디의 수제자라고 한다.
'신은 직선을 모른다. 고로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라는 사상으로 구부러진 자를 가지고 다녔다는 천재 건축가 가우디,
그리고 그와 같은 사상으로 역시 구부러진 자를 가지고 다녔다는 훈데르트바서.
내가 훈데르트바서의 건축물을 그토록 만나보고 싶어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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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를 통한 인간성 회복을 주장하는 그의 건축 작품답게 건물의 곳곳에서는 나무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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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제각기 다른 모양한 기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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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각각의 모양과 크기를 한 창문과 알록달록한 벽.
알록달록한 파스텔 색채는 하늘빛, 태양빛, 물빛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공동주택도 이렇게 지을 수 있잖아. 우리나라 아파트, 너무 획일화 된 것 아니니?"
(물론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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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는 분수대가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원이 나온다.
분수대 뒤쪽의 곡선 부분으로 된 곳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란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미끄럼을 타며 놀기도 한다는데....
'아~부럽,부럽,부럽다.'
한동안 직장일도 너무 바쁘고 다음 여행지에 대한 공부까지 하느라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어 보았습니다.
어! 그런데 이게 무슨일일까요..200여명 안팎이던 방문자 수가......허걱.
그래서 처음엔 울집 컴퓨터가 드디어 바이러스에 감염됐구나 했었습니다.
그러다 정신 차리고 댓글을 읽어 보니 제 글과 사진이 다음 메인에 소개가 되었네요.
이런 일은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일인 줄 았았었는데...
방문해 주신 분들, 게다가 댓글까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훈데르트바서에 관심이 있어서 들러주신 분들은 칼케빌리지와 쿤스트하우스 빈,
그리고 쓰레기 소각장과 짤츠부르크의 현대 미술관(?) 사진도 있으니 그것들에도 관심 가져 주세요.^^
(사진과 글이 모두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