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8일 (화)

 

 

Ranee in Moscow

-노보데비치 수도원-

 

 

 

승리공원을 엉터리로 둘러 본 건 아무래도 날씨 탓만은 아니었던 듯 싶다. 

뙤약볕이 아무리 강렬했다 해도 그보다 더한 끌림이 있었으면 그렇게 슬렁슬렁 보지는 않았을 것이리라.

승리공원 다음으로 찾아간 노보데비치 수도원,

수도원 앞 호수에서 바라본 그 풍경은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보석이라도 발견한 듯, 나를 한껏 들뜨고 흥분되게 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곳에서 영감을 얻어 백조의 호수를 작곡했다지.

그가 이 곳을 보며 느꼈을 그 느낌이 조금은 짐작이 된다.    

 

 

16세기에 건축돼 요새와 유배지로 사용됐던 노보데비치 수도원과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의 배경이 됐다는 노보데비치 호수

호수 뒤로 보이는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러시아어로 "새로운 혹은 거듭난 처녀'란 뜻의 여자 수도원, 즉 수녀원으로 1524년 스크바 대공 바실리 3가 폴란드령이었던 스몰렌스크의 탈환을 기념해 건립한 수도원이다.  전쟁 중에는 요새의 역할을 겸했으며 명문 귀족의 자녀가 은둔하거나 유폐되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피터대제가 자기에게 반기를 든 여동생 소피아여기에 넣어버렸다고 함) 

 

 

 

 

노보데비치 수도원, 스몰렌스크 대성당표트르 성당, 17세기에 건립된 대종루, 1km에 달하는 웅장한 성벽 등 아름다운 건

축물이 많은 이 수도원은 러시아혁명 후인 1922년 박물관으로 지정되었고, 1934년 이래 국립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서 일

에게 공개되고 있으나 우리가 찾아간 날인 화요일휴관일이었기 때문에 수도원 안은 들어가 보지 못하고 성벽을 따라 걸

으며 그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수도원의 부속묘지에는  니콜라이 고골리,·안톤 체홉,·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흐루시초프, 옐친 등 제정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유명인들의 묘지가 270개 정도 있다고 한다.

 

 

 

백조 대신 오리가 헤엄쳐 다니고 있는 노보데비치 호수

수도원 정문 앞 언덕 아래에는 차이코프스키가 헤엄치는 백조를 보고 영감을 얻어 '백조의 호수'를 작곡했다고 하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지금은 백조 대신 오리가 헤엄쳐 다니고 있어 조금은 아쉬운.^^ 

노보데비치 수도원과 노보데비치 호수의 조화를 이룬 빼어난 아름다움은 모습만 달리할 뿐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내내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그 중에서 내가 제일 보고 싶은 경관은 하얀눈으로 덮힌 겨울의 경관. 그 모습도 볼 수 있기를...
 

 

노보데비치 호수에서 헤엄치는 오리들

 

 

 

 

 

노보데비치 호수에서

 

 

 

 

 노보데비치 수도원 입구 & 노보데비치 수도원 성벽

 이 언덕을 올라가면 수도원의 입구가 나오지만 수도원은 관람할 수 없으므로 성벽을 따라 걸으며 노보데비치 호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화요일은 휴관일)

 

 

 

 

노보데비치 호숫가의 멋진 나무들

 

  

 

사랑의 자물쇠

 

 

 

 

 

수영금지

    

낚시는 OK

 

 

 

 

 노보데비치 호숫가에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다.

엄마 오리를 따르는 애기 오리들...

진짜 귀엽다.

 

 

 

 

 행복함을 마음에 담아 이 곳을 떠난다.

So 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