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17일 (일)

  

 

Ranee in Agra

 

-타지마할-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는 델리와 더불어 화려하게 번성한 무굴제국의 수도였다. 「천국의 정원」이라는 뜻의 아그라바나에서 지금의 아그라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이슬람 세력이 이곳에 터를 잡기 시작한 것은 약 500년 전 부터로 바부르 이후 후마윤의 아들 악바르황제가 아그라의 주인이 되면서 이 도시는 문학과 건축 및 예술에 있어 엄청나게 발전되었고 악바르 황제의 손자 샤자한이 왕이 되면서 아그라는 찬란하게 빛을 발하게 된다.

 

티켓 파는 곳

 아그라 호텔에 새벽에 도착한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잠도 자지 못하고 샤워와 아침식사를 한 후 다시 호텔을 나섰다. 피곤하기도 하고 두어시간 머물다 나온 호텔 비용이 아깝긴 했지만 이 여행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타지미할을 곧 볼 수 있다 생각하니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버스에서 내린 이 곳은 타지마할 입장 티켓을 파는 곳. 이 곳부터는차량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티켓을 구입 후 6~7명 탑승할 수 있는 전동차로 갈아 타고 타지마할을 향하여 달린다. 이렇게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이유는 타지마할이 공해로 인해 부식되는 등의 훼손을 막기 위함이며, 타지마할 주변으로 반경 4km 이내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어 높은 건물을 지을 수도 없고 공장들도 들어설 수 없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의 공해가 극심해서 50년 후쯤엔 타지마할이 무너지고 말거라고 예언하는 학자들이 많다고 하니 어떤 조치든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티켓 매표소에서 타지마할까지 4km는 더 가야 하기 때문에 티켓을 구입한 후 전동차를 타고 타지마할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상쾌한 아침 바람 탓인지 마음이 들 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현지인들에게 손이라도 흔들고 싶은 충동이 인다. 마차랑 낙타

도 통행이 가능하다던데 이 아침엔 자전거랑 전동차 밖에 보이지 않아 좀 아쉽다.  낙타랑 나란히 달리는(?) 것도 꽤 재미 있

을 것 같은데 말이다.   

 

 

타지마할 입구

전동차에서 내려 기념품점들이 들어서 있는 거리를 지나 타지마할의 입구로 향하는 중.

 

 

드디어 타지마할 입구.

타지마할의 입구엔 검색대가 있어 이 곳을 통과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좀 귀찮긴 하지만 국제적인 명소이고 특별히 보

호되어야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만큼 이 정도의 수고로움쯤은 감수해도 될 듯 하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섰는데 타지마할은 보이지 않고 너른 마당이 나온다.

이 곳은 앞마당이고 오른쪽으로 다시 타지마할의 정문이 있는 걸 몰랐던거다.

 

 

 

땅덩어리가 큰 나라이고 보니 뭐든지 넓직넓직하고 큼직큼직한 듯.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타지마할 정문

  '사진 속에서, 영상 속에서 수없이 보았던 타지마할의 정문은 이거였구나.'

  영상 속에서 볼 때는 늘 사람들이 바글대고 있었는데 이른 아침이라 인적이 거의 없어서인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려 한다. 

 

  하얀 테두리와 도안으로 장식된 전형적인 이슬람 양식의 타지마할 정문의 꼭대기에는 앞뒤로 11개의 작은 돔 지붕이 늘어

 서 있는데 이는 타지마할의 건축 기간을 나타내는 것이란다. (지붕 하나가 1년을 상징)   

 

 

 

 

 정문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정문을 통과하는데 멀리 안개에 휩싸여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형체를 하고 있는 타지마할이 눈에 들어온다. 안개 때문에 제대

보이지 않는 타지마할을 보며 처음엔 원망스런 맘이 앞섰지만 계속 바라보다보니 오히려 신비스런 느낌이 들어 더 좋은 것 같기

도 하다.

  

 

 

 

 안개 때문에 또렷하지는 않았지만 이 공간의 끝에는 분명 큰 4각형 기단 위에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영묘가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서 있는게 보인다. 

 

 

 

 

 

17세기초 무굴제국의 5대 황제였던  샤자한이 사랑하는 왕비 뭄타즈 마할이 죽자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22년에 걸쳐 만든

무덤이라는 타지마할.... 무굴 제국의 부와 힘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이다. 

정문을 통과하여 넓은 뜰에 수로가 있는 무굴 양식의 정원을 따라 걷는다. 가로수 길과 물길 등으로 채워져 있는 이 곳은 페

아 인들이 생각한 낙원을 구현한 공간이라 하는데  겨울이라 꽃도 없고 분수도 쉬고 있어서인지  낙원 같은 느낌까지는

들지 않는 것 하다.  

 

 

 

 

 

중앙 연못 

 이 곳은 이 정원의 중심인 중앙 연못이다. 정원은 십자형으로 교차되는 수로에 의해 사등분 되는데 네 개의 수로는 생명의

 원천을 나타내고 수로가 교차되는 지점, 즉 중앙 연못은 인간과 신이 만나는 장소라고.

 

 중앙 연못 

 

 

가로수길 

  

 수로

 

 

 

정원의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정문

 

 

 

 

정원의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또 서쪽 문

  

 

 

 

 

정원의 중간 지점인 이 곳은 촬영 장소로 인기 있는 곳.

모두들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타지마할의 동서 양쪽으로는 대칭을 이루는 두 개의 건물이 있는데 서쪽에 있는 것은 이슬람 사원이고 동쪽의 것은 미학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운 건물이라 한다.  

 

 

서쪽의 이슬람 사원 

 

 서쪽의 이슬람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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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실

세계 건축사의 불가사의로 일컬어지는 타지마할은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의 건축가와 2만여명의 인부들이 동원되어 탄생된 건축물이다. 인도와 페르시아,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건축 양식을  융합한 것으로 아시아와 인도 각지의 천연 재료를 써서 지어졌는데 백색의 대리석과 벽옥, 수정, 터키석, 유리, 사파이어 등 재료를 옮기는데만 해도 천여 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되었다고 한다. 백색의 대리석에 28종 이상의 보석들을 박아 만들었다는 꽃무늬와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무척이나 화려하다.  

 

 

타지마할의 주실은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이 조합된 8각형으로 되어 있다. 중앙에는 커다란 돔 지붕이 있고 그 주변은 4개의 작은 돔 지붕으로 장식되어 있다. 주실 정면의 문짝에는 코란의 경문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이 경문은 윗부분 글자가 아랫부분 글자보다 커서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봤을 때 매우 균형적으로 보이도록 되어 있다.  

 

 대리석에 정교하게 새겨넣은 조각

 

 

샤자한은 두번째 아내를 황궁의 보석이라는 뭄타즈 마할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면서 19년의 결혼생활동안 변치 않고 아끼고

사랑했다 한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결국 뭄타즈가 14번째 아이를 낳다가 죽으면서 마지막을 맞게 되었는데 홀로 남은 샤

자한은 아마도 뭄타즈 마할과 함께 했던  19년보다 더 긴 세월인 22년을  그녀의 무덤을 만들며 그녀를 향한 그리움을 그 무

덤에 새겨넣었을 것이다.  

  

 

 

뭄타즈 마할의 묘 (사진출처:EBS 세계테마기행)

묘당 내부중앙에는 왕비의 묘석, 그 옆에 왕의 것을 안치하였으며,

주위에는 투각된 대리석 병풍이 둘러져 있는데
진짜 묘석은 지하묘실에 안치되어 있다.

 

 

 

 

 

 묘당의 기단 벽면 무늬

 

 

 

 

 

첨탑

기단의 네 모서리에는 42m나 되는 첨탑이 있는데

첨탑의 상부가 약간 밖으로 휘어져 있다.

그 이유는 안으로 휘어져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과

지진이 발생했을 때 묘당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타지마할의 동쪽 건축물

 

 

 

 

 

 

 

 

 

타지마할 뒤편의 야무나 강

 

 

 야무나 강 

타지마할을 짓는데 엄청나게 많은 비용을 들여 국가 재정은 부실하게 만든 샤 자한은 결국 그의 셋째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폐위되어 타지마할이 바라다 보이는 아그라성에 갇혀 8년을 보낸 뒤 파란 만장했던 생을 마감하고 뭄타즈 마할의 옆에 묻혔다. 타지마할을 건설한 후 야무나 강 반대쪽에 검은 대리석으로 자신의 묘를 지어 양쪽을 다리로 연결하려던 계획은 실현시키지 못했지만 아우랑제브의 호의로 그토록 사랑했던 부인의 옆에 나란히 눕게 되었으니 그의 말년이 불행하기만 했다고는 볼 수 없을 듯 하다.    

 

 

영묘에서 바라본 정원과 정문

 

  

 

  

 타지마할의 측면

 

 

 

 

 

 타지마할을 맘에 담고 되돌아 가는 길

 

  

 

 

  

  타지마할 입구의 기념품 상점들 

대리석으로 만든 기념품들이 많은게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