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1일 (토)

  

 

Ranee in Aswan

-펠루카 타기-

 

 

 

 

 

 

오전 일정을 마치고 나니 2시를 훌쩍 넘긴 시각.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예약된 음식점으로 향한다.  

 

 

 

 

 

뺨을 스치는 강바람이 좋아서 배고픔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그저 마냥 달리고 싶단 생각뿐인데 

배를 탄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예약된 음식점 앞에 배가 멈추어 선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점심을 먹고 펠루카를 탈 예정이기에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음식점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올라 음식점 건물 앞.

누비안 레스토랑이라 쓰여 있는 음식점 간판이 눈에 들어 온다.

'맞아!! 아스완은 누비아족의 땅이었지.'

 

 

 

점심 메뉴로 우리나라의 갈비찜이랑 볶음밥과 흡사한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음식점을 나서니 여러대의 펠루카 중 한대가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이 보인다.  

'저 펠루카를 타려나 보군.'

 

 

우리들이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도 계속되는 가이드와 사공들 간의 대화.

'가격 흥정 중인건가??'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가이드의 사인에 따라 펠루카에 올라 탄 우리들.

이내 출발하려는지 사공이 돛을 정리한다.

 

 

 

 

 

그리고 출발~

 

 

 

 

 

바람이 센 것 같지도 않은데 순전히 바람으로 배가 움직인다니...

 

 

 

 

나일강가 선착장엔 손님을 아직 맞지 못한 수많은 펠루카들이 돛을 펴지 못한채 대기중이고...  

 

 

 

나일강엔 흰 돛에 바람을 한가득 안은 펠루카들이 유유히 떠다니고...

영국 BBC방송에서 발표한 <죽기 전에 해야할 것 50가지> 중에 나일강에서 펠루카 타고 일몰 보기가 있다더니 

일몰의 풍경이 아님에도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에 빠져 있을무렵 갑자기 나타난 소년 하나.

겨우 판대기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있을 뿐인데 손을 노 삼아 나일강을 제 놀이터라도 되는 양 어찌나 자유자재로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지... 

 

 

 

하지만 그 소년에게 나일강은 놀이터가 아니었다. 목적으로 하는 것이 따로 있었으므로...

소년은 우리가 타고 있는 배로 다가와 제 목적을 달성하자 이내 또 다른 배를 향해 사라져 간다.

수영도 물론 잘하겠지만 어쨋거나 위험할 수 있는 일인데...

사라져 가는 소년의 뒷모습이 씁쓸하다.

 

 

 

 

 

 

무하마드였던가?? 이름은 어느새 잊었지만 3일간 함께 했던 현지 가이드와의 기념 촬영.

모터 달린 배와는 달리 심하게 기우뚱거리는 펠루카를 타고 힘겨워 하던 차에 든든한 팔을 내주어 펠루카를 타는내내 팔짱 끼고 있어야 했던 추억(?)이...ㅎㅎ  

팔짱 끼고 버티느라 사진은 거의 찍지 못하는 속상함이 있었지만 말이다.ㅠㅠ  

 

 

정박해 있는 유람선들

 

어느새 내려야 할 시간.

기우뚱 거리는 펠루카를 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고 자리에서미끄러지지 않고 버텨내는 것에 급급하여 주변 풍경을 세세히 감상하지도 못했지만

 새로운 경험에 마음이 설레였던 시간이었다.

이제 이 배에서 내리면 카이로로 가는 야간 열차를 타러 아스완 기차역으로 향해야 한다.

이미 열차가 떠날 시각이 임박했는데 열차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을지...

가이드가 탈 수 있다고 장담하는데도 불안하다.

잠시 이집션 타임을 잊고 있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