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풍도의 후망산으로 야생화 산행을 다녀왔지만

이 맘 때가 지나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봄 야생화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우리는 한 번 더 봄 야생화를 만나러 광명의 구름산으로 향합니다.   




이름도 이쁜 구름산!!

이름만큼 얼마나 이쁜 모습들을 품고 있을지 설렘을 안고 구름산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올해 들어 이런 저런 이유로 산행을 띄엄띄엄 다니다 보니

매화도 처음...  




진달래도 처음입니다.




생강나무와 산수유...

  




그리고 요즘 한창인 개암나무꽃도 마찬가지구요.





길을 잘 따라 가는가 싶더니 딱 봐도 등로인 길을 놔두고 산기슭으로 향하는 울 짝꿍!! 




의아한 라니가 머뭇거리고 있자니 그쪽이 야생화 군락지라며 서둘러 따라오라고 손짓합니다.





짝꿍 덕에 산행 시작부터 만난 이쁜이들입니다.

개별꽃...




현호색...




그리고 이 맘 때, 그리 길지 않은 기간동안만 볼 수 있는 노루귀랍니다.





풍도에서도 만났었지만 이제 또 일년을 기다려야만 볼 수 있는 모습들이라 생각하니 또 봐도 반가움이 다르지 않습니다. 





모델 경력이 있는 아이들인지 이끼 이불을 덮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띕니다.

춥지 말라고 덮어준 이불이라면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만 과연 그런 마음이었을까 싶긴 합니다. 

가족이 넷이었었나 본데 안타깝게도 하나가 먼저 최후를 맞이했네요.




끝물이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미모를 잃어가고 있지만

드물게나마 이런 훌륭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 위안이 됩니다.





색이 유난히 고왔던 아이를 담아봅니다.





이 녀석들의 매력 포인트인 솜털을 찍고 싶은데

햇님이 구름 뒤로 어찌나 숨박꼭질을 해대는지 쉽지가 않습니다.   




구름이 잠시 도망간 틈을 타 포착한 노루귀 몸매랍니다.

뽀송뽀송한 솜털이 이 녀석들만의 매력인 게 확실하죠??ㅎㅎ 





꽃이 지면서 잎이 나는 아이들이라 지금까진 노루귀 잎을 본 적이 없었는데

끝물에 찾았더니 예쁜 아이들은 많이 만나지 못했어도 이렇게 꽃과 잎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게 되어 나름 좋았답니다.  




이제 야생화 군락지를 벗어나 산행을 이어갑니다. 





올괴불나무꽃도 피어 있다고 해서 찾아보다가 올괴불나무꽃이 보일 기미가 없자

'꿩 대신 닭'인지 진달래를 향해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김작가랍니다.

꼭 만나보고 싶던 꽃인데 아마도 다른 등로에 있는 건지... 

만나지 못해 몹시 아쉬웠네요. 




가리대 광장 쉼터에 올라섰습니다.

정자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화장실도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산행 안내도를 보며 가야할 길을 확인하고... 





정상쪽 방향으로  약간의 오르막을 걷기 시작합니다.





제비꽃을 발견하고...





혹시나 다른 야생화도 발견할 수 있을까 싶어 계단 대신...





계단 옆 산길을 올라보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야생화는 한 녀석도 발견할 수 없어...





그냥 편하게 계단 길을 걷기로 합니다.





계단이 끝나는가 싶더니 또 다른 계단이 이어지고...





그 계단 위에서 산불감시정자를 만납니다.





잠시 정자에 올라 조망 감상 시간을 가져야겠죠.




산불감시정자에서 바라본 조망입니다.





애기능 저수지도 보이고...





범안 사거리도 보이구요.





조망 감상을 마치고 내려와 잠시 걷다가 발견한 양지꽃이랍니다.

너무 흔한 꽃이라 평소 같으면 사실 눈길도 잘 안주던 꽃인데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온 이후로 꽃을 거의 못본데다가

이 녀석 또한 올해 처음 만난다는 이유로 역시나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참으로 간사한 마음인 거죠.ㅋ~





정상이 가까워졌는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뭔가 그럴 듯해 보이는 바위도 만납니다.




옆에서 보니 동물이 앉아 있는 모습 같죠?? 

마음 같아선 스핑크스 같다고 우기고 싶은데....ㅋㅋㅋ





이정표에 쓰여 있는 거리는 정말 짧은데

산에만 오면 왜 이렇게 속는 기분이 드는지...ㅋ~




쉬었다 가는 곳이라니 명상은 하지 않더라도 잠시 쉬어봐야겠습니다.

짝꿍은 명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졸고 있는 걸까요.ㅋ~





저기 솟아 있는 곳이 정말 정상인 모양입니다.

갑자기 힘이 불끈 불끈 솟는 듯~ㅎㅎ




얕으막한 산인데도 활짝 핀 산 아래쪽 진달래와는 달리

아직 봉오리 상태로 있는 정상부의 진달래 모습을 보며 자연의 신비를 다시금 느끼는 라니랍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정상!!




요건 군부대 시설물인 것 같은데

쓰레기 투척금지라는 글귀가 써 있음에도

안쪽을 들여다 보니 쓰레기가 많이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문맹율이 이렇게 높을 리가 없는데 말이죠.ㅜㅜ




정상입니다.





운산정이라는 정자가 보이고...




당연히 정상석도 보입니다.

구름산은 비록 240m의 얕으막한 산이지만

광명시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광명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산이랍니다.




구름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안내판의 글을 읽어 보시구요...




이번엔 정상에서 라니가 보았던 조망을 보여드릴게요. 





시원스레 쭉 뻗은(?) 길은 제2경인고속도로랍니다. 





산 위에서 보는 길은 언제 봐도 멋져 보이네요.^^





반대편의 시흥동 모습이예요




일년 전에 다녀온 관악산을 이렇게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그 앞쪽으로 보이는 삼성산도 마찬가지구요.





이제 셀카 인증샷을 남길 차례입니다.




짝꿍이 카메라를 세팅하는 동안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하늘은 왜 이리도 이쁜던지요.

구름산에 온 날 정말 예쁜 구름을 만났답니다.^^




구름 구경을 하며 완성한 구름산 인증샷이구요...




산에서의 인증샷은 뭐니 뭐니 해도 정상석에서 찍는게 제 맛이라

정상석에서도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인증 사진 찍기를 마치고

모처럼 진수성찬 대신 아주 단촐한 찬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이게 원래 정상인데...ㅋㅋ

늘 이렇게 먹자구요 짝꿍~




이 산고양이들도 점심시간인가 봅니다.

어쩌다 주택가가 아닌 산에 터를 잡았는진 모르겠지만...




늘 챙겨주시는 분들이 계신지 배를 곯는 것 같진 않네요.





이 녀석도 호시탐탐 고양이 밥을 노리더니...





드디어 목적을 달성한 것 같습니다.





모두들 배불리 먹고 왔던 길로 원점회귀 하산을 합니다. 





이제 완연한 봄 날씨가 되어 우리네 옷은 하루가 다르게 얇아져 가고 있지만

헐벗은 이 나무들은 어여 어여 연둣빛, 초록빛 옷감으로 두툼한 옷을 해 입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