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이상해" 서울·수도권 수돗물 비상
주민 집단 민원 1519건 접수… 북한강에 겨울 첫 녹조 발생
환경부 "수돗물 끓여 먹어야"
출처=조선일보DB
북한강 수계(水系·물줄기)에서 처음으로 겨울 녹조(綠藻)현상이 발생하면서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이 쓰는 수돗물에 비상이 걸렸다. 녹조는 물속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조류(藻類)가 과다 번식하면서 물속 산소를 고갈시켜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고, 정수 처리에 지장을 줘 수돗물의 안전성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달 중순부터 20여일 계속되고 있는 녹조현상으로 인해 수돗물 정수 처리가 제대로 안 되면서 "수돗물에서 하수구 냄새가 난다" "떫은맛이 난다"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7일 현재까지 서울 307건을 포함, 수도권에서 총 1519건 접수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경기도는 12월 들어 진정 추세지만 서울시는 지금도 하루 30건 안팎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 녹조 현상을 일으킨 조류의 대부분은 체내로 들어갈 경우 간·신경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남조류(藍藻類)인 것으로 환경당국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8일 서울시·수자원공사 등에 "수돗물에 독성물질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7일 현재 서울시민에게 공급되는 6개 정수장(광암·구의·뚝도·영등포·암사·강북) 가운데 광암·영등포 정수장을 뺀 4개 정수장의 물이 악취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 환경권고기준(20ppt 이하)을 최대 2.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수돗물을 1~3분간 섭씨 100도 이상으로 끓여 마시라'는 임시 가이드라인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
우리나라 먹는물 관리법에는 증류수를 먹는물에 포함시키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