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당시 한국군의 야전병원이 있던 곳. 해서 한국군을 비롯한 연합군들의 해변 휴양지이기도 했던 곳. 지금은 인근에 들어선 한국의 포스코 연강공장으로 인해 경제도시가 되기도 한 곳. 호치민에서 도시간 고속도로가 가장 먼저 개통되기도 한 곳. 바로 붕타우이다.

이 붕타우엔 남서해안에 해당되는 해변이 있는가 하면 맛있는 해산물 전문식당들이 있는가 하면 나즈막한 동산에 오르는 케이블카도 있고 브라질의 예수상보다도 더 크다고 평가받는 예수상도 있다. 오늘은 그런 붕타우의 불꺼리, 가볼만 한 곳중에 한 곳인 성모자 성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1973년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이 철수하고 난뒤 1975년에 들어서 북베트남은 남베트남을 아주, 정말 아주 순간적으로 간단하게 점령하고 통일을 이룬다. 이때부터 베트남 특히 남부쪽에 거주하고 있는 천주교인들은 적대국가의 종교신봉자라는 낙인이 찍혀 어마어마한 핍박과... 심지어 목숨을 빼앗기는 아픔을 끌어안고 숨어지내듯이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했다. 그런 사람들은 도망치듯이 도심지를 벗어나 변두리에 둥지를 틀어야 했고 길이 있는 사람은 외국으로 도피를... 그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이웃들이 조국을 등지며 배를 탔던 붕타우라는 지역으로 도피하여... 외국으로 나갈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자 해변앞에 오똑 솓은 산마루에 토굴을 파고 숨어 지내듯이 삶을 이어가야 했다. 그렇게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종교에 대한 법적 자유는 없으나 탄합이나 금지를 하지 않는 날이 찾아왔고... 그러자 토굴을 둥지를 삼아 은둔형 기도생활을 하던 이들이 밖으로 나와 지은 성당이 있으니... 이른바 성모자 성당이다.

 

성모자 성당의 전경

도심지의 답답한 성당들과는 달리 시야가 뻥~...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성모자상과 정상의 십자가탑

성당에서 모자상을 찾아 산을 오르고... 그런 뒤에 다시 산을 오르면 동굴로 되어진

기도처가 예수의 제자 숫자만큼이나 있다. 산 꼭대기 하얀 십자가가 있는 곳이

정점인데... 그곳까지 오르려면 상당한 힘씀이 필요하다.

 

성당의 모습

 

마치 선박의 옆모습같은 성당으로 오르는 길의 벽

 

성당의 내부

여느 성당처럼 화려하지 않고 이해못할 설치물들도 없고 아주 간단한...

매우 정깔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성당 앞에서 내려다 본 가든과 그 가든 너머의 붕타우 앞바다

 

붕타우 주민들을 대상으로 드리는 미사 시간들

 

성모자상의 기념판

1975년 7월16일부터 (숨어서) 미사를 시작하여 1995년 7월16일. 20년만에 성당을 건축하여

1995년 7월22일 첫미사를 드리게 되었다는 안내문이 기록되어져 있다.

 

갈갈이 찢기고 망가진 어부가 예수에게 찾아와 몸을 의지하고...

예수는 그런 이를 끌어 안고 아버지 어찌 이런 일이... 라는 듯이 하늘을 바라보고...

한참이나 이 앞에 서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세월의 아픔과 민초들의 삶에 대하여...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서

엷은 미소를 짓는 마리아. 자신이 낳아 세상을 위해 내놓을 예수를 모든 이들에게 주듯

높이 받쳐들고... 그 예수는 나로 인하여 모든 이에게 평화~ 하듯이, 힘없고 두려운 이들이여

내게로 오라는 듯이 두팔을 벌려 세상을 안으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