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원사에서 용연폭포까지의 신문왕 호국행차길 탐방을 마치고
35분 여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불령봉표가 있는 그곳까지 돌아가서
우측으로 함월산 오름길을 따를 계획이다.
오래전 일이지만 기림교를 중심으로 원점산행을 한 기억을 더듬으며...
◈ 언 제 : 2013년 12월 8일(일) 11:08~16:43
◈ 날 씨 : 맑음
◈ 테 마 : 역사길 탐방
◈ 누 구 와 : 친구부부와 강산부부(4명)
◈ 어 디 로 : 추원사 입구(11:08)→호국행차길 들머리(11:40)→수렛재(11:58~12:05)→세수방(12:15)→불령봉표(12:35)→용연폭포(12:58~13:13)→
중식(13:21~13:57)→불령봉표(14:10~14:21)→전망봉(481m/14:38)→함월산(584m/15:17)→550m봉(15:25~15:34)→수렛재(15:52)→호국행차길
들머리(16:05)→추원사 입구(16:43)
◈ 얼 마 나 : 약 5시간 35분(중식 및 휴식시간 1시간 12분 포함) - 순보행 약 4시간 23분
◈ 산행기록 : 44회(2013년)/313회(누적)
(- gpx 끊김으로 도상거리는 다소의 오차가 있는 듯 함)
이미 다 말라버린 단풍잎이지만
햇볕을 받은 그 빛깔은 가을단풍과도 흡사한 아름다운 빛깔이다.
깊은가을의 이길을 상상하자니
내년 가을이 환장하도록 기다려진다.
단풍이 뒤덮은 오솔길을 기분을 느끼고 싶은...
그렇게 마른 단풍잎의 빛깔마저 감사한 그런 길도 지나고
다시 바스락거리는 낙엽양탄자를 밟으며 완만한 오름길을 걷기도 한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불령봉표지...
휴대폰배터리를 교체하고 님들을 먼저 올려보낸 후
강산도 그 뒤를 따른다.
시작과 동시에 가파른 길은 시작되고
님들의 속도는 극도로 떨어진다.
그렇게 선두가 바뀌고 헉헉대며 뒤를 따르는 님들의
속으로 삼키는 성토가 뒤통수를 때린다.ㅎ~
하지만 기다리다 오르고 또 기다리다 오르며
속도를 늦추어 줄 방법밖에는 도와줄 다른 방법이 없다.
그렇게 힘겹게 오른 전망봉은
그 땀과 거친 호흡의 댓가로 탁월한 조망을 선사한다.
저 멀리 포항 앞바다가 희미하게 조망되고
가스가 심해 보이진 않지만
감포앞바다도 시야권이다.
감포방면을 살짝 당긴 모습...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호흡을 가다듬어 보지만,
님들의 얼굴은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변한다.
몇걸음 옮긴 돌탑봉에서 바라보이는 높은 봉우리에서 바라본
전방의 모습이 그 이유다.
험하고 급한 내림길이 아래로 보이고
그 건너편으로 함월산으로 오르는 거대한 봉우리가 버티고 섰기 때문이다.ㅎ~
'이게 진짜 마지막 오름길이고, 그 뒤론 편안한 능선길이다.'라고
위로와 격려를 하지만 더 이상은 믿지 않겠다는 표정들이다.
정말인데...ㅋ
그렇게 급격한 내림길과 오름길을 지나고
완만한 능선길을 만나고서야 표정은 밝아지고,
그 말을 믿는 듯 하다.ㅎㅎ
그렇게 편안하고 호젓한 낙엽이 깔린
능선길을 이어 숲으로 덮인 정상 같지도 않은 산정에 도달하게 된다.
숲속의 넓직한 공터에 초라한 정상표지판이지만
오늘 코스중 유일한 정상표지이기에 두 부부는 기념사진 하나씩을 남긴다.
산행경력이 조금 쌓인 마눌님은 쉽게 밝은 표정을 되찾지만
산행을 힘들어 하는 친구 부부는 아직도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한편으론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지금부터는 비교적 완만한 내림길이기에
다시 위로와 격려의 말로 내림길을 안내한다.
자칫하면 직진으로 동대봉산을 향할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좌측 길을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하는 구간이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길을 찾아 이어가는 길은
룰루랄라~ㅎㅎ
편안한 지능선길을 이어 550m봉을 지날즈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기계음의 멜로디가 들린다.
이런일이!
잠시 쉬어가려는데 그새 게임을 하는 친구...
산행중에 게임을 하는 사람은 첨 본다.ㅎㅎ
그렇게 한바탕 웃고 몇걸음을 옮겨서 만나는 일명 형제봉으로 불리는 전망바위...
앞으로 동대봉산 줄기가 병풍처럼 멋지게 펼쳐지고
그 아래로 황룡사가 내려다 보이는 지점이다.
그 우측으론 무장봉까지 가까이로 조망된다.
헉! 또 반가운 리본이다.
호국행차길에서는 카페지기님인 하늘본부님의 리본을 만나고
이번엔 그 카페의 회원인 귀여븐앙마님의 리본을 만난다.
운토종주를 왕복한 11월에 붙이신 시그널인 모양이다.
대단한 준족에 대단한 체력의 부부산꾼님...
그렇게 수렛재로 내려서고
이제부터 우측으로 길을 이어 다시 호국행차길을 걷게된다.
대부분 편안한 길이지만
낙엽이 수북이 쌓인 계곡을 건널때는 조심스럽다.
징검다리와 계곡이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나무계단길을 건너면 호국행차길도 마무리 된다.
그렇게 나무계단을 다리도 건너고
잠시 후 들머리이자 날머리에 도달하게 된다.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에는 대웅전이라 현판이 걸렸지만,
지금은 폐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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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약 1.5km 이상는 걸어야 하지만,
완주를 자축하며 기념촬영을 하자는 친구의 말에 셀카로 단체기념사진 하나를 남긴다.
아주 짧고 편안한 길이었지만...ㅋ~
그리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추원사를 향해... |
다시 자연향기펜션을 지나고
황룡약수백숙집도 지나서...
추원사가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지만
길은 그 추원사를 에둘러 가게 되어있다.
언젠가 친구가 속도를 맞출수 없어 둘이서 천천히 산행을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좋은길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있었는데,
오늘에야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친구부부에게는 다소 힘든 산행인듯 하였지만 말이다.
친구야 수고했다.
담에 또 좋은 산행을 기약해보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