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은 기승을 부리고

강산의 게으름은 한풀 꺾인다.


하필이면 사람의 체온을 넘어서는 기온의

폭염중에 말이다.


그렇게 나선 곳은 동부사적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동부사적지와 동궁과월지 사이라 하는 것이 옳겠다.


여하튼 그 연꽃단지의 풍경을 만나기 위해

카메라 하나 들고 그곳으로 들어선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연신 땀이 흘러내리는데,

그 와중에도 몇몇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때마침 연밭 뒷편으로 무궁화꽃들도 만발했다.





강렬한 여름의 아침 햇살에 백련들은

오히려 그 빛들을 반기기라도 하는 듯

하얀빛 고운 자태로 활짝 피어 눈이 더 부실지경이다.






약간은 늦은 방문이었는지

이미 꽃잎을 다 떨구어버린 연들도 많이 보인다.






연밭과 잘 어우러진 풍경,

그 풍경에 활짝 핀 무궁화들이 한몫 한 것이다.





연분홍의 연들도

강렬한 햇볕 아래에선 그 빛깔이 백련을 닮아간다.







무슨 삶이 그리도 복잡했을까...

그 잎들이 서로 엉킨 모습이 인생사를 연상케 한다.





우아한 자태,

백련의 청순함과는 사뭇 다른 우아함이 돋보이는 홍련이다.




연분홍빛 그 자태 또한 뒤지지 않는다.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로 눈이 따갑기도 하지만

다양한 자태의 연들을 즐기는 솔솔한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키가 작은 연들은

그나마 듬성듬성 핀 곳이 있어 아름다운 반영까지 내어준다.






곱기도 하여라

그 빛깔과 그 자태들...




스님을 앞세운 신자들은

그 따가운 햇볕이 감당이 안되어 연잎을 덮어쓰셨다. ㅎㅎ




그곳을 돌아본 시간은 불과 30여 분,

그런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땀범벅이 되어버렸다.


찜통더위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그런 날이다.




에공~

근데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울타리로 다 둘러싸고 매표소까지 지어 놓았다.


조만간 관광객들은 입장료를 내고

이곳으로 들어와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