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염소


 


원래 크레테(Crete) 섬의 야생 양(Cretan Wild Goat)을 BC 8000-6000년경부터 서아시아에서 가축화가 시작되어 
현재 그 품종 개량종이 1.000여 종에 이르는 “양(羊)”을 가축으로 사육하는 목적은 양젖과 양털을 얻는 것, 
그리고 양고기와 모피를 얻는 것입니다. 

가축으로 길러지는 양(羊)은 야생 양을 오랜 기간에 걸쳐 사람들의 필요에 맞게 개량한 것입니다.
예로부터 양털은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었는데, 품종 개량으로 원래 야생 양의 거칠었던 양의 털은 오늘날의 부드러운 양털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200년 동안에는 주로 좋은 고기를 얻기 위해서 품종을 개량하였습니다. 

양털은 다른 섬유에 비해 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고 꼬불꼬불한 곱슬기가 있어 탄력성이 매우 좋습니다. 
나일론이나 면에 비해 불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양털로 짠 옷은 보온성이 우수하여 겨울철 추위를 잘 막아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양고기는 육질이 가늘고 연하여 소화가 잘 됩니다. 특히 생후 1년 미만인 것을 램(lamb)이라 부르는데 이 어린 양의 고기는 
맛 또한 좋아서 유럽이나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고급 식품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양은 무리를 지어 살며, 높은 곳에 오르기를 좋아합니다. 성질은 매우 온순하며, 풀, 나뭇잎, 나무껍질 등의 식물질을 먹습니다. 
1년에 한 번, 가을철에 교미기가 돌아오는데 이 시기에 암컷은 17일을 주기로 발정기를 맞이합니다. 
임신기간은 약152일 정도인데 봄철이 되면 한 배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 양은 처음에는 어미의 젖만 먹지만 생후 1개월쯤이 되면 먹이를 먹기 시작합니다. 
두 살이 되면 출산이 가능하고, 수명은 7-10년 정도입니다.

양()은 겉모습이 염소와 비슷하지만 실은 염소와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수 염소는 수염이 있지만 수양에는 수염이 없고, 양의 발가락 사이에 분비선이 있기 때문에 염소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도 
양()에게는 나지 않습니다.   
양들은 뿔이 암수에게 모두 없는 것, 암수 모두 있는 것, 수컷에만 있는 것 등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대개 수컷의 뿔이 크고 뿔은 항상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출 29:22) “그런 다음에 숫양에서 기름을 떼어 따로 두어라.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덮은 기름을 떼어 따로 두어라. 
                 간에 붙어 있는 것과 두 콩팥과 거기에 붙어 있는 기름도 다 떼어 따로 두어라. 
                 그리고 오른쪽 넓적다리를 잘라 내어 따로 두어라. 이것이 제사장을 임명할 때, 쓰는 숫양이다.”

         (레위기 3:9~10)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화목 제물 가운데서 기름, 곧 등뼈에서 가까운 곳에서 잘라 낸 꼬리 전체와 
                 내장을 덮고 있는 기름과 내장 주변에 있는 모든 기름과 두 콩팥과 그 둘레에 있는 허리 부분의 기름과 콩팥과 함께 
                 떼어 내야 할 간의 껍질 부분을 여호와께 바치는 화제의 제물로 삼아라.”

양의 꼬리는 야생종 양의 꼬리는 짧고 가축인 양의 꼬리는 길며, 굵어 그곳에 지방을 저장하는 품종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양, 즉 성경에 많이 언급된 양은 꼬리의 무게만 하더라도 약 11 Kg에 달하는 Ovis Laticaudata라고 불리는 
종류의 “양(羊)”입니다.  성서시대에 양의 기름진 꼬리는 손님을 대접하는 최고의 식사였을 뿐 아니라 성전의 희생제사에 바쳐질 
정도로 귀한 것이었습니다. 
양은 두 갈래로 갈라진 발굽으로 걸으며 발목은 날씬하지만, 넓적다리는 근육이 많아서 빠르고 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양(羊)”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는 참으로 많습니다. 
“אָ֫יִל (ayil) 아일” - 수양(ram)은 대부분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 양(אָ֫יִל Ayil))으로 제사와 관련된 양(羊)입니다,. 
“שֶׂה (seh) 쉐” - 어린 양(a lamb)은 희생 제사에 관련된 제물이었던 양(羊)입니다.
“כֶּבֶשׂ, (kebes) 크베스” - 새끼 양(a sheep)도 어린 양과 마찬가지로 희생 제사와 관련된 양(羊)입니다.
“עֵ֫דֶר (ay'-der) 아이데르” -  flocks(양떼들)

이밖에도 “카브솨”, “크셉”, “칼”, “촌” 등이 있는데 이러한 말들은 모두 “양(羊)”으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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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양 (Ram)                                                                암양과 새끼 양(La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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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양 (Ram)                                                                 암양과 새끼 양(Lamb)

비유적인 의미로 표현된 “양(羊)”은, (시 23편)과 (이사야 53:6)에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와 같이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신약 성서에서는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표현하여,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10:14)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벨이 번제의 제물로 바친 양(羊)은 예수님을 예표(sign)하는 제물이었다고 풀이하고 있으며,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바치려고 하였던 아들을 대신하여 제물로 바쳐진 양도 이와 같은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월절에 장자의 죽음을 대신하여 문설주에 뿌려지는 피를 제공하여 주기 위하여 죽었던 어린 양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상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염소(a goat)에 대한 히브리어는 여섯 개가 기록되어 있는데,  
“עֵז  (ez) 에즈” - 암 염소
“עַתּוּדִים (at-tood) 아툳” - 수 염소
“גֶּ֫דִי (gedi) 게디 ” - 새끼 염소
“תיש (ta'ish) 타이쉬”, 등입니다. 

염소를 기르데 된 목적으로 첫 번째에 속하는 것은 염소의 젖이었습니다. 
고기를 식용으로 먹는 것은 다 자란 경우보다는 새끼 염소를 주로 잡아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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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소 (Goat)                                                                  염소들

염소는 또한 양 다음으로 희생제사에 많이 사용되었던 동물이었습니다(출 12:5). 
염소는 양이 없을 때 염소로 대신하라는 정도가 아니라 유월절 어린 양을 고를 때, 양과 동등하게 취급되었습니다. 
성경에는 분명하게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출 12:5)”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막을 덮는 두 번째 덮개로 염소의 털을 짜서 만든 막”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출애굽기 26:7)
염소 털은 비싸지 않은 옷감으로도(민31:20)(히 11:37) 사용되었으며, 베개 속에 넣어 사용하였습니다. (삼상 19:13)

양과 염소는 유대인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짐승이었습니다. 
양과 염소는 고기와 젖과 의복을 제공해 주었으며 염소 가죽은 좋은 물병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염소의 털은 장막(Tent)을 만드는 천을 짜는데도 사용되었습니다. 
양털은 따뜻한 천을 짜서 외투(겉옷)를 만들어 입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두 짐승 모두 회막(성막)과 성전에서 제물로 드려지는 동물이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의하면 양은 “명예”, 염소는 “수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수치감을 없앨 수 만 있다면 하나뿐인 목숨까지도 아깝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마치 조선시대의 여인들이 정조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서 수치를 당하게 되면 품고 있던 은장도로 자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것과 같습니다. 

남자들은 자신에게 속한 아내와 자녀들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켜냄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여자는 가문의 명예를 떨어뜨리게 할 수 있는 가장 취약한 구성원이기 때문에 여자는 결혼 전에는 아버지가, 
결혼 후에는 남편이, 남편이 죽게 되면 장남이 보호함으로써 항상 남자의 보호 아래에서 그녀의 일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명예로운 남자의 이미지를 수양(Ram)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마리의 숫양(Ram)이 많게는 50마리의 암양(Ewe)을 감당하고 보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암양(Ewe)을 보호하는 수양(Ram)과 침범하려는 다른 수양(Ram)이 수시로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염소는 자신의 암컷이 다른 수컷에 유린을 당한다고 하여도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움에서 이긴 염소가 먼저 암컷을 취하고 난 후에
그 때서야 싸움에서 졌던 염소가 그 암컷을 다시 취하기도 합니다. 
이런 숫염소의 모습은 자신의 아내를 지키지도 못하는 수치스런 남자의 이미지로 남게 된 것입니다. 

그 외에도 양과 염소에 대한 이미지는 마태복음 25장에 기록된 말씀 때문에 양은 좋은 이미지(오른 쪽에 둔다), 
염소는 나쁜 이미지(왼 쪽에 둔다)로 표현되기도 하였습니다.

      (마 25:32~33) “그 때에 세상 모든 나라가 그 앞에 모일 것이며,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이, 인자가 사람들을 
                         나눌 것이다. 인자는 자신의 오른쪽에는 양을, 왼쪽에는 염소를 둘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스라엘 광야에서 목축업을 할 때 염소 없이 양만을 목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양을 키우기 위해서는 염소가 반드시 필요하였으며, 양 3 마리당 염소 한 마리의 비율로 섞어서 
키워야 하는 것처럼 염소는 이스라엘 광야라는 환경에서 양을 키우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동물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양은 좋은 동물, 염소는 나쁜 동물”이라는 말은 광야의 민족인 이스라엘 사람들에겐 
성립되지 않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에서 광야에서 베두인들이 키우고 있는 양과 염소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뭉쳐 다니는 것은 양들이고, 
흩어져서 개별적으로 다니는 것은 염소입니다. 
양들이 서로 뭉쳐 다니는 이유는 양들이 더위에 무척 약하기 때문입니다. 
햇볕은 뜨겁지만 건조하여 그늘에 들어가기만 하면 시원한 독특한 기후 때문에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다른 양의 그림자 속에 
자신의 머리를 서로 집어넣기 위하여 뭉쳐 다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더위에 강한 염소는 광야에 내리쬐는 태양 볕에 상관하지 않고 제멋대로 다니기 때문에 혼자 떨어져서 다니는 것입니다. 
이렇게 혼자서 제멋대로 다니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기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광야에 버려진 동물의 유해들은 양보다도 주로 염소의 유해들이 많습니다. 

늘 무리를 지어 다니는 양은 눈이 나빠서 초목만을 뜯어 먹으며 가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호기심이 무척 많아서 제멋대로 가다가 쉽게 무리에서 이탈하기도 합니다.
목자가 잠깐 한 눈을 팔게 되면 순식간에 양들은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하는데 방향감각도 없고 자신에게 처한 위험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목자 잃은 양은 정작 위험한 순간이 닥치게 되면 너무도 겁에 질려서 살려달라고 하는 아무런 소리도 한번
질러보지도 못하고 짐승들에게 잡아먹혀 버리고 맙니다. 

개인행동을 좋아하는 염소는 목자보다도 앞서 가기도 하면서 목자의 시야에서 멀어지게 되면, 
목자는 물맷돌을 던져서 염소가 대열을 이탈하지 못하도록 주위를 줍니다. 

이렇게 성질이 서로 다른 양과 염소를 섞어서 키우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초장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광야에는 항상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충분한 초목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돌아 왔을 때 초목을 볼 수 있도록 초장을 보호하는 것은 목자들의 책임이기도 하였습니다. 

양과 염소는 풀을 뜯어 먹는 습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염소는 다 자란 풀의 잎사귀만 살살 뜯어 먹는데 반하여 양은 어린잎으로부터 다 자란 잎, 상관없이 모조리 뜯어 먹습니다. 
심지어 줄기, 뿌리까지도 모조리 먹어 치웁니다. 

양의 습성대로 그대로 둔다면 초장은 완전히 황폐해져서 내년에 초장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양 3 마리에 염소 한 마리를 섞어 키우게 되면 양들은 염소를 따라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염소가 이동하는 대로 양들도 
따라 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염소를 섞어서 키운 초장에는 이듬해에 우기가 되어 비가 오게 되면 다시 푸르른 초장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물과 초장이 있는 곳으로 가려면 언덕 위보다도 계곡에 물이 있기 때문에 비탈길로 내려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겁이 무척 많은 양들만 데리고 비탈길로 내려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때에 두려움이 없는 염소가 용감하게 험준한 골짜기로 내려가게 되면 양들도 용감하게 염소를 따라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상 목자 가까이에서 따라오는 양의 목에는 방울을 달아 놓습니다. 
시력이 무척 약한 양들은 그 방울 소리를 듣고 따라가게 됩니다. 

양과 염소들이 집으로부터 먼 곳부터 풀을 뜯어 먹게 하는 이스라엘의 목축방법은 목축과 농사를 병행하는 이스라엘의 지형적인 
특징 때문에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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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과 염소를 3 :1 의 비율로 목축합니다.

요셉이 형들이 양을 치고 있는 곳을 찾아 갔다가 그들에 의해서 이집트로 팔리게 되었을 때, 
“헤브론”에 살고 있었던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으로 양을 치러 갔다가 ‘도단’으로 장소를 옮기게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초원을 따라 멀리까지 가서 양을 치곤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집으로부터 먼 곳에서 양을 칠 때에는 남자들이 양을 쳤지만, 집 가까이에 있는 목초지에서 양을 칠 때에는 여자들이 
양을 치도록 하였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서 여자들이 양을 칠 때에 남자들은 밀과 보리를 수확하러 밭으로 나가서 추수하는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광야에서 양과 염소를 칠 때 3 :1 의 비율로 섞어서 쳤는데, 이렇게 한데 섞여 있던 양과 염소는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우리로 들어가게 되는데 목자는 반드시 양과 염소를 분리해서 각각의 우리에 넣었습니다. 
양들은 시원한 바깥 공기를 좋아하고 염소는 좀 더 따뜻한 곳을 좋아하였기 때문에 서로 다른 환경에 맞게 마련된 우리로 
분리하여 넣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예를 들어서 예수님은 저녁이 되어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리하듯 최후의 심판 때에 심판의 주님은 목자들이 
양과 염소를 분리하여 우리에 들이는 것처럼 양과 염소를 나누신다는 것을 예화로 하여 설명하신 말씀인 것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출처 : 창골산 봉서방  |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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