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리가 터진
25일부터
우리 네식구는
피난 목적지를 이이와 나의 고향인 고향으로 잡고
오로지 그길만이 살길인줄 알았고
보은을 향하여 남으로 남으로 내딭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6월 29일
오산을 지나 천안으로 행진 중이었다.
마침내 이승만 대통령의 구원요청을 받은 미군이
맥아더 장군을 한국전선에 투입하였고
한강 이북의 전황을 파악한후 폭격기로 평앙을 폭격 했다고 한다(자료확인)
(북한을 폭격중인 B29폭격기:유용원의 군사세계 자료사진)
그러나 이곳엔 북괴의 전투기들이 수시로 날아 다니며
민군 구별없이 움직이는 것엔 무조건 기관총을 쏘아 대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쏘아대는 기관총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큰애는 그 공포를 아는지 혼비백산 하는일이 자주 있었다.
아주 멀리서라도
부~웅~~~~
하는 비행기 소리만 나면 제일먼저 숨을 곳을 찾는다.
6월30일
김일성 괴뢰군이 한강을 넘어 밀고 들어 오고
마침내 미군 4만명 투입이 결정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북괴군의 비행기 공습이 무서워 낯에는 산속으로
숨어 남하하고
밤에만 도로를 통해 걷고 또 걸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우리의 고향은
하루에 100리길(40km)을 행진하므로 이틀이면 보은까지 갈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나온 길 저편 멀리서는 가끔 북괴군의 비행기 소리가 멀게 들리고
그들의 남하 속도가 빨라진것 같다고 모두들 이야기 한다.
우리 네식구가
피난을 떠나온지 7일째(7월1일)
샛길을 따라 엄청남 모기때에 뜯기면서 알수 없는 작은 고개를 넘어 가고 있었다.
우리와 다른 일행들은 그곳에서
비행기가 쏘아댄 기관포의 충격으로 배가 터지고 창자가 삐져나와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었다.
고통을 참지 못하고
한손으론 나온 창자를 잡아 배속으로 집어 넣는 동작을 한다.
푸~푸~하며 고통의 한 숨을 내쉬며 죽어가는 사람이 아닌가?
나는 무심결에 두아이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는 이미 날파리때가 늘어 붙은 자신의 창자를
피 딱지가 말라붙은 손으로 잡고 무의식적으로 끌어다
자신의 배에 집어 넣는 행동을 계속 하고 있었다.
물론 쏟아져 나온 그의 창자들은 절대 다시 들어 갈수 없는대도...
음~ 푸~ 푸~
음~
그의 얼굴은 이미 사색으로 변했고 군대 군대 쇠파리가 붙어 피를 먹고 있었는데
눈은 찡그리고 있었다.
아~
차마
눈으로 못볼 한 인간의 참혹한 절명의 순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