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작년에 대구 오페라 축제 온라인 홍보 활동가로 활동을 했지 않습니까.

덕분에 올해는 대구 오페라하우스 전체 홍보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홍보활동을 쬐금 해볼까합니다.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 에르켈의 오페라 반크 반 



헝가리 하면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일단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같은 이름이나 시씨황후 같은 사람이 떠오릅니다. 사실 헝가리는 냉전시대에 공산권국가였으며 이때문에 우리나라는  냉전이 끝난 시기가되어서야 헝가리와 수교를 했고 그래서 올해가 수교한지 30년이 되는해입니다. 수교 30주년을 기념해서 대구 오페라 하우스는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과 교류를 통해서 헝가리의 19세기 유명한 헝가리 작곡가인 에르켈(에르켈 페렌츠, 재미난 것은 헝가리도 이름을 읽을때 우리나라처럼 성-이름순으로 쓴다고 하더라구요.)의 오페라인 반크반을 무대에 올립니다. 반대로 4월에는 우리나라 창작 오페라 <능소화,하늘꽃>을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상연하기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작곡가 에르켈은 19세기 헝가리 작곡자로 헝가리 오페라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또 헝가리 국가를 작곡한 인물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오페라 반크 반은 1213년 일어난 헝가리의 왕비였던 게르트루트 왕비의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오페라로 19세기 헝가리 극작가인 카토나의 연극을 바탕으로 에르켈이 작곡했으며 역시 헝가리 작곡가이자 대본가이기도 했던 베니 에레그시가 대본을 썼다고 합니다. 이 오페라는 아마도 민족주의(Nationalism, 사실 민족주의보다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주의라는 의미의 말이 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만...)가 강하게 작용하던 19세기의 영향으로 외국 세력으로 대비되는 왕비와 나라를 지키려는 세력으로 대비되는 반크반이라는 인물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는 오페라일것입니다.



에르켈


13세기 헝가리 왕비였던 게르트루트 왕비는 멜라니아 공작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헝가리의 국왕 안드라스 2세와 결혼했었습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서는 다섯아이가 태어났었는데 그중에 한명이 바로 성녀로 시성된 헝가리의 엘리자베트입니다.( 헝가리의 엘리자베트는 튀링겐의 란트그라프와 결혼했는데 그녀의 후손은 헤센 가문의 선조중 한명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헤센 대공가문을 좋아해서 서 말입니다..아하하...) 안드라스 2세는 십자군 전쟁에 참전을 했고 남편이 없는 동안 게르투르투 왕비는 섭정으로 나라를 통치했는데 이때 아마도 그녀의 측근들과 헝가리 귀족들간의 갈등이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런 정치적 상황은 결국 1213년 왕비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행하게 만듭니다. 왕비는 오빠인 오토와 오스트리아 공작 루드비히 4세(안드레 2세의 사촌)와 함께 있었는데 오토와 루드비히 4세는 도망쳤지만 왕비는 살해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복잡한 정치적 문제때문에 살해자가 밝혀지지 않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게르트루트의 아들인 벨라 4세가 즉위한뒤 어머니의 복수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왕비의 살해는 복잡한 정치적 문제 때문이었을 것입니다만 왕비의 오빠가 유부녀인 한 귀족 여성을 욕보였고 이에 분노한 그녀의 남편이 왕비를 죽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합니다. 



멜라니아의 공작 베르톨트 4세와 그의 아내인 로칠츠의 아그네스 

그리고 둘의 자녀들

왼쪽에서 두번째가 게르트루트입니다.

 


오페라는 십자군 전쟁을 떠난 국왕 안드레 2세를 대신해서 섭정이 된 왕비 게르트루트가 궁정에서 국정을 다스리고 있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남동생인 멜라니아의 공작 오토의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이것은 안드레 2세가 임명한 다른 헝가리의 ban(ban은 팔라틴이라는 의미로, 팔라틴은 수호자라는 뜻으로 그 지역의 행정관내지 통치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과 마찰을 빚고 있었죠. 오토는 반크 반의 아름다운 아내인 멜린다에게 반하고 그녀에게 접근합니다. 

헝가리 귀족이었던 페트루 반은 오토와 왕비의 통치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반크 반에게 오토가 그의 아내를 넘본다는 것과 왕비의 행동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죠. 하지만 반크 반은 왕위를 찬탈하려는 그의 행동에 반대합니다.


반크 반은 정치적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이 와중에 오토는 반크 반의 아내를 욕보이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반크 반은 아내와 아들을 자신의 성으로 보내고 왕비에게 해명을 요구하러 갑니다. 왕비는 도리어 그를 반역자로 몰아세웁니다. 그리고 결국 실랑이 끝에 반크 반은 왕비를 죽이게 되죠.


멜린다는 수치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아들과 함께 강에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온 안드레 2세는 아내를 죽인 이를 찾으려하죠. 반크 반은 자신이 왕비를 죽였다는 것을 밝히고 국왕과 일전을 벌이려합니다만, 이때 멜리다와 반크 반의 아들의 시신이 그들 앞에 도착합니다. 아내와 아들을 잃은 반크 반은 아내와 아들의 시신위에 쓰러지고 귀족들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오페라가 끝나게 됩니다.


반크 반은 헝가리에서 현재까지도 연주되는 오페라중 하나로 여러버전의 녹음 음반도 존재하는 오페라입니다. 



2막에서 반크 반이 부르는 아리아 Hazám, hazám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헝가리와의 수교 30주년을 기념으로 헝가리 국립 오페라단의 성악가들과 함께 이 반크 반을 2019년 1월 17일 목요일 오후 7시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무대에 올립니다.





오페라는 전석 무료로 대구 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마감이 되지 않았다면 표를 신청하실수 있으니 신청하세요!!


그림출처

1. 대구 오페라 하우스

2.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