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제가 작년 9월에 번역 다해서 읽으면서 맨 마지막 장의 이야기에서 막 울었습니다.
진짜 그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대아복이야기가 저렇게 쓰일줄 몰랐거든요.
작가의 말이 성가 여섯째 이야기로 시작한 소설을 성가 여섯째 이야기로 끝내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참 와닿았습니다.
어쨌든 드라마도 거의 다 끝났으니 그 기념으로 이 부분을 올립니다.
소설 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서녀명란전)의 외전 6편의 맨 마지막
( ......전략)
장례가 끝난 후 정노이낭이 작은 상자하나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슬프게 미소 지었다. “이것은 노공야께서 저에게 둘째 아씨에게 드리라고 분부하신 것입니다. 무슨 값진 물건이 아니라 잠시 추억의 물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녀는 잠시 있다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더했다.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노공야께서는 당초 선물로 보냈던 것이지만 아쉽게도 도로 돌려보내진 것입니다.” 이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스스로 말이 많았다는 것을 알고서는 급히 물러갔다.
이 작은 나무 상자는 오래된 동으로 된 작은 자물쇠가 있었고 정교한 자개가 있었다. 나무와 금박이 교대로 입혀진 자단향목이어서 오랜 세월이 지나더라도 여전히 환하게 빛났고 담담한 향도 있었다.
나는 천천히 열어보았다. 안에는 한 쌍의 진흙인형이 있었다.
이 물건은 나에게는 전혀 낯선 물건이 아니었다. 무석대아복 진흙인형은 어린 시절 나도 몇 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두개처럼 정교하게 제작되지 않았고 옷차림새를 보니 특별히 주문해서 제작한 것 같았다.
하나는 남자 인형이었고, 하나는 여자 인형이었다. 기쁜 일에 입은 붉은색 옷을 입고 있었고 포동포동한 소박한 두 손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이 지나서 당초의 선명하고 아름다웠던 색감이 이미 대부분 탈색되어버렸고 도 늘 손에 쥐고 가볍게 문질렀는지 얼굴의 형태는 거의 희미해졌다. 보면서 나는 두 인형을 뒤집어보았다. 아래쪽에 희미한 글자흔적을 발견했다. 여자 인형 아래에는 ‘소육’이라고 적혀있었고 남자인형의 바닥에는 ‘소이’라고 적혀있었다. 먹색이 매우 흐릿한 것이 아마 수십 년 전에 쓴 것 같아. 그러나 여전히 청려하고 수려한 글자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나의 마음은 은은히 아파오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초 이 두개의 진흙인형을 처음 받았던 사람은 일찍이 이 네 글자를 본적이 있었을까?
나는 진흙인형을 도로 상자에 넣어두고서 그 후에 조용히 서재로 갔다. 등 뒤에서 남편을 껴안고 그의 목덜미에 가볍게 볼을 문질렀다. 남편은 손에든 두루마리를 내려놓고는 손을 뒤집어 나를 품안에 앉히고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왜 그러시오. 또 작은 원숭이를 생각한 것이오.”
나는 멍하니 그를 한동안 보다가 갑자기 말했다. “야, 제소이.”
남편은 멍하니 있다가 실소하며 말했다. “당신 또 무슨 허튼짓을 하려고 하오.”
이것은 그들이 신혼시절 농담 삼아 부르던 애칭이었다. 그는 갑자기 장난기가 일어났고 아내의 코를 찔렀다. “야, 성소육”
나는 갑자기 슬픈 감정이 일어났다.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남편을 꼭 껴안고 가볍게 응이라고 했다.
제소이와 성소육은 이 평생 영원히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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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아복은 소설 34편에서 장백편에 돌려보냈던 그 대아복입니다.
명란은 자신의 주제를 분명히 알아서 칼같이 자르고, 장백은 그런 여동생을 보면서 "같은 어머니 소생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하죠. 장백 역시 명란이 서녀이기에 제형과 절대 이뤄질수 없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대아복이 또 나올줄은 몰랐거든요. 그래서 저렇게 나와서 막 감정이 고조되었는데 마지막에 "제소이와 성소육은 이평생 영원히 함께 했습니다."라는 마지막 글이 되니까 눈물이 주루륵 나더라구요. 명란이는 어쩔수없이 마음을 접어야했고 평생 이뤄질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기에 처음부터 눈조차 돌리지 않았지만, 또다른 성소육은 결국 제소이와 행복하게 평생을 함께했다는 생각에 왠지 감정이 울컥해지더라구요.
진짜 소설보면서 너무 감정이입해서 본듯해요 아하하..-0-;;;
드라마 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의 엔딩곡
《知否知否》
이거 의외로 중독성이 강해서 계속 지부지부..를 중얼대고 있었어요..ㅠ.ㅠ
그림출처
바이두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