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주의사항 : 저는 중국어를 배운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번역기와 단어사전을 가지고 이것을 번역했기에 심한 오역의역이 있을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2 : 드라마 "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를 보실 예정이거나 보시지 않았다면 먼저 드라마를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원작 소설과 다른부분(인물 성격이나 사건해석등)에 대해서 많이 아쉬울수도 있습니다. 


[서녀명란전]제54장 양양후부 당일치기 관광 () 襄阳侯府一日游 ·

 

구불구불한 회랑이 계속 이어져서 마치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았다. 명란은 마음속이 답답하고 괴로워서, 아예 회랑을 나갔다. 눈이 드문드문 여기저기 남아있는 돌길을 큰 걸음으로 걸었다. 그러나 줄곧 마음속의 울적함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정오가 다가와서 해는 높아졌고, 하늘이 맑고 좋았다. 근처나 멀리서나 매화나무가 많이 심어져있었다. 매화의 옅은 향기가 떠다녔고, 눈의 차가운 기운과 같이 천천히 명란의 코에 들어왔다. 명란은 깊이 한숨을 들이마셨고, 차가운 맑은 향이 가슴속에 가득 찼다. 가슴이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명란은 고개를 숙이고 길을 걷고 있었는데 홀연히 발자국소리가 들였고, 그 후에 머리위에서 한 남자의 묵직한 낮은 소리가 들렸어요. “ ...육소저?”

 

명란은 깜짝 놀라서 서두러 고개를 들었다. 매화나무 뒤에서 한 남자가 나오는 것이 보였다. 몸에는 암적색의 흘러가는 구름과 박쥐 문양의 괘를 입고 있었다. 가장자리에는 양손가락만한 넓이의 금색 비단테두리가 달려있었다. 밖에는 진한 갈색의 비단으로 된 담비털 포를 입고 있었다. 그는 몇 발자국 앞으로 갔고, 크고 건장한 신체의 뒤로는 빛이 가로 막혀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명란은 그 한가운데 있었다.

 

명란은 몇 걸음 옆으로 비켰고, 마침내 그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대략 20살 정도였다. 오뚝한 코에 희고 깨끗한 얼굴에 약간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눈은 가늘었는데 선이 유난히 아름답고 길었다. 좀 어색하게 느껴졌다.

 

명란은 마음속이 움직였고, 마침내 기억해내고는 탐색하듯이 물었다. “...표숙?” 성가 자매들이 예를 행할 때, 평녕군주가 부르는 호칭을 기준으로 불렀다.

 

그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깊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와 여각로의 대소저와는 잘 아는 사이인가?” 표정은 다분히 불쾌하고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시선은 마치 못을 박은 듯 했고, 말 꼬리를 올리긴 했지만 묻는 말은 아니었다.

 

명란은 심장이 너무나 벌렁거렸다. 간신히 불안함을 억제하고서는 공손히 인사하며 말했다. “ 여노부인과 제 조모께서 평소에 같이 예불하셨었습니다. 여대소저는 항상 저희 집에 왔었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말하지는 않았다.

 

남자는 짧게 냉소하면서 두어마디 했다. “ 여각로는 정말 대단하시더군. 대리단씨와의 혼약이 먼저 있었다면 어찌 편지로 미리 불어보지 않고, 사람들이 찾아오고서야 그 혼사를 기억한 것인지?” 말투에는 불평과 분노를 억누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명란은 고개를 숙이고, 빨리 머리를 굴렸다. 그녀는 언연과 녕원후 이공자인 고정엽이 혼담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비록 밖에서는 악명이 자자했지만, 언연을 아내로 맞이하려 할 때는 매우 진실 되고 예의바르게 행동했었다. 방문해서 간절하고 진실한 태도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노력은 반만 성과를 얻었다. 적장녀와 혼인을 하지 못하고 단지 후처소생의 차녀를 얻게 되었다.

 

그는 원래 좋은 성격이 아니었고, 단지 현재는 숨을 죽이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았다. 막 느긋하게 한숨 돌리게 되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결혼할 사람이 바뀌어있었다. 번개 같은 기세로 운남으로 시집보내버린 것이었다.

 

여각로께서는 과연 그렇게나 신의가 깊으신 분이시군! 단지 왜 진작 설명하지 않았는지, 이 고모는 그녀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알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지!” 고정엽은 비꼬는 말을 하면서 주먹으로 매화나무를 쳤다. 억센 그 가지가 흔들려서 꽃잎이 떨어졌다.

 

명란은 몇 걸음 뒷걸음쳤다. 그가 터져 나오는 분노를 간신히 참고 있다고 느꼈다. 그의 거친 주먹을 보고서 매우 무서웠다. 너무나 무서워서 문득 중학교 교재 안에 있던 鲁提辖拳打郑关西가 떠올랐다. 떨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마음속으로 따져보았다. 이 남자 앞에서 연저아에게 했던 것처럼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잠시 침묵한 뒤 고개를 들고서 간략하게 말했다. “ 금년 구월초, 만랑이라는 이름의 한 여자가 양손에 남녀아이들을 데리고 여부로 왔습니다. 여각로께서는 피를 토하고 쓰러지셨고, 이후 대리단씨와의 혼약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사실은 상황이 그렇게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여각로는 피를 토한 뒤 더욱더 건강해졌다. 여씨 가문은 이 사건에 대해 빈틈없이 막아놓았다. 그러나 여대인은 기어이 이 혼사를 치르고자 했다. 차녀를 허락하기 전, 여각로는 편지를 썼지만, 여대인은 그에 대해서 아랑곳하지 않았고, 뚜렷한 이유를 말하지 않았기에 오늘 이런 추태가 벌어진 것이었다.

 

고정엽은 안색이 변했고, 갑자기 소리 높여서 외쳤다. “정말인가?!”

 

명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또 참지 못하고 몇 걸음 물러섰다. 이 오빠의 기세는 확실히 두렵게 만들었다. 그가 돌아가서 반드시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만랑의 말솜씨라면 어려움을 만회하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리라. 또 공손히 몇 마디 덧붙였다. “ 듣기로는, 그 단가의 공자는 다리에 병이 있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여각로께서는 여기까지 이르지는 않으셨겠죠.”

 

아미타불, 태상노군급급여불령, 그녀가 일찍이 만랑 앞에서 위엄을 부렸던 일을 아무도 모르기만을 빌었다.

 

그 고정엽은 고개를 숙이고 안색은 우울해졌다. 마치 깊은 생각에 잠긴듯했다. 명란은 이런 그를 바라보고는 재빨리 인사를 한 뒤 공손히 말했다. “이표숙,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당신은... 천천히 매화를 감상하세요.”

 

말을 마친 후, 그 사람이 말을 하길 기다리지 않고 명란은 재빨리 피해서 갔다. 감히 뛰지는 못했고, 단지 치마만 살짝 잡았다. 자기의 짧은 다리가 내디딜 수 있는 최대한의 각으로 내디뎠다. 막 연저아가 무엇이라 말했는지를 떠올렸다. 연극무대는 부의 서쪽에 설치되어있었다. 명란은 해를 보았다. 비록 그녀는 길치였지만, 방향정도는 알고 있었다. 재빨리 서쪽으로 갔다.

 

대략 위험해지자, 인류의 잠재력이 발휘되었다. 명란은 가는 길에 놓여있는 빽빽한 숲과 회랑에 미혹되지 않고 바로 서쪽으로 갔다. 그런 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고, 하녀 한명을 붙잡아 길을 물었고, 안전하게 이끌려 무대가 있는 곳으로 갔다.

 

호금소리가 들리고, 단역배우가 감미로운 노래를 불렀다. 연극이 이미 시작된 것이 분명했다. 명란은 즉각 객석 쪽으로 갔다.

 

연극 천막이라고 했지만, 사실 문과 창문을 다 연 커다란 마루와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떼 지어 다녔다. 눈부신 장신구의 빛이 온 방안에 가득했다. 여자 손님들은 이미 자리 잡고 앉았다. 중앙에는 당연히 평녕군주와 육왕비가 있었다. 그 후에는 양쪽으로 갈라져서 일렬로 있었다. 의자들이 많이 놓여있었다. 열개의 해당퇴주 여의가 탁자들에 놓여있었고, 일곱 여덟 명의 청람색 비단 주름 배자를 입은 하녀들이 돌아다니면서 여자 손님들에게 차를 드리거나 또는 간식꺼리를 보태주고 있었다.

 

명란은 사람들 무리를 둘러보았다. 왕씨가 오른쪽에 있는 네 번째 탁자에 앉아서 연보랏빛 폭넓은 장화 배자의 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묵란과 한 무리의 여자 아이들은 근저에 앉아있었다. 다시 돌아보니 연저아와 여란이 왼쪽에 제일 앞줄 모퉁이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그곳은 무대와 제일 가까운 곳이고 정중앙의 좌석에서 가장 먼 곳이었다. 두 여자아이는 각각 한손에는 찻잔을 들고, 다른 쪽으로는 씨앗들을 쥐고 있었다. 흥미진진하게 무대를 보고 있었다. 한족으로는 보면서 다른 쪽으로는 몇 마디를 했다.

 

명란은 살금살금 움직여, 그녀들이 앉은 근처까지 왔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이고, 늦었네요. 공연이 잠시만 멈췄다 시작됐으면 좋았을 것인데 말입니다.”

 

연저아는 집중해서 보는 중이라서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아. 이제 막 노래를 부른 걸요. 주연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어요.”

 

여란은 고개를 돌려서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손을 왜 이렇게 오래 씻은 것이야? 너는 손 씻으러 어디까지 간 거야?”

 

명란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 만약 내가 씻었으면 벌써 씻었을 걸요. 후부는 규칙이 많아서, 어린 하녀가 물을 바쳐오고 비누를 가져오고 수건을 찾아오고, 끝임 없이 왔다갔다 그러느라 지체했어요.”

 

여란은 차갑게 흥이라고 한 뒤 낮게 말했다. “ 넌 일이 많았구나, 지금부터 즐겁기 시작하니, 함부로 날뛰지 마라, 창피당하지 않게....”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홀연히 크고 낭랑한 길고 긴 아름다운 웃음소리가 들렸다. 벽을 넘어 대당에 울려 퍼졌고, 연극의 광팬인 연저아를 중단하게 만들었다. 불쾌하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누기 이렇게 크게 웃는 것이지? 호노판의 마지막 한구를 나는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어!”

 

모두들 고개를 돌려 정좌 위를 보았다. 평녕군주가 가성현주에게 바짝 붙어있었다. 친밀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 마치 모녀 같았다. 가성현주는 고고하게 턱을 들고 있었고, 주변을 오만하게 둘러보았다. 마치 다채로운 봉황 같았다. 거리낌 없이 말하고 웃고 있었다.

 

연저아는 눈썹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돌려 연극을 계속 보았다. 여란은 입을 삐죽이 내밀고는 명란의 귀에 대고 말했다. “ 나는 이 현주가 예의 없게 구는 것을 보았어. 만약 공마마가 있었다면, 틀림없이 훈계했을걸. 그게 황가라도 말이야 안 그래? , 듣기로는 육왕비는 외척가문 출신이라고 하던데, 원래 도살업 집안으로....”

 

명란은 미소를 지었다. 본조에는 명문화 법령이 있었다. 외척자제들은 지휘관 지위를 얻을 수 없었다. 조당에 들어간다면 사품이상의 관직을 얻을 수도 없었다. 반대로 공주의 부마가 된다면, 단지 작위와 이름뿐인 지위만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공주는 공훈으로 작위를 얻은 가문으로 시집가거나 혹은 세습무장에게 시집갔다. 아무튼 이런 가문의 자제들은 과거시험을 그다지 중요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정한 인품이 고명한 문관중신들은 이와 정반대였다. 그들은 지위에 이르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공주를 피했다. 왜냐면 일단 공주를 아내로 얻는다면, 그들의 정치 인생은 끝나기 때문이었다.

 

성노마님의 말씀을 듣기로는, 오십 년 전 두 명의 공주가 있었다. 한명은 과거에서 차석을 한 사람을 보았고, 한사람은 당조의 정승의 아들을 보았다. 이 두 남자는 외모가 준수했을 뿐만 아니라 집안이 모두 지위와 권세가 높았었다. 태후의 마음도 역시 동했다. 그러나 두 가문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신속하게 손을 썼다. 한가문은 즉시 태중에서 부모가 결혼을 약속한 指腹为婚가문이 나타났고, 다른 한가문은 아들의 팔자가 극처克妻*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 혼사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지만, 똑똑한 사람들이 분별할 수 없었을까

(*역자 주 : 극처라는 것은 남자의 관상이나 팔자에서 아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운명을 가진 것을 극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그러나 공주는 일종의 겉만 번지르르한 고급 소비품이라고 볼 수 있었다. 마치 스와로브스키의 고급 크리스털 장신구와 같았다. 보기만 멋질 뿐 사실 쓸모가 없었다. 황가의 혈육 간의 정은 희박했다. 몇 명의 황제만이 자기 누이들을 걱정했었다. 만약 같은 모비가 아니라면, 얼굴조차도 보지 않았다. 공신 가문에서 공주를 맞이한다면, 금상첨화일 테지만, 부마는 첩을 들일 수 없었다. 통방과 자는 것조차도 전전긍긍해야했다. 가문의 시부모와 동서 시누이들은 얼굴색을 신경써야했다. 예의바르고 똑바른 모습이어야 했기에 피곤해했다.

 

이 가성군주의 가장 기묘한 점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육왕야의 유일한 딸이었고, 만약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된다면, 그녀의 남동생은 후계자로 들어가 삼왕야의 뒤를 잇게 될 것이다. 그녀는 공주의 각종 금기를 이어받을 필요가 없었지만, 공주의 모든 좋은 점은 이어받을 수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여전히 관리로써 일할 수 있었고, 대권을 쥘 수가 있었다. 언관과 어사들이 예법으로 당연히 정치적으로 공격할 방법이 없었다.

 

어쩐지 평녕군주가 이렇게나 열성을 다하더라니.

 

!” 여란은 갑자기 소리를 냈고, 명란을 끌어당겨서 군주근처를 가리켰다. “...제가 오라버니가 왔어

 

명란은 연저아를 보았다. 그녀는 연극을 보느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다시 여란에게 입 다물라는 동작을 하고서 그 후에 보았다. 제형이 육왕비에게 예를 행하는 것이 보였다. 육왕비는 매우 친밀하게 제형을 잡고 이리저리 보고 아래위로 자세히 보았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는 평년군주와 몇 마디 이야기를 했다.

 

명란은 거의 그녀들에게 더빙을 할 뻔 했다. 어쩌면 제형은 이렇게나 준수할까 라고 틀림없이 칭찬했을 것이다.

 

평녕군주의 성격은 아주 강했다. 버팀목이 되어줄 친형제가 없었기에, 동서와 숙백들 지간에서도 항상 우열을 가리려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제형은 최고로 엄격하게 훈육을 받았다. 그와 같은 왕손공자들은 일찍부터 놀러 다니면서 여자들을 만나고 닭싸움을 즐겼다. 그러나 제형은 성실히 서재에 앉아있었다. 경성은 물론 등주에서도 하루 종일 책을 읽었으며 여름이건 겨울이건 바뀌지 않았다.

 

제형은 어려서부터 희고 깨끗하고 준수한 외모였다. 천성이 착실하고 효성스러웠다. 각 가문으로 갈 때 여자식솔들이 관심을 갖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평녕군주는 아들이 여자들을 탐닉할 것을 걱정스러워했다. 평소에 친척가문의 여자아이들조차도 모두 그와 자주 교제하지 못하게 했다. 특히 그녀는 아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아가씨들을 경계해야한다고 늘 훈계했다. 방에 있는 하녀들에게까지도 계속됐다. 군주는 여전히 더욱더 방비했다. 조금이라도 경망스럽다면, 가볍게는 벌을 주었으며 무겁게는 쫓아냈다. 심지어는 사람 목숨까지 뺏은 적도 있었다.

 

등주에 있을 때, 제형은 반은 농담 삼아 웃으며 말했다. “ 여섯째 동생은 내가 말한 중 가장 말을 많이 한 여자아이인 것이 걱정이지.”

여란은 저쪽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이를 깨물고는 풍자하며 말했다. “ 너는 봤니? 가성현주가 친밀하게 대하는 것은 우리 가족이 하는 것이랑 별차이 없네. ? 그런데 제가 오라버니는 왜.... 마치 몸이 불편한 것 같지?”

 

명란이 눈을 들어 보니, 평녕군주가 무슨 말을 한지는 알지 못하지만, 현주가 애교를 부리면서 그녀의 애교스러운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 쌍의 커다란 두 눈은 조금도 피하지 않고 제형을 쳐다보았다. 무심코 사모의 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제형은 지치고 활기 없는 모습이었다. 한마디의 대답도 하지 않았다. 얼굴색은 창백했고 표정은 우울했다. 천장을 꾸민 꽃송이들이 햇빛을 가로 막아 흩어지면서 그림자들이 생겨났다. 송이의 옅은 어두운 그림자가 그의 수려하고 옥 같은 얼굴위에 비춰졌다. 현란하고 정교한 것이 마치 소녀의 머리 장식 같았다.

 

명란은 약간 넋이 나갔다.

 

어린 시절, 그는 그녀의 작은 틀어 올린 머리를 잡아채는 것을 제일 좋아했다. 커서는 그는 또 그녀의 귀를 잡아당기는 것을 좋아했다. 명란이 수안당에 숨으면, 그는 아침저녁으로 성노마님에게 문안을 드리러 왔다.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은밀한 수단으로 그녀를 괴롭혔다. 명란이 모창재로 이사하자 그는 장백을 구실로 그녀를 찾아왔다. 그녀는 목숨이 아깝고 죽는 것이 두려웠다. 번거로운 일이 생길까봐 두려워했다. 그에게 화를 내고, 그를 속이고, 그를 조롱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되돌아왔다.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단지 장백 앞에서 말만 흘리면 되었다. 며칠 후에 장백의 명의를 빌려서 보내 줄 수 있었다. 그녀는 사사건건 물건을 돌려보냈지만 그는 이어서 계속 보냈다. 이후, 장백마저 그를 돕지 않았다...

 

명란은 마음대로 힐끗 보고 지나갔다. 근처 곁채에 있던 그가 살짝 눈을 들어 보는 것이 보였다 . 텅 빈 눈빛에는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소란스러운 사람들이 가로 막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눈과 마주쳤다. 명란은 즉각 눈을 피했다. 어떤 표정을 짓지도 못하고 고개를 돌려 무대를 보았다.

 

제형은 단지 명란의 옆모습만을 볼 수 있었다. 작은 아래턱은 온유하고 특별히 빼어났다. 그는 감히 눈빛을 보내지 못하고 즉시 고개를 돌렸다. 단지 한줄기 뜨거운 피가 그의 머리로 곧장 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 가성현주가 그에게 무엇을 말했지만, 그는 한마디도 들을 수 없었다. 창백한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홀연 몸을 일으켰고, 자신의 모친과 육왕비에게 각각 예를 행한 뒤에 몸을 돌려 떠나갔다.

 

가성현주는 마치 멋쩍은듯했다. 평녕군주도 좀 어색해했다. 육왕비는 오히려 침착했다. 군주는 한쪽으로는 육왕비와 웃으며 이야기했고, 다른 쪽으로는 사람에게 따라가라고 분부했다. “ 요 며칠 생신연을 위해서 저 멍청한 녀석이 진짜로 지쳤다죠. 빨리, 뒤따라서 그에게 편히 휴식을 취하게 하거라!” 이 문구는 특별히 우렁찼다. 마치 그 자리에서 훔쳐보고 있던 여자하객들에게 들으라고 하는듯했다.

 

제형은 몇 걸음 가지 않았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오는 것을 보았다. 지극히 보살펴주는 것이, 육왕비는 특별히 자신의 신변에 있던 의술을 가진 마마들을 보낸 것이었다. 어떤지 보여 달라고 청했다.

 

명란은 고개를 숙이고 앉았다. 손바닥 전체가 매우 차가웠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중심에 있었고 모든 별들이 달 주위에 몰린듯했다. 반면 그녀는 홀로 외따로 떨어져있었다. 혼자만 향기로웠다.

 

큰길은 하늘을 향해있었고, 서로 각자의 길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