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주의사항 : 저는 중국어를 배운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번역기와 단어사전을 가지고 이것을 번역했기에 심한 오역의역이 있을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2 : 드라마 "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를 보실 예정이거나 보시지 않았다면 먼저 드라마를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원작 소설과 다른부분(인물 성격이나 사건해석등)에 대해서 많이 아쉬울수도 있습니다.
[서녀명란전]제56장 여자는 쉽지 않다. 女子不易
막 새해가 되었을 때, 시골에서 수안당으로 말이 전해졌다. 취미의 아버지가 불행이 눈앞에 닥쳐왔기에 서둘러 딸을 결혼시키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즐거이 노마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길 구했다. 취미는 늦둥이였고 오빠와 언니는 이미 모두 결혼했다. 부모와 오빠는 그녀에 대해 마음을 놓지 못했는데, 노마님은 허락하면서 방마마에게 삼십 냥의 은자를 그녀의 혼수로 마련시키라고 했다.
명란은 편지를 받았을 때 즉시 자기의 방에서 이십 냥의 은자를 취미에게 혼수로 주려했지만 취미는 필요 없다고 했다. “ 좋은 아가씨, 이것을 받을 수는 없어요. 아가씨께서는 그저께 이미 두 개의 금은 머리장식품과 다섯 필의 옷감을 주셨잖아요. 이미 충분해요. 당초 마님 방에 있던 채잠이 시집갈 때 마님께서는 겨우 20냥의 은자만 주신걸요. 저는 노마님의 방 사람인 셈인데도 이렇게 많이 주셨잖아요. 아가씨께서 만약 주려하신다면 먼저 마님 신변에서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둘째로는 나중에 방에 있던 자매들이 출가할 때 아가씨께서는 어떻게 하시려고요?”
명란은 대단히 감명받았다. 그녀가 자기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멍하니 있었다. “ 나는 언니의 호의를 알고 있어요. 그러나... 만약 언니가 작년에 시집가야했다면 나에 대해서 안심하지 못했을 것이잖아요..”
취미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창과 문을 조용히 닫고서는 만에 장막을 내려놓고서는 말했다. “ 벌써부터 아가씨께 묻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이번에 제가 시집을 가면, 아가씨께서는 또 한사람을 올려 줘야 해요. 어린것들은 이미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고 있어요. 아가씨께서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명란은 일찍이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았고 미리 물었다. “언니 생각은 어때요?”
취미는 거짓 없이 깊이 생각한 것을 말했다. “ 만약 경력을 따진다면 당연 연초겠죠. 만약 시원시원함을 따진다면 당연 구아겠죠. 만약... 외모로 따진다면 당연 약미겠죠.” 혼수하녀들은 대부분 사위에게 통방으로 주어졌다. 취미는 약미의 외모를 생각했다.
명란은 잠시 망설이다가 깊은 음성으로 말했다. “내 생각은 녹지예요.”
취미는 놀라며 말했다. “녹지는 입이 신랄한 사람인데 아가씨께서는 왜 그녀를 생각하시나요?”
명란은 미소 지으며 말하지 않고 반문했다. “만약 한사람을 올린다면 아래에 하녀 하나를 새로 들여야 하겠죠. 우마마에게 한동안 그녀의 딸을 나에게 데려오라고 하고 싶은데 당신은 어떻게 보나요?”
취미는 생각에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우마마는 조심해야할 사람은 아니지만, 아가씨만이 억누를 수 있어요. 지금 또 그녀의 집에서 사람을 데려오면, 뒷말이 또 생겨나지 않겠어요. 차라리 노마님이나 마님 또는 큰 아씨께 직접 사람을 요구하느니만 못해요. 첫째는 아가씨께서 어른을 공경한다고 알려질 것이고, 둘째로는 지난 일들이 있었기에, 그녀들은 사람을 집어넣으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에요.”
명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색하고 말했다. “좋은 언니, 당신 말이 구구절절 맞아요.” 말하면서 탁자위에 이십 냥의 은자가 든 상자를 꺼내놓고는 낮음 목소리로 말했다. “이 몇 년간 언니는 나를 위했어요. 힘들게 일했을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사람에게 미움을 샀죠. 이은자는 반드시 언니가 받아야 해요. 만약 소문나는 것이 두렵다면, 열지 말고 이 상자 째로 가져가요.”
취미는 약간 목이 메였다. 원래 주인은 하인에게 상을 내렸다. 좋은 명성을 널리 얻기 위해서는 사방에 원망하는 말을 들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이 여섯째 아가씨는 마음이 후하고 인정이 많았기에 자기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됐다. 갑자기 방마마의 그 날의 암시가 떠올랐다. 말하길 장래에 여섯째 아가씨가 시집갈 때 그녀의 집에서 허락한다면 부방(시집갈 때 따라가는 하녀)로 가라는 것이었다. 취미의 마음은 매우 요동쳤다.
취미는 방마마가 직접 배출한 사람이었다. 소식은 빨리 전해졌고, 이틀째 되는 날 할머니는 명란을 오라고 하신 후, 웃는 듯 마는 듯한 어조로 물었다. “ 너는 녹지를 그 아이가 필요하냐?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명란은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구아는 저를 영원히 따르지 않을 거예요. 류마마는 딸을 남겨두려 할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소용이 없어요. 연초와 단귤은 성격이 비슷해요. 위세가 부족하죠. 약미는 너무 건방져요. 지금은 그녀가 감히 그럴 수는 없지만, 만약 진짜로 큰 하녀로 뽑힌다면, 일을 만들것이예요. 마지막으로, 손녀는 녹지를 좋아해요. 비록 입은 매섭긴 하지만, 그리 안하무인이지는 않아요. 나쁜 사람이나 나쁜 일을 원수처럼 미워하는 것이 심하지만, 잘 가르치면 쓸 만할 거예요. ... 처음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할머니는 흥미를 가지고 말했다. “처음에? 지금은 어떤데?”
명란은 마치 어른처럼 고개를 저었다. “ 이후 생각해봤는데, 그녀들 자매들의 원한을 없애려면 경력순서로 연초를 뽑아야해요. 그녀는 주도면밀하고 인정이 많죠. 그녀가 신변에 있으면 안정이 되죠.” --- 손익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안정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
할머니는 듣고서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본래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니 매우 좋구나. 아아,... 어떤 일은 자연에 순응하는 편이 더 낫기도 하지.... 마침내 다 컸구나.” 말투는 매우 감격스러웠다. 명란의 희고 수려한 얼굴을 보면서 당년의 연약하고 통통한 인형 같던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 생각하고 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미닭의 심정은 자연히 번식이었다.
정월이 지나자, 해씨의 부친인 해대인이 수도를 떠나야했다. 부임하기 전 해대인은 특별히 성부에 걸음을 했다. 딸을 잡고 많은 것을 당부했다. 또 왕씨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했다. 말투가 겸손하고 온화했으며 우아했다. 명란등 몇몇 사람들이 나와서 인사를 한 뒤 방으로 돌아왔는데, 삼란아들은 나란히 명란의 방 모여서 차를 마셨다.
“해대인은 진정으로 온화하시네, 말씀하시는 것이 그렇게나 예의바르시다니” 묵란은 그 지위와 권세가 높은 기세를 대단히 흠모했다. “ 듣자하니 해대인은 이번에 삼품인 포정사사참정이 되셨다지.”
여란은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사돈댁인데”
묵란은 여란을 한번 보고, 차를 마시며 말했다. “ 그건 아니지. 지난번에 우리들이 충근백부에 갔을 때, 큰언니의 시어머니는 그렇게 말하지도 않았어. 한참동안 앉아 있은 뒤에야 간식과 차가 나왔잖아.”
여란은 또 눈을 부릅뜨고 성질부리려했다.
얘들아, 너희들이 하루 종일 수다 떨고 있으니 죽을 지경이다! 명란은 한숨 쉬며 화제를 딴 곳으로 돌렸다. 일부러 궁금한척했다. “ 아, 올케언니네 집은 정말 첩을 들이지 않는 것인가요? 그 올케 언니의 올케들은 정말 마음이 편하겠어요.”
여란은 둘러서,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 대대로 학자 집안이라서, 집안에 얼마나 많은 학사 거인이 나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라 예법을 매우 엄격히 지키지. 그러나 이런 이유 뿐만은 아니지. 해씨 가문은 권세와 세도가 있기에 시집가려는 사람이 많고, 며느리를 고를 때 더욱더 세심하게 고르는 것이지. 인품을 볼뿐만 아니라. 재능과 용모, 집안의 갖추어진 모습등 적출이 아니라면 결혼을 논하지도 않는것이지~~~!!”
최후의 마지막 말끝은 길게 늘어뜨린 것은 다른 두 명의 란아를 들으라고 고의적으로 한 것이었다. 명란은 얼굴이 두꺼워서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고, 마음속으로는 자신은 비록 반 푼이지만 가짜적출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단지 아라는 소리만 냈다. 묵란은 화가 치밀어 올라 냉소적으로 말했다. “ 무슨 대단한 집안의 규칙인지? 아! 첩을 들이지 않는다지만 통방은 들이잖아. 아, 또 밖에 집을 마련해두고 있고, 흥 명예를 사취하는 것이지. 겉으로만 따르고 속으로는 복종하지 않는 것이잖아.”
“정말인가요?!” 명란은 뒤늦게야 알아차렸다. 자신의 정보체계가 너무나 뒤떨어졌다는 것을 통감했다.
여란은 끝까지 우기면서 말했다. “세상에는 별의별사람이 다 있는 것이지. 그 해씨 가문의 방계 가문은 사람들이 번잡스러우니, 어떻게 다 관리를 할 수 있겠어?”
명란은 묵란이 자기가 아끼는 찻잔을 탁자에 탁하고 무겁게 놓는 것을 보고 너무나 두려웠다. 아이쿠, 위험했지만 깨지지는 않았네.
듣고서 묵란은 비꼬면서 말했다.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러나 훌륭한 명성을 얻으려면 사실 부차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은 알겠네. 지킬 수 없다면 또 그런 큰 이름을 자랑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 아니야?”
여란은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지만, 명란은 어떤 감정도 들지 않았다. 고대의 관리집안은 일부일처제를 고려했지만, 그것은 호색한이 순정남을 찾는 모양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고대의 여인이 된바 에는, 마음을 넓게 가져서 자신을 난처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
또 며칠이 지난 뒤, 취미는 할머니와 명란에게 하직인사를 올렸다. 집안사람이 와서 데리고 돌아갔고, 연초가 발탁되었다. 자매들은 모두 축하의 말을 했다. 또 수안당에서 취유라는 이름의 어린 하녀를 보내왔다. 나이는 열두살로 총명하고 영리했다. 매우 빨리 모창재의 여자아이들과 친한 사이가 되었다. 명란은 모두가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서, 아예 단귤에게 은자를 꺼내서 두세 냥의 은자를 주방 마마들에게 주게 했다. 간략하게 두 개의 탁자를 차리게 하고, 그 후에 정원의 문을 일찍 걸어 잠그고, 여자아이들에게 약간 두어 잔을 마시게 하고 즐거워했다.
“아가씨께서는 그 망할 것들小蹄子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너무 마음을 쓰셨어요. 모두가 술이 취해서 비틀대고 쓰러졌어요. 우마마가 없었으니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무슨 뒷말이 나왔을지 장담할 수 없어요. 지금은 모두 구들로 쫓아 보냈으니 저는 그나마 안심이 돼요.” 단귤은 단 한잔만 공손히 마시고는 방을 돌아보러 갔었다. “ 연초도 그만해야 했지만 소도가 그렇게 지켜보지 않아서 화가 나긴해요. 화롯불을 지켜야죠. 약미가 눈치가 있어서 몇 잔 마시지 않았고 지금 방에서 등롱을 찾고 있어요.”
명란도 몇 잔을 마셨고, 머리가 핑핑 돌았다. 자기를 위해 침상에 이불을 깔고 있는 단귤을 멍하니 보았다. 천천히 말했다. “ 이번 새해는 그렇게나 바빠서 그녀들은 제대로 놀지도 못했어. 모두들 노는데 열중할 나이인데 가엽게도 말이지. 그냥 취미의 결혼 축하주를 마시는 것이라고 여기자. 아, 취미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신랑이 그녀에게 잘해줄까? 그녀를 괴롭히지는 않을까?”
단귤은 고개를 돌리고 웃으며 말했다. “ 그 혼사는 방마마가 주선한 것이에요. 나쁠 리가 없죠.” 말하면서 좀 슬퍼졌다. “ 하녀들도 취미언니처럼 체면을 세울 수 있는 것은 이미 운명으로 정해져있어요. 우리들이 아가씨 같은 주인을 만난 것은 이미 행운인 것이죠. 만약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돌보지 않는 주인이라면, 능욕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죠.”
“....극아는 어떻게 됐어?” 명란은 갑자기 물었다.
단귤은 침대 요를 평평하게 폈다. 또 모포 한 장을 펼쳐서 향로덮개위에 올려서 불을 쬐였다. 낮게 탄식하며 말했다. “ 임이낭은 진정으로 모진 사람이에요. 노마님께서 유양으로 가시고, 마님께서 경성으로 이사하느라 바쁜 틈을 타서, 그렇게 꽃 같은 여자아이를 문밖에 살고 있는 파자의 망나니 아들에게 시집보냈어요. 그 인간은 술주정뱅이에 도박까지 해요. 그것도 모자라서, 극아의 손발을 묶고 입을 막고서는 저당 잡히기까지 했어요. 그게 두 달도 되지 않았어요.”
“셋째 오빠는 아무런 말도 안했고?”
단귤의 줄곧 온후하던 얼굴에 가치 없다는 표정이 나타났다. “셋째 도련님은 한동안 울었지만, 삼오일이 지나자 그냥 손 놓고 방치했어요. 지금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애는 유아라고 불리는 아이죠.”
명란은 마음이 조금은 고통스러웠다. 간단히 말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대로 여자들에게는 탐욕이 제일 무섭구나. 명란은 잠시 머리를 떨어뜨렸고, 정신을 차린 후 정색하며 말했다. “내일 일어나면, 너와 연초와 소도는 동료 여자아이들의 언행을 잘 단속해야만 해. 그녀들이 자기 맘대로 하지 못하게 하고 밖의 시동들과 웃으며 떠들지 못하게 해. 출입문을 삼엄하게 해야만 해”
단귤은 명란의 엄숙하고 경건한 표정을 보고서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
명란은 구들위에 엎드려있었다. 할머니는 경서 한부를 베껴 쓰는 것으로 벌을 대신했다. 성노마님은 바깥 정당에 나한상처럼 앉아있었다. 아래쪽에는 왕씨와 화란이 목을 쭈욱 빼고 바깥쪽을 바라보며 있었고 동문서답을 하고 있었다. 본래 느긋한 할머니마저도 초조해했다. “얌전히 있거라. 하가는 춘호동에 다시 살고 있으니, 하늘이 밝지 않았을 때 출문했더라도 이렇게 빨리 올수 없을 것이다. 이번이 초조해한다는 것은 알지만, 무엇을 감추고 속이겠느냐?”
화란은 비난의 뜻을 좋아하지 않았다. “조모, 손녀를, 손녀를... 당신께서는 귀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시죠?” 할머니는 그녀를 화난 듯이 보고서는 꾸짖으며 말했다. “일찍이 이렇게 엄중한 것을 알았다면 그렇게 수년간 질질 끌지 말았어야지!”
세 사람의 말은 분명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방안에 있던 명란은 무슨 일인지 짐작하고 있었다.
말을 주고 받던 중, 밖에서 하녀가 말을 전해왔다. : 손님께서 오셨습니다.
할머니는 빨리 말했다. “빨리 방에 있는 명아에게 나오라고 하거라” 다급히 사람을 나오라고 재촉했다.
사람들의 소리가 오간 후, 명란은 장막을 걷고 밖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하노부인이 있고 근처에는 늘씬한 몸매의 젊은 남자가 있었다. 성노마님은 드물게 친밀하게 말했다. “ 드디어 당신이 왔군요. 어서 앉아요.”
하노부인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붉고 윤기 나는 둥근 얼굴에 흰 꽃 같은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틀어 올리고 백옥길상사사전으로 비녀를 한쪽으로 틀어 올렸다. 서로 인사말을 건넨 후, 아랫사람들에게 인사하게 했다. 화란과 명란은 하노부인께 고두했고, 이후에 하문홍은 성노마님과 왕씨 부인에게 예를 행했다.
왕씨는 하홍문을 이리저리 뜯어보고서는 감탄을 했다. “ 과연 훌륭한 인재인 아이네요. 어머님께서 경성으로 돌아오셔서 칭찬하셨던 것이 당연합니다.” 또 온화하고 우아하게 하문홍의 나이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것이 좋은지를 물었다. 할머니는 참지 못하고 중단시키고는 웃으며 말했다. “ 됐다! 어서 아이에게 앉도록 권하거라. 네가 묻는 것이 빚 독촉 하는 것 같구나.”
방안의 모든 사람이 웃었다. 화란은 앞으로 나가 왕씨를 잡아끌고서는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하노부인께서는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저의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서 그러시는 것이랍니다.” 하노부인은 고개를 흔들었고, 눈을 돌려 명란을 보고 웃었다. “ 해가 지나니, 명아는 더 큰 것 같네요.”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 이 아이는 단지 키만 컸지 철이 없죠. 여전히 장난만 친답니다.”
화란은 얼굴이 밝아졌고, 탓하는 것처럼 웃으며 말했다. “조모 당신도 보시잖아요. 이렇게나 공손히 구는데, 여섯째 동생을 그렇게 타박하실 수는 없어요. 제 이 동생은 대단히 효성스럽잖아요.”
왕씨 역시 재미있다는 듯이 거들며 말했다. “ 그건 사실이죠. 저의 이 몇 명의 딸들 중에서 여섯째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큰 칭찬을 받으니, 명란은 좀 멍해졌다. 마음속에서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일어났다. 그녀는 맞은편에 단정히 앉아있는 하홍문을 보았다. 그는 얼굴이 붉어졌고, 눈길을 빨리 피해서 자기 쪽만 보았다. 그는 어린 토끼처럼 눈을 굴렸다.
명란은 가슴속에 경종이 울렸다. 그녀는 앉아있는 다섯의 늙고, 중년이고 젊은 사람들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말했다. : 그들은 무엇을 알고 있는데 저만 모르는 것인가요?
이들은 또 한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성노마님은 화란을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 “여기 내 큰손녀가 여러 필의 두꺼운 모직물을 가지고 왔다죠. 제가 보기에 좋아서 당신에게 보내 주려하고 있었는데, 방안으로 들어와서 보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요?”
하노부인이 주름이 가득한 눈으로 웃으니 꽃 같았다. 장난기가 약간 떠올랐고 거드름피우며 말했다. “ 당신 손녀가 보내온 것이군요. 차라리 그녀가 저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같이 가요 같이가“성노마님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화란은 얼굴이 붉어졌고, 마치 날듯이 일어서서 두 분 노부인들이 방으로 갈 때 따라갔다. 옆에 따라온 하부의 하녀는 커다란 상자 하나를 안고서 따라 들어갔다.
그 몇 마디 말들은 마치 암호 같았다. 명란은 마음속으로 말했다. : 결국 불임전문가의 방문 진료가 아닌가!
이것은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왕씨가 하홍문이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어도 마음속에 남겨뒀다. 차 한 잔 마시는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왕씨는 이미 세 번째로 하홍문에 “지금 어머님께서는 안녕하신가” 등을 물은 후 참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나도 안으로 들어가서 봐봐야겠구나.”라고 말했다.
당연히 명란과 하홍문만이 남았다. 그들은 서로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한쪽은 찻잔의 맨 윗쪽에 있는 꽃무늬를 만지작거렸고 한쪽은 양눈을 땅을 향해있었다. 마치 땅위에 해당화 한 송이가 피어나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들은 원래 아는 사이였다. 그 전에 몇 번 만났을 때는 아무 거리낌 없이 웃고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명란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바로 미리 입을 열수 없었다.
실내는 정적만이 흘렀다. 단지 칠층연화받침대의 황동 난로에 숯이 타는 소리만이 들였다. 하문홍은 결국 참을 수 없었고 가볍게 기침을 한 뒤 말했다. “ 그 옷감은 아직 다 보지 않았을까요?”
명란 역시 같은 모양으로 대답했다. “ 옷감이 많은가 봐요”
“아무리 많아도 다 봐야겠죠. 하홍문은 조금 불안해했다.
“옷감이 아주 좋은가 봐요” 명란은 매우 침착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두 사람은 서로 눈이 마주치자 둘 다 피식하고 웃었다. 하홍문의 두 눈은 마치 봄날의 호숫가의 경치처럼 맑고 아름다웠다. 보는 사람은 훈훈했다. 그는 깊이 한숨 쉬며 말했다. “ 의사노릇도 쉽지 않네요.”
“어째서요? 대범하게 볼 수는 없나요? ” 명란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홍문은 입을 다물고 웃었다. “ 원래부터 질병은 숨기고 고치려하지 않는데, 여자들은 더하죠. ‘불치병恶疾’이라는 이 두 글자가 가장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이죠. 당신 큰언니도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명란은 조용히 그를 보면서 말했다. “ 당신은 여자들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나요?”
하홍문의 눈은 온화하고 인후했다. 마치 솟아나는 샘물처럼 순수했고 진실하게 말했다. “ 만약 조모께서 남자로 태어나셨다면, 그분은 반드시 의술로 천하에 알려지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단지 규방에서 집안일을 도맡으셔야했죠. 나이들 어서는 아직 그릇이 되지 않은 손자를 가르치시고 계시죠.”
명란은 웃었다. “ 아니에요. 그릇이 되지 않다니요. 저는 당신이 이미 병원을 열어서 진료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의관으로 약방을 열었다면 저는 당신의 사업이 번창하길 바라지 않겠어요. 돈 많이 버시길 바래요.”
하홍문은 마음속으로 좋아서 웃었다. 눈이 돌아가고 볼이 이상하게 붉어진 명란을 흘끗 보았다. 마음속에서 올라왔고, 얼굴을 굳히면서 말했다. “ 그릇이 되지 않은 사람이 감탄을 받은 바에야 한마디 더 해야겠습니다.”
“말씀하세요.” 명란은 아무뜻이 없었다.
“찬술은 마시지 말아요 특히 잠자기 전에는요.”
“어---” 명란은 반사적으로 소리를 냈다. 그 자리에서 폭로된 것에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 “당신---” 부인하려고 생각했다. 하홍문이 자신을 바라보면서 아름답게 웃는 것을 보았고, 침착한 모양을 보고서 다시 한 번 놀라서 화를 내며 말했다. “ 당신은 어떻게 알았나요?!”
하홍문은 한숨 쉬는 척했다. “방법이 없죠. 제가 너무 유능한 인재라서 말이죠.”
명란은 소매를 들고는 소리를 막고는 거의 허리가 굽어질 정도로 웃었다.
홍문은 마주 앉은 얼굴을 보았다. 입가가 휘어졌고, 양쪽의 사랑스러운 작은 송곳니가 드러났다. 또 쑥스러워하고 또 화내는 모양이 희고 깨끗한 눈썹이 마치 투명한 피부위에 비춰진듯했다. 마치 광택이 나는 진한 남색 같았다.
그의 마음은 뜨거워졌고,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감히 쳐다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