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되고 있는 과자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2년 국내 유통 과자류 중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기준량(30g) 당 트랜스지방 평균 함유량은 2005년(0.7g)에 비해 93% 저감화된 0.05g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인 식물성기름(콩기름, 옥수수기름 등)을 고체 상태로 가공할 때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적정량 이상 섭취하면 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실태 조사는 2005년부터 추진된 트랜스지방 저감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으로, 2012년 국내 유통 중인 과자류 147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및 포화지방 함량을 측정해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도를 확인하고자 했다.


 그 결과, 2012년 국내 유통 중인 과자류의 1회 제공 기준량(30g) 당 트랜스지방 평균 함량은 0.05g으로 2005년 0.7g에 비해 대폭 감소했으며, 1회 제공 기준량 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인 제품은 99%에 달했다. 0.5g을 넘는 제품은 한 개도 없었다.
 

 참고로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이면 0g으로 표시가 가능하다. 미국은 0.5g 미만을 0g으로 표시한다.


 또한 조사결과, 과자류에 포함된 포화지방 평균 함량은 3.4g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 추진 당시인 2005년 포화지방 수치가 3.6g이었던 것에 비하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그러나 이에 대해 "그간 트랜스지방을 줄이면 대신 포화지방의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영양섭취기준에 따라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식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적은 식품을 구매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을 낮추기 위해 앞으로도 제과·제빵점의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산업체 기술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P=서울] 김영준 기자 firstk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