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과 결혼하다

저자
린다 리밍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11-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현대문명의 발전도 더디지만,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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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넓고 갈 곳도 너무나 많다. 여행을 하기 위한 세가지 요소, 건강, 시간, 금전...이 세가지만 있으면 못 갈 곳은 없다.

 

  그런데....건강한 신체와 여유로운 시간과 여행을 할만큼의 경제력을 가지고도 못가는 나라가 있다. 부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처럼 국가에서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부탄에서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굴뚝없는 산업이라고 해서,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나라마다 눈에 불을 켜는데, 오히려 관광객들을 방문을 자제시키고 있다니...그것은 분명 국민들을 최고로 생각한 바탕 위에 세워진 정책일 것이다.

 

  덕분에, 부탄은 놀랄만한 타이틀을 하나 갖고 있다. GNH가 가장 높은 나라!! GNH? 국민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다. 국민총생산을 나타내는 GNP를 가지고 각 나라의 수준을 매기는게 보통인데, GNP로는 열손가락 안에 드는 미국의 여성이 부탄에 가서 부탄을 최고의 나라라고 인정을 했다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 미국여성이 바로 이 책 <부탄과 결혼하다>의 저자 린다 리밍이다. 작가의 시각을 따라 부탄을 들여다보면 내가 그녀였더라도 그 매력에 반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첫눈에 반하고, 사랑을 키워가고, 결국 결혼까지.... 그녀는 부탄을 넘어 부탄 남자와의 결혼까지 이른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박수 받는 나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도 함께 안고 있다. 경제성장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은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국민들에게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과연 몇%나 그렇다고 대답할까? 경제성장, GNP, GDP 이런 것들은 더이상 행복을 나타내는 잣대가 될 수 없다. 행복이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는데, 생존의 요건들이 충족된 후엔 가족,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고, 즐길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수록 행복이 증가한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오면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라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부탄은 우리와 정반대다. 그들은 누구에게나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들의 모습은 다소 답답해보이고, 이해할 수가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계속 읽다보면 나 또한 그 느린 삶의 방식에 마음을 뺏기게 된다.

 

  "국가 발전"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이 아닌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번영을 추구하는 나라! 그곳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려주는 명문 행복학교가 아닌가 싶다. 책을 덮는 순간 나도 부탄과 결혼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