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명소 중 하나가 행주산성이다.

그런데 이 행주산성은 실제 행주산성보다 '국수'로 더 유명하다.

행주산성은 안 가봤어도, 행주산성 인근에 있는 국수집은 가봤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

 

 

바로 이 집인데, 자전거 주차장(?)이 늘 만원인데,

바이크족들이 한강변을 달릴 때면 꼭 들러서 한그릇 먹고 가야 하는 필수코스로 인기가 높은 듯 하다.

 

 

건물은 그야말로 원조 국수집 포스!

단층짜리 조그만 건물이다.

 

 

그래서인지 점심때 가면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홀에 들어가는 입구 쪽이 붐벼서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돌아가봤는데,

 

 

그쪽도 사정은 마찬가지!!

 

 

국수집의 규모에 비해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다.

국수집 바로 앞 주차장 뿐 아니라,

좀 더 올라가면 넓은 공터에 국수집 전용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니...

저 빨간 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이 국수집 주차안내원이다.

 

 

왼쪽에 검은 색 모자를 쓰신 분은 맞은 편 국수집 주차요원인데,

그 집 주차장엔 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잘 안 들어간다.

몇만원짜리 요리도 아니고, 몇천원짜리 음식을 먹으면서

줄기차게 한 집만 고집하는 사람들!

거기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건 곳곳에 배치된 원조국수집 주차안내원이 무려 6명이나 된다는 사실!

 

 

아무리 유명한 집을 가봐도 주차요원이 여섯명이나 되는 음식점을 본 적이 없다.

 

 

강변북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좀 애매하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고,

따라서 주차장 완비는 필수!

 

 

본관 쪽이 너무 붐벼 별관 쪽으로 가봤더니 거기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근의 다른 음식점들은 이렇게 한산한데...

 

 

유독 국수집만 줄을 서는 이 아이러니함!

 

 

고작 4000원자리 국수 한그릇 먹겠다고 멀리서 차 타고와 줄 서 있는 걸 보면

새삼 이 국수집의 위용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집의 국수값이 최근 500원 올랐다.

꽤 오랫동안 3500원을 고수해왔는데, 올해 3월부터 4000원이 된 것!

하지만 국수값 500원 인상은 이집의 손님 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집의 국수는 3500원 주고 먹기엔 좀 미안했으니,

4000원이면 오히려 적정가격이라는 생각이...

 

 

국수라는 음식의 특징이 한그릇 후루룩 먹고 일어나는 것이기에

줄은 길지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곳 별관은 안 쪽의 방과, 바깥쪽의 홀, 게다가 2층까지 풀가동되고 있으니...

 

 

나는 주로 바깥쪽 홀 자리를 애용한다.

고급식탁도 편한 의자도 아니지만,

국수 한 그릇 먹기엔 딱 적당한 분위기다.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1분도 안 되어 나오는 국수!

이 또한 이집의 큰 매력이다.

평소 비빔국수를 즐겨 먹지만,

이 집에 오면 꼭 잔치국수를 주문한다.

이 잔치국수의 국물맛이 예술이기 때문이다.

 

 

처음 온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국수량에 놀란다.

핸드폰과 비교해서 찍어보지만 많은 국수양을 나타내기엔 역부족!

 

 

"그릇이 이만큼 커요!!"

젓가락으로 말해보지만 이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

ㅠㅠ

 

 

국수의 맛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이 양념장인데,

 

 

음식에 파가 들어가면 얼마나 맛있어지는지,

이 국수로 배웠다.

멸치로 제대로 다시를 낸 국물은 사골국물 이상으로 진하다.

 

 

반찬은 김치 하나!

사실 더 이상의 반찬도 필요없다.

 

 

접시에 국수를 조금 덜어

파양념과 신김치, 그리고 비빔장을 얹어 슥삭슥삭 비비면

그대로 비빔국수 탄생!

이렇게 잔치국수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한참 정신없이 배불리 먹었는데도

아직 국수가 이만큼이나 남았다.

 

 

정말 최선을 다해 먹었지만,

결국 이만큼은 남기고 말았다.

 

이 집에서 국수를 먹은게 10번도 넘는데,

단 한번도 그릇 바닥을 본 적이 없다는...

 

다음에는 꼭 "양을 반만 주세요~" 라고 말해야지 하면서도

주문 후 마침표가 찍히기가 무섭게 국수가 나오는 탓에

늘 이렇게 남기게 된다.

 

 

식사 후 마실 수 있는 커피도 내가 좋아하는 맥심 모카골드!

일반 식당에서 후식으로 마시는 커피가 맥심모카골드이긴 힘든데...

 

 

마지막 커피 한잔까지도 만족스럽게 마시고 가라는 주인의 마음이 느껴져서 슬쩍 미소짓게 된다.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원조 국수집 앞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집은 피크타임이라는 말이 따로 없을 정도로 주말이면 하루종일 손님이 북적인다.

확실치는 않지만,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서빙하는 사람, 주차요원.

모두 합하면 직원이 서른명도 넘는 것 같다.

그야말로 대박집!!

 

한그릇 4000원 하는 국수를 외제차 타고와 먹게 만드는 힘!

가격 500원을 올려도 그 누구 하나 불평을 하지 않게 만드는 매력!

그건 남기고 온 국수가 하루종일 내 눈앞에 아른거리는 이유와 같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