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저자
강세훈, 이강 지음
출판사
비타북스 | 2015-03-25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난이도·테마별로 즐기는 서울·수도권 걷기 여행 코스 누구나 여행...
가격비교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원도 산소길, 부산 갈맷길, 영덕 블루로드...

  바야흐로 "길 전성시대"다. 사람이 지나가면 그곳은 다 길이 되고, 길은 늘 그 자리에 있어왔건만, 왜 갑자기 길이 "화두"가 되는걸까? 주5일근무로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서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자연과 맘껏 벗할 수 있는 걷기야말로 여가를 보내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그래서 주말이면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10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 서울은 주말이 되면 서울을 빠져 나가는 나들이 인파에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는다. 그런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수도권에도 한나절 걷기 좋은 코스가 무려 60개나 있다고 하니 말이다. <사계절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이 그 길들을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한 주에 1코스씩 걷는다고 한다면 60주, 즉 1년치에 가까운 양이다.

 

  길이라고 다 똑같은 길도 아니다. 서울 둘레길이 1코스부터 8코스까지 세부적으로 분류되어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둘레길 외에도 서울을 휘감고 있는 한양성곽길과  한양도성 도심순례길, 서울 근교 섬-강변길,가평 양평 춘천 등에 있는 서울 근교 숲길까지...여행길 전문가들이 뽑은 60개의 길 리스트를 손에 들고 보니, 어릴적 받고 좋아했던 종합선물세트 이상의 풍족함이 있다.

 

  둘레길에 대해서는 난이도, 산소, 흙길 비율, 볼거리, 화장실로 나눠 별점을 매겨놨는데, 그것만 봐도 충분한 가이드가 된다. 지하철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는 정보는 기본! 주변 즐길거리와 먹거리는 보너스! 남은 건 걷고 싶은 길을 골라 걷는 것 뿐이다. 자연 속의 길을 걷기 위해,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날아갈 이유도, 차타고 지리산까지 달려갈 이유도 없다. 아침에 눈 떠서 '오늘 좋은 길이나 걸어볼까?' 마음만 먹으면. 바로 달려갈 수 있는 곳에 걷고 싶은 길이 60개나 되니, 행복한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다.

 

 

  어쩌면 이 책은 읽는다는 표현보다 동행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너덜너덜해질수록 더 빛날 책. <사계절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과 함께 책 한권 들고 떠나는 나의 도보여행은 시작된다.

 

 

실제로 이 책과 함께 서울 둘레길 나들이에 나서봤는데, 첫 코스로 잡은 곳은 서울 성곽길 중 북악산 2코스!

 

 

용이 길게 누워 있는 와룡공원을 따라 걷는 성균관대 후문에서 혜화문까지 코스~!

 

 

주말이면 늘 멀리 떠날 생각만 했지 서울 도심 안 길을 걷는 것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사계절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이라는 책을 손에 드는 순간,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길을 1년 안에 모두 걸어보기!!

집을 나서기 전 책을 통해 미리 답사가 가능하고,

가이드 해주는 이가 없어도 혹여 길을 잃을까 불안해 할 필요가 없고

혼자 나서더라도 전혀 심심하지 않을 듯 하다. 

 

 

이 봄, 꽃구경 하러 멀리 남도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서울 둘레길 위에도 이토록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지천인 것을...

 

 

서둘러 갈 필요도 없다.

책에 나와 있는 사진 속 풍경을 찾아 천천히 거닐며,

마치 내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듯 책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해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다.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은 잘 모른다고 했던가?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 이토록 아름다운 길이 많음을 비로소 알게 되니,

당분간 난 주말마다 서울의 어느 걷기 좋은 길 위에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