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펜션, 봄바람 살랑 불어오는 날
지리산 단체펜션에서 즐겨 본 여행!!
입춘대길을 대문 앞에 크게 써 붙이는 날, 이제 봄인 줄 알았다.
달력을 3월로 넘길 때, 진짜 봄인 줄 알았다.
남도에 꽃 소식이 올라올 때 완연한 봄인 줄 알았다.
그래서 봄여행을 몇번째 가고 있는 줄 모른다.
어쩌면 봄은 내 마음에서부터 진작에 와 있었는지도...
전남구례 에 있는 이곳 햇살좋은아침도 올 봄에만 두번째.
지리산 품에 아늑하게 안겨 있는 이 지리산단체펜션은
탁 트인 전망에 편안하고, 사장님도 매우 친절해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단골이 되는 것 같다.
광양에 매화 꽃이 만발할 때,
구례에 산수유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느라 시끄러울 때,
하동 십리벚꽃길에 새하얀 벚꽃 터널이 울창할 때,
그렇게 남도의 봄바람에 꽃향기가 묻어날 때면
언제든지 달려가고 싶어지는 지리산.
지리산 단체펜션 인근에는 하동 녹차 공원도 있어
오고 가는 길에 들러도 좋다.
녹차공원을 가볍게 산책하고
오늘 우리가 묵게 될 지리산 단체펜션으로 고고~
지리산 피아골 계곡 입구에 있는
은어마을 펜션단지.
그 중에서도 우리가 자주 찾는 지리산 단체펜션은
햇살 좋은 아침 펜션이다.
탁트인 전망에 지리산의 맑은 공기 무한 리필~
무엇보다 통나무 펜션이라는 것이
이곳 지리산 펜션의 분위기를 제대로 고급지게 만든다.
단체방 내부도 통나무느낌이 살아 있어
거실에 들어서는 순간
우아~ 하는 탄성이 절로 튀어나오는데...
사장님이 애주가이신지
이 방에 묵은 손님들이 남겨놓고 간 잔해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거실 입구 양주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빈 양주병들이 괜히 정겹게 느껴진다.
거실 벽 달력에 걸린 화사한 산수유꽃이 통나무집에 하나의 포인트가 되어주는데...
천장도 높고 창도 넓고..
시설도 매우 잘 갖춰져 있어
지리산에 단체 여행을 오는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인 이곳 단체방.
방도 3개나 있어 여러명이 함께 왔을 때는
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햇빛에 잘 말려 뽀송뽀송한 이불이
이불장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걸 보면
이곳 구례펜션을 운영하는 주인장의 깔끔한 성격을 짐작할 만 하다.
방에 2개 거실에 하나,
욕실도 3개나 있어 다들 씻고 준비하느라 바쁠 아침 시간에
이곳 지리산 펜션의 햇살좋은아침은 매우 여유롭다.
주방도 넓어서 준비해 간 음식을 해먹고 치우고 하는 것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는데...
뭐니뭐니해도 천장이 높아 모두가 마음에 들어했던 거실이 최고 인기 공간.
창을 여니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살랑~
그래서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지리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차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즐거운 수다 타임~
이곳 구례펜션에 자주 오다보니 주인아주머니께서 얼굴을 알아보시고는
반갑다고 귀한 차를 내주시는데,
빛깔로 보아 대충 짐작 가는 차가 있어 마셔봤는데
예상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맛!
무슨 차인지 여쭤보니 콩나물차라고 하신다.
콩나물을 끓여서 직접 만드셨다는데,
환절기 감기예방에 아주 좋다고.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펜션을 운영하는 분들이 얼마나 친절하고 정겹냐 하는 것이
사실은 펜션의 이미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친절도면에서 이곳 지리산펜션은 단연코 엄지척!
이 펜션의 젊은 사장님께 구례여행, 지리산 여행에 대해 문의하면
꿀팁을 많이 주시는데,
올때마다 받아가는 지리산 온천랜드 할인권도 매우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햇살좋은아침에서 바라보면 피아골 계곡 뿐만 아니라 푸른 솔밭공원도 보이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더라도 펜션에서 좋은 공기 마시고 좋은 경치 보는 것도
힐링여행이리라.
펜션을 돌아보며 2층으로 올라가봤더니 그곳엔
작은 커플룸도 있다.
방이름들이 어찌나 다 예쁘던지...
이슬아침, 솔잎아침, 물빛아침,
행복가득, 소망가득,
햇살...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던 봄.
그런데 그 봄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 때문에
숨쉬는 것조차 맘편치 않다.
그럴 땐 이렇게 지리산의 품으로 피신해
맘껏 심호흡해보는 것도 좋을 듯.
그건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