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을지 몰랐는데 결국 <82년생 김지영>을 다시 읽었습니다.
http://blog.daum.net/bonokensin/6759753
이전에 이미 리뷰를 적었고 지인들과 독서토론을 2번정도 하면서
이 책을 3번이나 읽었는데 4번째 읽으니
안 좋은 부분만 눈에 계속 들어오네요
저는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별로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82년생은 저랑 같이 학교를 다닌 나이이고
제 친구들이 가진 불편함에 대해서도 남자라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저도 이 책에서 등장하는 무지한 가해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도 인정합니다.
이제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서 요즘은 새로운 구조적 문제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가볍게 보지만 이 부분이 결국 젠더 문제를 더 크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래 남성들의 지극한 극우화에 대해서는 무지한 남자들의 문제로만 비하하는
일부 여성 지식인들. 극단적 패미니즘이 역할을 한다는 잘못된 시각에 대해서도 저는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일단 이 책에 대한 리뷰 제목에 대해서는 좀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소설의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근데 통계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워낙 유명한 이 말… 이전 리뷰에도 썼지만 이 책은 그냥 이야기만 전달했어도 됐습니다.
왜 통계라는 굉장히 편협할 데이터로 글을 저렴하게 만든 지 아쉽기만 합니다.
거기에 내용 출처를 밝히는 부분도 이 책이 소설임을 포기한 수준까지 느껴지게 합니다.
‘맘충’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야기로 리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이 책을 가지고 독서토론을 할 때 맘충이라는 단어에 대한 아픔을 이야기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쉽게 맘충이라고 비하를 한다고 하면서 좋은 엄마들도 그거에 상처받는다고 했습니다.
근데 펌하의 단어는 사실 너무 쉽게 의미를 번져 나갑니다.
bitch라는 여성 협오 단어가 너무 평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맘충’이라는 단어가 작년에 그녀를 아프게 했다면
이제는 ‘패미니즘’이라는 단어자체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설문조사 하나 정도를 해보고 싶어요.
그냥 무기명으로 “패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당신을 어떤 감정인가?
1. 호감 2. 비호감 3. 아무감정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