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김영탁 장편소설 <곰탕>을 읽었습니다.
가독성이 높다는 추천을 받고 읽은 책이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1, 2 권을 거의 하루만에 쑥 읽은 거 같은데
조금 버거운 책 읽고 쉬면서 읽기에는 적당한 책이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이야기만 따라가면서 소설을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일 것 같습니다.


가독성에 높지만 전체적인 구성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영화 <슬로우 스타트>에서도 보였던 너무 많이 담아내려는 욕심이
소설에서도 많이 보이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치 인스턴트 곰탕을 먹는 느낌….
혹시 깊이 있는 맛집을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첨가물이 너무 많아서 약간은 불편할 수 있는 그런 맛이실 것 같네요.


곰탕의 맛을 찾아 떠난다는 재미있는 소재…
닭과 달걀… 시간 여행에서 너무 많이 사용하는
타임 패러독스를 너무 남발한 느낌…
따듯함은 있지만 뭔가는 어설픈…
한번 읽고 그냥 잊혀질 그럴 소설.. 그 정도이네요..


조금은 재료를 줄이고 강불이 아닌,

중간불 약불로 끊인 곰탕이었으면..

저만의 아쉬움일까요?


살아가면 갈수록 돌이켜보기 싫은 과거만 쌓이는 거다. 그러다 어느 순간 처음부터 노인의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추억이 없는 노인을 말을 잃은 사람과 같다. 들려줄 이야기가 없는 긴 세월이었다. 우환은 그런 삶을 어서 끝내고 싶었다.
- 1권 중 –


기다림만으로 타인의 인생을 살 수는 없었다. 누구나 자신의 현재가 있었다.
- 2권 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