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貴賤雖異等 出門皆有營 獨無外物牽 遂此幽居情 귀천수이등 출문개유영
微雨夜來過 不知春草生 靑山忽已曙 鳥雀繞舍鳴 미우야래과 부지춘초생
時與道人偶 或隨樵者行 自當安蹇劣 誰爲薄世榮 시여도인우 혹수초자행
귀하고 천한게 모두 다르지만
고향 집 돌아오니
落京十載別 東林訪舊扉 山河不可望 存沒意多違 낙경십재별 동림방구비
時遷跡尙在 同去獨來歸 還見窓中합 日暮邀庭飛 시천적상재 동거독래귀
서울에서 십년만에 고향 집 돌아오니 눈물 아니고서야 산천인들 어이보리 사람의 죽고사는 일 아무래도 내 몰라라.
세월은 흘러가고 자취만 남았는데 함께 떠났다가 돌아온 것 이 몸 뿐을. 뜰에는 비들기 날고 해는 서산에 지고.
딸을 보내며
永日方戚戚 出行復悠悠 女子今有行 大江溯輕舟 영일방척척 출행복유유 여자금유행 대강소경주
기나긴 날을 너는 항상 근심으로 지냈는데, 이제 문을 나서 떠나는 길 아득하구나. 딸아이 오늘 시집가는데, 큰 강 거슬러 작은 배 타고 간다.
爾輩況無恃 撫念益慈柔 幼爲長所育 兩別泣不休 이배황무시 무념익자유 유위장소육 양별읍불휴
더구나 너희들은 어려서 어미를 잃었기에, 나는 더욱 부드럽고 자애롭게 너희를 키웠다. 어린 동생은 언니가 양육 했기에, 두 자매 이별의 눈물 쉼 없이 흘러내리는구나.
對此結中腸 義往難復留 自小厥內訓 事姑貽我憂 대차결중장 의왕난복유 자소궐내훈 사고이아우
이 모습 지켜보니 창자가 맺히나, 당연히 가야할 길 만류키도 어렵구나. 어려서부터 내훈의 가르침이 없었기에, 시어미를 잘 섬길 수 있을까 나는 걱정이다.
賴玆託令門 仁술庶無尤 貧儉誠所尙 資從豈待周 뢰자탁영문 인술서무우 빈검성소상 자종개대주
마침 좋은 가문에 너를 시집보내게 되어, 부디 인자하고 너그럽게 너무 허물하지말기를. 빈한한 중에도 검소함을 정성으로 숭상했으니, 혼수를 어찌 두루 갖출 수 있었겠는가?
孝恭遵婦道 容止順其猷 別離在今晨 見爾當何秋 효공준부도 용지순기유 별리재금신 견이당하추
효도하고 공경하며 아내의 도를 지키고, 용모와 행동거지는 집안 법도를 따라야 한다. 오늘 새벽 이별하게 되면, 너를 다시 만날 날은 그 어느 해 될까?
居閑始自遣 臨感忽難收 歸來視幼女 零淚緣纓流 거한시자견 임감홀난수 귀래시유녀 영루연영루
나는 한적하게 그저 그런대로 지내겠지만, 이제 이별에 임하니 마음 수습키 어렵구나. 집으로 돌아와 너의 어린 동생을 보니, 떨어지는 눈물 갓끈을 타고 흘러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