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언절구(七言絶句)
 
청산불묵천추병(靑山不墨千秋屛)  류수무현만고금(流水無絃萬古琴)
靑山은 그림이 아닌 千年의 병풍(屛風)이요 흐르는 물은 줄이 없는 萬古의 거문고로구나.

 

청산무화화장소(靑山無話花長笑)  유수다정조병가(流水多情鳥倂歌)
靑山은 말이 없어도 꽃은 오래도록 웃고 유수(流水)는 다정(多情)해서 새와 함께 노래하누나.
 
황금만냥미위귀(黃金萬兩未爲貴) 득인일어승천금(得人一語勝千金)
황금(黃金)의 만냥이 귀(貴)한 것이아니요. 좋은 말 한 마디 듣는 것이 천금(千金)보다 귀(貴)한 것이다.
 
금강산고송하립(金剛山高松下立)  한강수심사상유(漢江水深沙上流)
금강산(金剛山)이 높다하나 소나무아래 서 있고, 한강(漢江) 물이 깊다하나 모래 위에서 흐른다.
 
만물정관개자득(萬物靜觀皆自得) 사시가흥여인동(四時佳興與人同) 
만물(萬物)은 조용히 바라보면 그 이치(理致)를 스스로 다 터득하게 되고, 사철의 아름다운 흥(興)을
여러 사람과 함께 같이 한다.
 
동천년노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오동나무는 千年이 지나도 곡조를 머금고 있고, 매화는 일생을 추운데서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부불교인부부진(富不驕人富不盡)  귀무능천귀무궁(貴無凌賤貴無窮)
부자(富者)가 교만(驕慢)하지 않으면항상 부귀(富貴)할 것이요. 귀인(貴人)
이 천인(賤人)을 업신여기지 않으면항상 貴人이 될 것이다.
 
산상청송군자절(山上靑松君子節) 수중연엽가인향(水中蓮葉佳人香)
山위의 저 푸른 소나무는 군자(君子)의 절개(節槪)요, 물 가운데 연(蓮) 잎은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香氣)로구나.
 
부불우심인자효(父不憂心因子孝)  부무번뇌시처현(夫無煩惱是妻賢)
부모(父母)님의 마음에 근심하지않으면 자식이 효도(孝道)를 하기 때문이고, 남편(男便)이 번뇌(煩惱)
함이없음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단청부지노장지(丹靑不知老將至) 부귀어아여부운(富貴於我如浮雲)
그림에 몰두하여 늙음을 알지 못하고, 부귀(富貴)는 나에게 뜬구름 같다.
 
낙화유의수유수(落花有意隨流水)  유수무정송낙화(流水無情送落花)
떨어진 꽃은 뜻이 있어 흐르는 물을 따르는데, 물은 무정(無情)하게 떨어진 꽃을 보내는구나.
  
사능지족심상락(事能知足心常樂)  인도무구품자고(人到無求品自高)
자기(自己)의 일에 만족(滿足)함을 알면 마음이 항상 즐겁고, 사람이
구(求)함이 없는데 이르면 품위(品位)가 스스로 높아진다.
 
사불삼사종유회(事不三思終有悔)  인능백인자무우(人能百忍自無憂) 
일을 함에 있어 세 번 생각하지 않으면 뉘우침이 있고. 사람이 백 번 참으면  스스로 근심이 없게 된다.
 
사재인위성자천(事在人爲成者天)  복종천강소자인(福從天降召者人)
일은 사람이 하지만 이루는 者는 하느님이시고, 福은 하느님이 내려 주시지만 부르는 者는 사람이다.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中有泰和)
 한결같이 부지런한 사람은 天下에 어려운 일이 없고, 백 번을 참는 집에는 화평(和平)함만이 있을지어다.
 
막위당년학일다(莫謂當年學日多)  무정세월약유파(無情歲月若流波)
지금은 배울 날이 많고 많다 말하지말라. 무정(無情)한 세월(歲月)은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다.
 
충효시오가지보(忠孝是吾家至寶) 시서시사가양전(詩書是士家良田)
충효(忠孝)는 우리 집의 지극한 보배요. 시서(詩書)는 선비의 집에 좋은 밭(양전:良田)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