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시 ... 조병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치 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가을의 기도/김현승 시
가을의 노래/김효근 시
코스모스를 노래함/이기순 시
가을 그리움/김성덕 시
나의 가을은/이가인 시
가을밤/최정란 시
이 가을에는/이유리 시
홍시(紅枾)/주응규 시
떠날 줄 알게 하소서/유자효 시
동강은 흐르는데/박경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