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눈물 짓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슴을
쥐어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내가 쓰러져 죽는 날에도
그이를 진정 사랑했었노라
말하지 않게 하소서
내 무덤에는 그리움만
소금처럼 하얗게 남게 하소서
◆ ◆ ◆
1961년 12월 15일 경북 예천 출생.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낙동강」이,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전통적 서정시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안도현은 개인적 체험을 주조로 하면서도 사적 차원을 넘어서 민족과 사회의 현실을 섬세한 감수성으로 그려내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순수한 젊음의 시각에서 삶과 역사를 서정적으로 그려낸 『서울로 가는 전봉준』(1985), 주변 삶의 쓸쓸함과 현실에 대한 성
[네이버 지식백과] 안도현 [安度眩]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찰이 담긴 『모닥불』(1989), 시대적 문제와 마음의 갈등을 다룬 『그리운 여우』(1997), 바닷가 우체국과 시골 이발관 등 사소해 보이는 풍물을 애잔하고 낭만적으로 다룬 『바닷가 우체국』(1999) 등의 시집을 간행하였다.
이외에도 『바닷가 우체국』(2003),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2004),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2005), 『간절하게 참 철없이』(2008) 등을 간행하였으며, 소설집으로 연어의 모천회귀를 성장의 고통 및 사랑의 아픔에 빗대어 그린 『연어』(1996)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