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6.15 남북 공동선언 제1항이다. 지난 2000년 6월15일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통일 문제를 포함한 5개항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남과 북 해외 동포들은 마치 통일이 실현된 양 기뻐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말로만 외치던 통일이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10.4선언을 발표하면서 분단의 어둠이 걷히고, 다가올 평화와 통일이 시대에 모두가 기뻐했다.
남북이 손을 맞잡은 지 15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현실은 통일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절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얼어붙은 남북 관계는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아니 더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의 교류를 가로막고 있는 5.24조치는 여전히 살아있다. 통일이 아니라 남북이 만나는 것조차 힘겨워진 현실이다.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면 종북으로 몰리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운 길은 아니었다. 평화 통일을 이야기만 해도 빨갱이로 몰리던 시절에도 우리는 통일을 외치고 노래했다. 그런 노력이 쌓이고 쌓여 분단논리를 허물 수 있었다. 침묵하면 결코 평화와 통일의 세상은 오지 않는다. 시대가 엄혹할수록 더욱 큰 목소리로 통일을 노래해야 한다.
남북이 통일을 외치고 노래할 때 그날은 더 가까워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과 북이 함께 부른 대표적인 통일 노래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의미가 깊다. 이 노래는 1947년 서울대 재학 중이던 작곡가 안병원 선생이 만들었다. 이 노래는 남한에서 만들어졌지만 북한에서도 널리 불리는 노래다. 이 노래는 남과 북 해외가 모두 부르는 겨레의 노래가 됐다. 이 노래를 만든 작곡가 안병원 선생은 지난 4월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알병원 선생은 생전에 수십 년 이상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노래를 그만 불렀으면 한다고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중가요 ‘애국의 길’에 나오는 가사처럼 “통일은 우리의 소원일 수만은 없다 오로지 통일만이 살길”이다.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 시대를 다시금 열어갈 그날을 기대하며 엄혹한 시절에 우리와 함께했던 통일 노래들을 이곳에 정리했다.
동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G_fdeYyaBVc
KBS 합창단이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
겨레의 노래 1집 두번째 곡인 ‘이 작은 물방울 모이고 모여’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직녀에게’ 문병란의 시에 작곡가 박문옥이 곡을 붙였다.
조국과 청춘의 ‘가자 철마야’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로
그대 오르는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