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에 영원히 살고 싶어/ 김설하

 

내 마음의 외딴섬 당신

소복한 잠 속을 껴안으면

꿈에도 그대 맘속으로 노저어가서

영원히 지지 않는 별이었으면 해

 

푸르게 일어나는 신새벽

밤새 젖은 풀잎 위

그대 향한 그리움이 맺혀

눈물이 숨쉬는 강가

말갛게 웃는 이슬이었으면 해

 

이름 없는 들꽃 나직나직 핀 들판을 지나

그대 머물러 번진 향기 소롯한 길가에

한줄기 바람이어도 좋겠고

 

웅크렸던 도시와

숲속 푸름을 일으키는 한줌 햇살이 되어

그대 눈뜨는 창가 살포시 내려앉아

환하게 웃으면 더 바랄게 없지

 

나란히 세상을 걷고

세월을 읽으며 늙어 가는 날에 나는

. 이슬 그리고 바람과 햇살로

그대 눈빛 바라보며

그대 가슴에 영원히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