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사랑을 위하여/ 유화

 

낙엽이 떨어질 때 떠나던

너의 뒷모습 떠올린다.

거리마다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들

바람처럼 살아 온 먼 세월 속에

흐릿한 기억을 잡아 본다.

 

허공에 사라진 전설처럼

잊혀진 너와의 시간들을

밀려드는 그리움에 애틋한 마음을

바람이 스치듯 낙엽들 사이로 떠올린다.

 

태양처럼 찬란히 떠오르는 빛

음악처럼 피어 나던 사랑도

가장 슬픈 사랑을 하여

이별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헤어져 버린 우리

너의 뒷모습에 눈물로 한없이 젖어 들고

가을 잎들이 떨어질 때

침묵처럼 흐르는 너와의 추억

이제는 눈물로 잎새를 떨구듯

사랑도 추억도

가을처럼 떠나 보내야 하는 것

 

바람이 분다

낙엽이 진다.

가을이 간다.

사랑도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