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淸代) 화가 전유성(錢維城)의 <江山勝覽> 手卷 (1742年作)
倦枕厭長夜 小窓終未明 孤村一犬吠 殘月幾人行 衰鬢久已白 旅懷空自淸 荒園有絡緯 虛織竟何成
권침염장야 소창종미명 고촌일견폐 잔월기인행 쇠빈구이백 여회공자청 황원유락위 허직경하성
베개 안고 잠 못 드는 긴 밤이 싫은데
창문이 밝아지려면 아직 멀었나 보다.
적막한 마을에 개 한 마리 짖어대고
기울어진 달빛 아래 길을 가는 사람 있다.
찌든 얼굴 귀밑머리 하야진지 오래인데
나그네 회포 비어지드니 마음이 맑아진다.
황량한 뜰에는 베짱이가 나왔구나
헛되이 짜려한들 무엇을 짜겠느냐.
청대(淸代) 화가 전유성(錢維城)의 <계산소림도(溪山疏林圖)>
溪流深處白雲重 一帶疏林對碧峰 風味會須求靜逸 天眞不使墨痕濃
계류심처백운중 일대소림대벽봉 풍미회수구정일 천진부사묵흔농
개울물 흐르는 깊은 곳 흰구름 겹겹인데 한 두름 성긴 숲에 푸른 산 마주했네
풍미는 모름지기 고요하고 편안함을 구하거늘 천진하여 필묵 자취 짙게 하지 않네
청대(淸代) 화가 전유성(錢維城)의 <수색산광(樹色山光)>
樹色山光一樣靑 飛泉汨汨走明星 小橋橫處無人到 老屋紫扉摠不扃
수색산광일양청 비천골골주명성 소교횡처무인도 노옥자비총불경
나무 색, 산 빛 하나같이 푸르고 날리는 샘 밝은 별처럼 쏟아져 내리네
작은 다리 가로놓인 곳 인적도 없고 낡은 집 붉은 사립문은 늘 닫혀있지 않네
☞ 오대추(吳待秋), <수색산광(樹色山光)> (1941年作) 제시(題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