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함께 즐기는 festival!, ‘세계인의날 축제’

5월 20일 금요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가 되어 즐기는 ‘세계인의 날 축제’가 열렸습니다. 전날까지도 화창하던 날씨가 세계인의 날 행사를 하는 당일 아침부터는 비를 쏟기 시작했는데요. 야외에서 진행해야 하는 행사라서 행사에 차질은 없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취재 전, 법무부 관계자에게 전화를 하니,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우비를 입고 진행하면 됩니다!” 라는 화끈한(?) 답변이 들려왔는데요. 이런 날씨를 헤치고 진정한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세계인의 날’에 걸맞은 진정한 화합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해몽이 너무 좋았나요?^^

 

 

 

 

▲ 빗속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비가 오는 와중에,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제공될 기념품을 비닐로 덮고, 사람들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비를 맞으며 좌석을 닦기에 바빴지요. 표시는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자리를 닦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에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무정하게만 느껴졌습니다.

 

 

 

 

▲ 좌석을 닦고 기념품에 비닐의 씌우는 자원봉사자들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

비가 그치지 않아 행사 시작 전까지 빈자리가 많았어요.ㅠㅠ

 

오후 4시. 기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념식의 시작을 알린 타악 퍼포먼스 '두드락'의 공연은 꽹과리, 북, 장구, 태평소가 어우러진 한국 전통 악기의 공연이었습니다. 비 때문에 서늘하던 기운도 타악 퍼포먼스의 알찬 공연 덕에 점차 열기를 더해갔는데요. 우리나라 악기로 세계인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니 한국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타악퍼포먼스 ‘두드림’ 공연

 

기념식을 빛낸 또 다른 공연은 기념식 막바지에 있었던 ‘유엔젤보이스쥬니어’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었는데요. ‘유엔젤보이스쥬니어’ 합창단은 성남, 분당지역의 일반가정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이며,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도 함께 어울려 노래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고자 창단되었다고 합니다.

 

합창단은 곧, 깜찍한 율동과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노래를 들려주었는데요. 어린이 합창단들의 밝고 명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하염없이 내리던 비가 조금씩 멈추더라고요. 합창단의 목소리에 청중들의 귀도 맑아졌고 날씨도 맑아졌네요!^^

 

 

 

 

▲ 유엔젤보이스쥬니어 합창단 공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국적과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가는 앞으로도 하나가 되어 많은 외국인 출신 재한 외국인들에게 좋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한국국민으로써의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라고 이야기 했는데요. 세계인들이 점점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어가는 것만 같아 흐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의 세계인의 날 기념사

 

‘세계인의 날’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외국인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기념식이 끝나갈 무렵 무리지어 있는 외국인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해보았습니다. 흔쾌히 질문에 응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셨는데요. 말레이시아 학교에서 단체로 유학을 온 학생들이라고 했습니다.

 

 

Q.어디서 오셨어요?

A.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우린 같은 학교에서 유학 온 유학생들이예요.

 

Q. 축제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의미나 참여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

A. 한국인과도 친해지고, 한국에 거주하는 다른 외국인과도 친해지고 싶어서 왔습니다. 자연스럽게 한국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좋은 것 같아요. 벌써 몇몇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었고요.^^

 

Q.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A. 모두가 느끼는 거겠지만, 말이 안통해서 어려웠어요.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저의 손짓 몸짓을 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주면 좋은데, 한국 사람들은 수줍음이 많은지 손짓 몸짓보다는 쑥스럽게 웃으며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말을 빨리 배우는 게 빨리 적응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처음엔 불편했지만 결과적으로 제 공부에 더 도움이 되었네요!^^ (웃음)

 

 

 

비가 와서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세계인의 날 축제에 비는 걸림돌이 될 수 없었습니다.

법무부가 미리 준비한 우비와 캡이 기념식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지급되었고, 게다가 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비가 오는 와중에도 행사는 원만하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깊이 인식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세계인의 날’은 다문화 가정과 재한외국인을 한국인으로 맞이하는 공식적인 자리로써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됨을 알리는 화합의 장이 되었습니다. 빗속에 치러진 세계인의 날 행사였지만, 그 비 때문에 한국 땅에서 세계인이 더욱 돈독해 진 것 같았습니다.

 

 

 

취재 = 김지민 이용현 기자

사진 = 김지민 이용현 기자, 법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