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김선규


   나는 일직선으로 흐르는 것만을 배우지 않겠습니다


   산을 만나면 산맥을 따라 노래 부르고

   절벽을 만나면 절벽의 허리를 돌아 돌아

   따뜻한 울음 우는 지혜까지 배우겠습니다

   내가 닿을 저쪽 편에 수초가 얽혀

   향방이 아득할 때에도

   처음 품었던 숙제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것은 춥고도 먼 길이지만,


   가장 빛나는 자화상 찾아가는 지름길의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