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새벽에 일어나 벽을 깨기 시작한다 벽은 아무데나 있었고 아무데나 없다 어떤 벽은 미리 도망가서 포장된 얼굴을 묻혀오거나 다른 어떤 벽은 가슴을 움켜쥐고 언어의 자살 속에 그대로 숨어 있다
벽을 깨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벽을 찾는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적을 대적하기 위해 새벽잠을 설쳐야 된다는 시실을 안다 힘껏 내려치면 쩡 하는 명징한 소리쯤은 들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한다
새벽에 벽을 찾아 깨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