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밥을 잇는 것이 네 옷을 대기보다 낫다
어느 날 밖에서 놀다가 들어온 막내아이의 옷주제를 보고 제 엄마가 하는 소리다. 늦게야 아들아이 하나를 둔 것이 어떻게나 장난질이 심한지 아내의 불평도 나올만하다고 생각된다. 학교선생님도 그러는데 아이가 장난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 말을 아내한테서 전해들었을 때도 내심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뿐더러, 더 귀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이들은 노는 것도 공부다. 놀이에 열중한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어떤 충일감으로 기쁨같은 공기가 나를 에워싸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노는 데도 열심인 아이가 공부도 잘하는 것을 본다. 놀이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자기의 업무분야에서도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나 자신을 생각하고 하는 말이다.-박연구<속담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