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란시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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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란시아서...
망치로 의식을 사정없이 내려치는 책,
깨지든지, 피하든지...


오늘도 약 200페이지 정도를 읽었다.
특히 유란시아(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시작과 진화,

인류의 출현과 특히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 등
아주 파격적인 내용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파격이라는 말도 적합하지 않고,

혁명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가장 적합한 표현이라면 '초월'이라 해야 어울린다.
모든 상상을 넘어서 버린다.

유란시아서를 읽으면서 든 나의 느낌이 이렇다.
비로소 왜 그토록 오래 유란시아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숨겨져 있었는지도

이해가 된다.


처음 출판이 1955년 경이라면 제법 시간이 되었다.
내가 나기도 전에 이 책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아직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현재 서서히 세계적으로 번역되고 보급되는 중이지만
여전히 그 흐름은 더디고 약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듯 모든 기존 사상과 이론을
주저 없이 박살을 내 버리기 때문이다.

웬만한 맷집 없으면 어려워서도 그렇지만

화가나서도 못 읽어낸다.
엄청나게 성질을 돋우는데
지금까지의 종교 뿐 아니라 철학, 사상, 역사, 과학 까지도

사정없이 짓뭉개 버린다.


그러니 이만큼 확산된 것만 해도 기적이다.
특히 나같은 보수주의 기독교에 속한 자가 마음을 열고
꾸준하게 읽으면서 은혜와 감동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극히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은 그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기독교, 특히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입장과는

극단적 대립을 이루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여전히 기존 조직 종교에 속해 있었더라면
감히 언급도 할 수 없는 책이 바로 이 유란시아서다.

솔직히 나도 40세가 다 되어가도록

이 책이 있는지도 몰랐고,

15년 전에 어떻게 만나기는 했어도

별로 내 관심과 주의를 끌지 못했다.
정말 어렵고 황당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

괴이한 책이라는 생각만 들었을 뿐이다.

다만 당시에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 것은

제 4부 '예수의 일생과 가르침'에 담긴 내용이었다.

비록 성경과는 판이하게 다른 이야기와 관점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의문에 대한 납득할 만한

풍성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유란시아서는 늘 내 손이 닿는 곳에
자리를 잡고 간간히 펼쳐 보는 책이 되었다.
물론 그 외 다른 부분은 소설도 이런 황당한 내용이
어디있나 싶은 느낌이 들어 탁 덮어 버렸고...


그런데 다시 그 부분을 펼쳐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말 그대로 망치로 머리를 맞는 기분이다.
절대로 우습게 보고 넘길 내용도 아니고

감히 이해가 된다고 떠들만한 그런 내용도 아니다.


그러니 옳다, 그르다, 믿는다, 안 믿는다는 평가는
아직 내릴 엄두도 안나고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다.
겸손하게 조용히 읽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받아들일 것이요,

그렇지 못하면 얌전히 책을 덮고 물러가야 맞을 것 같다.


나는 지금 왕창 깨지고 있다.
그런데도 전혀 기분이 얹짢거나 거부감이 없다. 
도리어 철저히 더 깨어주었으면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든다.
요즘 내 생애에 엄청난 격변이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에 일어나고 있다.


남들에게야 별 것 아니고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일생일대의 대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도 그 일이 기쁘고 감사하다.

그런데 솔직히 누구보고 읽어보라 소리를

차마 못하겠다.
인연이 닿기를 바랄 뿐......


( 180923일, 푸른 오솔길 곽현영 목사님이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