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드리는 편지
한나 성초희
대지를 적셔주는
빗소리에 행복한 오후
텅 빈 공간에서
글을 구상하시기에 여념이 없는
당신은 사랑이십니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에
올곧음 하나로
한평생 살아오신 분
제 작은 정성 받으시옵소서.
짧은 시간 안타깝고
매 순간이 애닯음으로만 핀 그리움
딱히 드릴 건
마음 밖에 없음인데 어찌할까요.
깍두기 드실 때마다
제 얼굴 떠올리시고
맛소금 드실 때마다
제 가슴만 생각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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