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9/17일자 오마이뉴스 >



검찰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해에 본사를 둔 경남매일 기자 3명에 대한 출판물에의한명예훼손 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월 창원지방검찰에 고소한바 있습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들 기자는 창원지검 공안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거철에 빚어진 일이라면 통상적으로 당선이 된 뒤라면 고소를 취하 하는게 일반적인 상식인데 이번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고소를 당한 기자들은 경남매일 편집국장, 정치담당부국장, 국회출입기자 등 모두 3명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들을 고발하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경남매일은 6/12일자 1면에 "태호가 경수 잡았다 … 여론조사 1.5% 앞서, '샤이보수' 수면 위 부상 분석, 창원전투서 승패 갈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자한당 김태호 후보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이기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없었기에 모두가 의아해 한 여론조사이기도 했습니다.

보도일자가 6/12일이라면 선거를 하루 앞둔, 선거캠프나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흔들리는 나뭇잎마저도 불안하게 지켜보아야 할 신경이 곤두서 있을 시기입니다.



                      < 2018년 6월 12일자 경남매일 1면 기사 >


이 신문이 근거로 삼은 여론조사는 <주간동아>가 여론조사전문업체인 스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6월 4~5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였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45.0%,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46.5%로 나왔습니다.최소한 언론에 대한 기본 양식만 가진 이들이라면 투표를 하루 앞두고 1주일 전의 여론조사를 의도적으로 1면에 보도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보도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남매일은 달랐습니다.


당시 김경수후보 캠프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압도적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는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반대로 상이한 결과를 보인 단 하나의 여론조사를 인용함으로써 자극적인 보도를 했다”를 했다고 비난한바 있습니다. 자사 여론조사도 아니고 타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이떻게 절묘한 시점인 선거를 하루 앞 두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6/12일자 1면에 경남매일이 보도한 “ "태호가 경수 잡았다 … 여론조사 1.5% 앞서” 제목도 매우 자극적이고 의도성이 엿보이는 제목입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의뢰자 주간동아는 경남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22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74.8%)와 무선전화 가상번호(25.2%)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표본오차가 무려 ±3.4%p라면 최저 3,4% ~ 최대 6,8% 까지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말 합니다. 여론조사의 기본상식 중의 상식은 오차범위 내 결과는 누가 앞서고 있다는 표현은 금물입니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라면, 누가 앞서도 있다는 표현이 가능하지만 오차범위내 앞서고 있다는 표현도 해서는 안 됩니다.



                             < 6/21일 경남매일 노동조합 기자회견 >


6/12일자 기사로 인해 경남매일 노동조합은 선거가 끝난 뒤 6/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지방선거 당시 보도와 관련해 사과까지 한바 있습니다. 경남매일노동조합은 언론조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단일노조로 기자회견을 통해서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경남매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누가 보더라도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고 스스로 자인한바 있습니다.


선거과정에서도 경남매일은 자한당의 보도를 자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김경수 도지사 후보 부친의 과거를 들추며 김경수 후보의 이미지”를 깎아내린바 있습니다.



                                      < 2018년 5/9일자 경남매일 1면 기사>


5/9일자 신문에서는 1면 머릿기사로 “김경수, 드루킹 돈 받았다”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판에서 제목이 두 차례나 바뀌긴 했으나 매우 위험한 보도였습니다. 어느 것 하나 확인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드루킹 돈을 받았다는 제목은 국민의 알권리 이전에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정도를 넘어선 언론보도에 국민의 알권리로 포장한다고 해서 책임성에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김경수 도지사의 고소를 두고 경남매일은 “언론활동을 위축 시키고, 언론 길들이기”라는 주장에 대해서 언론 시민단체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유철 경남민언련 대표는 “매우 엄중하고도 민감한 시기에 투표에 편향적이고 무책임한 보도를 한 신문사가 사법처리를 앞두고 언론 길들이기 운운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