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창원에도 만세운동이 있었네?


지역의 대표적인 ‘읍성’(城) 전문가인 조현근씨 초대로 100년전 창원 만세운동 근원지를 찾았습니다.


창원의 대표적인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3일 삼진 양촌리 냇가에서 수천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외침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5,000여명의 군중이 모였다고 합니다.




창원 의창동 에서도 진동 만세운동 못지않게 대규모 군중이 참여한 만세운동은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창원 의창동 창원만세운동 발원지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찾아보니 의외로 학교 였습니다. 지금의 창원초등학교 입니다. 

 




설관수, 배중세, 공도수등 선각자들은 1919년 3월 23일 의창동 장터에서 수 천명의 민중들에게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배포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고 주동자 31명이 검거된 사건입니다.


당시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룬, 어른 한분은 아직도 생존해 있습니다. 올해 91살의 오경팔 어르신 입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당시 14살이던 어르신은 동네 선후배 10명과 함께 ‘청년독립회’를 조직합니다.


1943년부터 창원지역 주요 골목마다 일제에 반대하는 벽보를 부착합니다. 일본은 1944년, 청년독립회를 적발해 ‘창원만세사건’이라고 이름붙이고 배후를 물으면서 고문을 합니다. 이듬해 해방을 맞았지만 한사람은 불과 보름만에 또 다른 한사람은 한 달만에 세상을 떠납니다.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를 하고도, 자료 부족을 이유로 보훈청은 오경팔 어르신을 포함, 두분의 독립운동 유공자 지정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분들은 독립유공자로 지정이 안되면서 가슴에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의창동 만세 운동은 1919년 3월 23일과 4월 2일, 두 번에 걸쳐서 일어납니다. 자료에 따르면(창원만세운동 기념비문) 시장에 모인 6,000~7,000여명의 사람들이 호응하며 만세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창원 독립만세운동 선언문을 낭독한 것으로 알려진 대수정)


1919년 3월23일 창원보통학교(현 창원초등)에 있는 대수정(지금은 사진만 남아 있고 건물은 사라짐)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거사의 취지를 설명한 뒤 대한독립만세를 외칩니다.


1919년 조선인구가 1,600만명, 마산포의 인구는 2만 3000여 명에 불과하여 만세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7천명이라면 대단한 숫자입니다. 7천명이 참여한 만세운동이 진동, 웅동 등에서 열린 만세운동보다 크며 두 차례(3/23일, 4/2일)나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1919년년 만세운동이 벌어진 창원 소답장 )


창원초등학교를 출발한 의창동 만세운동은 소답장을 거치면서 군중은 수 십배로 늘어납니다. 장을 보러온 장꾼들과 만세운동이 결합 하면서 당시 일본군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격화 됩니다. 

 

창원만세운동을 기리는 차원에서 1985년에 창원읍민 만인운동비를 건립 합니다. 기념비는 소답동 두럭 어린이공원(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123-13) 한 켠에 세워져 있습니다.




                        (창원읍민만인 운동비)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저 간 창원 의창동 만세운동은 2012년 10월 당시 창원시의원 이었던 김동수 의원이 시의회에서 자유발언을 통해서 만세운동을 거론하면서 창원시의 관심을 촉발 시키는 계기가 되었지만 이 역시 기억 속에 잊혀져 갔습니다.


3.1독립선언 100주년을 앞두고 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간차원에서 3.23 창원읍민독립만세의거 100주년 기념식(황성보 추진위원장)을 가집니다. 3월23일 오후 3시 복동시장 사거리에서(창원시 의창구 북동 249-8) 기념식을 가지고 거리 행진까지 계획 하고 있습니다.


북동시장 4거리 → 만인운동기념비 → 롯데리아 4거리 → 새마을금고 → 창평생교육센터 → 창원초등학교 담장 → 행사장 도착


이번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조현근 총감독은 “만세운동이 단순히 기념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