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九曲)의 유래 

 

구곡은 무이산의 절경에서 제자를 기르고 학문을 연구한 곳이어서 그를 따르는 많은 제자들이 무이산의 경치를 시나 글로 읊어 전한데서 유래한 듯 합니다.


- 武夷山 -


武夷山은 중국의 동남쪽 福建省에 있는 명산으로 36개의 봉우리와 99개의 암석, 2개의 병풍절벽, 8개의 고개, 3개의 巖峰이 있고, 계곡도 많아 4개의 계곡, 9개의 여울, 5개의 웅덩이, 11개의 골짜기, 13개의 샘이 있다고 한다.

지역에는 약 4천년 전에 越族이 살아 架壑船棺의 전설을 남기고 있고, 漢代에는 명산으로 봉해져서 儒․佛․道 三敎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이곳 사람들은 “東周에서 孔子가 나왔고 南宋에는 朱子가 있으니, 중국의 옛 문화는 泰山과 武夷로다. (東周出孔丘 南宋有朱熹 中國古文化 泰山與武夷)”란 말로 武夷山을 찬양한다.

周나라의 孔子가 태산에서 유학을 창시하였듯이, 南宋때 朱子는 武夷山에서 새로운 유학인 朱子學을 성립하였다는 말이다.


朱子는武夷山 武夷精舍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였는데, 조선시대 선비들은 武夷精舍를 서원의 모범으로 삼아, 율곡선생무이산 은병봉에서 이름을 따 隱屛精舍를 지었으며안동에 있는 屛山書院도 武夷山 병산서원과 관련이 있고, 朱子의 武夷九曲歌를 본받아 퇴계 선생은 陶山十二曲을 율곡 선생은 高山九曲歌를 지었다.


그후에도 尤菴 宋時烈 선생은 화양계곡에 은거하며 華陽九曲이라 이름하였다.


하지만 조선 선비들은 武夷山에 갈 수 없었고, 무이구곡을 그린 武夷九曲圖에서 무이산의 경치를 상상하고 주자의 학문을 흠모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많은 유학자들은 주자학의 본고장 무이산을 가보지 못한 한을 우리 나라 아름다운 절경을 보고 주자의 무이구곡가에 빗대어 읊으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우암 송시열의 화양구곡도 일종의 사대주의라 볼 수 있으나 시대의 상황에서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이길 수 없음에 외교적 제스처로 시대의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한 것으로 보면 이해가 가능하다고도 볼 수 있다.

다음은 주자의 무이구곡가를 9곡부터 열거한 것이다.


- 武夷九曲 -


한시는 朱子의 武夷九曲歌를 원래의 순서를 바꾸어 상류로부터 내려가는 순서로 다음에 나오는 배치하고 그 주변의 정경을 쓴 것이다.


淳熙甲辰仲春精舍間居戱作武夷櫂歌十首呈諸同遊相與一笑

武夷山上有仙靈 무이산 정상 위에 신선이 있었다는데,

山下寒流曲曲淸 산 밑에 시원한 물 굽이굽이 맑구나.

欲識箇中奇絶處 그 속에 기이한 경지를 알고 싶다면,

櫂歌閑聽兩三聲 뱃노래 두세 소리 한가로이 들어보소.

 

 

- 九曲 -

九曲將窮眼豁然 구곡이 끝나려니 눈이 탁 트이는데,

桑麻雨露見平川 뽕과 삼이 우로에 젖어 평지 시내 보이누나.

漁郞更覓桃源路 漁夫가 또다시 桃源길을 찾는다면,

除是人間別有天 이 곳은 인간세상이 아니고 별천지가 있다오.



- 八曲 -

八曲風烟勢欲開 팔곡의 바람결에 안개가 걷히려는데,

鼓樓巖下水縈洄 고루암 바위 밑에 물이 돌아 흐른다.

莫言此處無佳景 이 곳에 아름다운 경치 없다 말하지 마오,

自是遊人不上來 스스로 유람하는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는구려.



- 七曲 -

七曲移船上碧灘 칠곡에서 배를 옮겨 짙푸른 여울로 올라가며,

隱屛仙掌更回看 은병봉과 선장암을 또다시 돌아보네.

却憐昨夜峰頭雨 아! 어젯밤 봉우리에 내린 비가,

添得飛泉幾道寒 폭포 물을 불리어 몇 줄기가 차갑구나.



- 六曲 -

六曲蒼屛遶碧灣 육곡의 푸른 돌병풍 짙푸른 물굽이를 둘러쌌는데,

茅茨終日掩柴關 초가집은 종일토록 사립문이 닫혔구나.

客來倚櫂巖花落 나그네가 와서 노에 기대자 바위 꽃이 떨어지는데,

猿鳥不驚春意閑 원숭이나 새들이 놀라지 않고 봄 생각이 한가하네.



- 五曲 -

五曲山高雲氣深 오곡에 산이 높고 구름이 자욱하니,

長時煙雨暗平林 오랜 시간 안개비에 평지 숲이 어둡구나.

林間有客無人識 숲 사이에 나그네가 있으나 아는 사람 없는데,

欸乃聲中萬古心 뱃노래 소리 속에 만고 마음 담겼구려.



- 四曲 -

四曲東西兩石巖 사곡의 동서에 바윗돌이 있는데,

巖花垂露碧監毛 毶 바위 꽃에 드리워진 이슬이 푸르게 조롱조롱하네.

金雞呌罷無人見 금계 울음소리가 끝나고 보는 사람 없는데,

月滿空山水滿潭 달빛은 공산에 가득하고 물은 연못에 가득하구나.



- 三曲 -

三曲君看架壑船 삼곡에서 골짜기에 걸쳐진 배를 그대들은 보게나,

不知停棹幾何年 모르지만, 노를 멈춘 지 몇 년이나 되었을까.

桑田海水今如許 뽕밭이 바닷물로 변함이 지금 이러하니,

泡沫風燈敢自憐 물거품과 風燈처럼 덧없는 인생이 스스로 가련하네.



- 二曲 -

二曲亭亭玉女峰 이곡에 우뚝한 옥녀봉 봉우리는,

揷花臨水爲誰容 꽃을 꽂고 물에 임해 누굴 위해 맵시냈나.

道人不作荒臺夢 도인은 다시 황대몽을 아니 꾸고,

興入前山翠幾重 흥이 나서 앞산에 들어가니 몇 겹으로 푸르구나.



- 一曲 -

一曲溪邊上釣船 일곡의 냇가에서 낚싯배에 오르니,

幔亭峰影蘸晴川 만정봉 그림자가 맑은 내에 잠겼구나.

虹橋一斷無消息 홍교가 한번 끊기자 영영 소식이 없는데,

萬壑千峰鎖翠煙 수많은 골짜기와 봉우리에 푸른 안개만 자욱하네.




좋은 글 같아서.....

귀연카페에서   청산님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청산님 감사합니다.

출처 : 대전둘레산길잇기  |  글쓴이 : 백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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