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방콕 관광은 짜뚜짝 주말시장 방문으로 시작한다. 

솔직히 이번 여행에서 관광 일정이라고는 왕궁과 왓포 방문이 유일한 일정이었는데, 우리 식구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거부하여 관광이 없다. 휴식과 쇼핑, 먹방이 전부인 여행이었다. 그래서 다들 좋았다는.. ㅋ

짜뚜짝 주말시장은 쇼핑도 하겠지만 관광 삼아 가도 좋은 곳이니 그냥 관광일정으로 치려고 한다. ㅋㅋㅋ


날도 덥고, 주말에만 열리니 현지인과 관광객이 엄청 몰릴 것이므로 우린 아침 일찍 다녀오기로 했다. 이 계획은 지금 생각해도 엄청 잘한 일이다. 우리가 구경에 지쳐 나올 때쯤 짜뚜짝시장으로 들어가는 엄청난 인파를 헤치면서 나와야 했다. 그러니 혹시나 짜뚜짝 주말시장에 갈 생각이 있다면 꼭 오전에 가면 좋겠다^^




BTS 타고 가는 길이다. 사진을 올리면서 노출 사진을 정하지 않고 그냥 올렸더니 이 사진이 저절로 노출되었다. 근데 뭐 딱히 수정안해도 될 것 같아 그냥 뒀다. 가는 교통수단도 중요하니까. ㅋ

센터포인트 쑤쿰빗 통-로 호텔은 BTS 통로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준다. 정문 앞에 늘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는데 기사님이 계시면 직접 얘기하고, 없는 경우 도어맨이나 프런트 데스크에 말하면 바로 전달해준다. 

택시를 타고 이동할까도 생각해봤는데 교통 체증도 있다고 하고, 인원도 많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는 경험도 해볼 수 있어 BTS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붐비지도 않고 시원하게 빠르게 이동하니 좋은 선택이었다. 

짜뚜짝주말시장은 BTS 모칫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통로역에서 타면 환승없이 직행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올 때는 시암역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라져 운행하는 열차가 있으니 최종 도착역이 어딘지 확인하고 타야 한다. 우리도 갈 때 직행으로 갔던 것만 생각하고 확인없이 탔다가 다시 몇번이나 갈아타고 되돌아와야 했다. 




BTS 배려석.. 누구에게 배려를 해야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안내 좋은 것 같다. 




BTS 모칫역에서 내린 후 8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바로 시장 입구로 통한다. 짜뚜짝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굉장히 많으니 자신이 도착한 곳과 가까운 출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 발견한 귀여운 코끼리 




초상권 지켜달라는 순댕이의 기념사진 ㅋ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현지인과 관광객이 꽤 많았다.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구경하다 첫번째로 들어갔던 골목에 있었던 조명가게.. 코튼볼 조명을 많이 산다고 하는데 우리는 모두 노관심이다. 




우리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코끼리바지 구입이었다. 짧은 반바지로 구입하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중이다. 다들 각자 마음에 드는 문양이 다르니 한곳에서만 구입할 수 없다. 그리고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바로 구입해야 한다. 나중에 또 발견하겠지, 다시 돌아와 사야지 하면 절대 못산다. 우리는 1차로 골목 안에서 코끼리 반바지를 사고, 2차로 돌아가는 길에 시장 초입에서 소댕이가 맘에 들어하는 코끼리 바지를 구입했다. 




골목 안쪽으로도 많은 상가가 있지만 이렇게 큰 길로 구획이 나눠지기도 한다. 




누군가는 가방을 구경하고, 누군가는 음료수를 사먹고.. 자유로운 쇼핑 타임이었다. 




짜뚜짝 시장에 가면 꼭 구입하는 것 중 하나라는 여권케이스.. 근댕이도 귀여운 문양으로 골라 하나 만들었다. 꽤나 만족한단다.. ㅎㅎ


코끼리바지, 휴대용 크로스백, 과일비누, 냉장고자석, 여권케이스 등등 많이도 샀다. 다음날 저녁 갔던 딸랏롯파이 야시장2와 비교하면 짜뚜짝 주말시장의 물건이 더 다양한 것 같다. 누군가는 물건이 거기서 거기라며 짜뚜짝 주말시장과 딸랏롯파이 야시장2 중 한군데만 가도 좋을 것 같다 했는데, 둘 다 가본 소감으로는 두 시장이 많이 다르니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두군데 모두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짜뚜짝주말시장은 다음에 또 가도 재밌을 것 같다. 실은 2005년 두번째 방콕여행 때 엄마랑 둘이 처음 왔었는데 14년만에 다시 방문하니 꼭 처음 온 곳 같다. 처음에도 재밌었고, 두번째도 재밌었으니 언제가 될지 모르는 세번째도 재밌을 것 같다. ^^




정오 무렵이 되어가니 점점 사람도 많아지고 기온도 올라가서 서둘러 나왔다. 짜뚜짝주말시장에서 음료수도 사먹고,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이제 밥먹으러 간다. 원래 계획으로는 점심식사도 짜뚜짝시장 내에 있는 식당에서 하기로 했는데 다들 벌써 더위에 지쳐 하는 것 같아 계획을 변경했다. 저녁에 짜오프라야리버 크루즈 일정 외엔 없어 오후에는 각자 알아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니 식사를 호텔 인근에서 하고 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엠포리움백화점 푸드코트로 변경한 것이다. 

그런데 엠포리움백화점 지하 1층 푸드코트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분명 BTS와 엠포리움백화점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출입구로 들어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했는데 공간이 이동된 것인지 우리가 못찾은 것인지 위로 올라갔다 아래로 내려갔다 하느라고 많이 지쳤다. 이미 짜뚜짝시장에서 걸을만큼 많이 걷고 온 가족들이라 슬슬 피곤과 짜증이 몰려오는 분위기다. 그러다 가까스로 찾아낸 푸드코트에는 우리 마음에 드는 식당이 없다. 한곳은 대기가 길다 하고, 한곳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간단하게 쌀국수 한그릇 먹고 들어가자 했는데 다들 신통찮은 표정이다. 


그래서 다시 돌아나와 BTS 타고 한정거장 거리에 있는 터미널21로 이동했다. 지난번 터미널21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쌀국수는 모두가 만족했었기에 그곳으로 가자 했더니 다들 좋아한다. 



그런데 이날 진짜 어마어마하게 푸드코트에 사람이 많았다. 자리가 없어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그것도 다함께 앉지 못하고 떨어져 있는 두테이블에 나누어 앉아야 했는데, 이날 분위기로는 앉아서 식사하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다.. 




드디어 만난 터미널21 푸드코트 쌀국수.. 

7명 모두 쌀국수를 먹겠다 하여 모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다보니 면이 조금 불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가격도 저렴한데 맛까지 있으니 진짜 강추인 곳이다. 

참, 터미널21 푸드코트는 4층에 있고, 푸드코트 입구 계산대에서 미리 선불카드 충전 후에 이용하면 된다. 사용 후 남은 금액은 입구 계산대에서 다시 환불받을 수 있다. 




소댕이가 사온 계란과자(?).. 얇은 전병 위에 코코넛크림과 계란을 올린 것인데 무지 무지 무지 달다.. 난 한입먹고 포기.. 호텔로 돌아가 먹겠다고 포장해온 소댕이가 다 먹었는지 포기했는지 잘 모르겠다. ㅋㅋㅋ

식사를 마친 후에 터미널21 지하 1층에 있는 고메마켓에 가서 쿤나망고칩도 잔뜩 사고, 이것저것 쇼핑 후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터미널21의 고메마켓은 규모가 크고 물건도 다양하여 지난 여행에서는 이곳에서 주로 쇼핑을 했었는데, 이번에 비교해보니 탑스마켓 통로점과 대부분 가격이 비슷하고 과일은 탑스마켓이 더 싸다고 한다. 그러니 터미널21 인근에 숙소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이곳에서 쇼핑 후 무겁게 들고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린 탑스마켓 애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