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은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김 현 승...
성이 난 채 길을 가다가, 작은 풀잎들이 추위속에서 기꺼이 바람맞고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두고 마음... 풀었습니다.
...길에서... 전문
깊은데 마음을 열고 들으면 개가 짖어도 법문이다.
...개소리... 전문
삶은 실수할 적마다 패를 하나씩 빼앗기는 놀이다.
인간은 보편적 죽음 속에서, 그 보편성과는 사소한 관련도 없이 혼자서 죽는 것이다.
모든 죽음은 끝끝내 개별적이다.
다들 죽지만 다들 혼자서 저 자신의 죽음을 죽어야 하는 것 이다.
그러나... 땅 위의 덧 없는 길손들인 인간
저쪽 언덕에서 소가 비 맞고 서 있다
이쪽 처마 밑에서
나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둘은 한참 뒤 서로 눈길을 피하였다.
삶 속에서는 언제나 밥과 사랑이 원한과 치욕보다 먼저다.
2014.10.02.15:00.
추녀끝에 메달린 풍경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를 내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야만 비로소 그윽한 소리를 낸다.
인생또한 무사평온하다면 즐거움이 뭇엇인지 알지 못한다.
힘든일이 있기 때문엔 비로소 즐거움도 알게된다.
[채근담 중에서...]
2014.10.04.11:25.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마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2014.10.08.12:00.
소망했었던 일로부터 나는 이별을 고해야만 했다. 영원히...
2014.10.25.13:00.
부안에서...
바다는 홀로 반짝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