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 / 홍속렬
나의 소원은 평화통일에 있지만 그 다음엔 온 가족이 한 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는 것이다. 워낙 가족과 떨어져 살아오기 긴 세월이었지만 아이들 각자가 늦게 돌아오고 또 출근하는 시간대도 제 각각이어서 한 상에 모인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 나는 멀리 음성에 있어 가끔 꿈에 떡 얻어먹듯 한 번 올라가니 상 받을 일이 별로 없는 일이다 그럼 아내와 한 상에 앉아 밥을 먹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집안의 공간이 좁아 그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자 소반에 밥을 차려 먹는 방법을 택해 아내는 몇 번이고 식구 수대로 상을 차려 대령?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 집 만큼 소반이 절대적으로 잘 사용되는 집은 없을 것이다.
소반에 대해 반추해 보노라면 옛 조선에는 3대 소반이 있었다. 해주반, 통영반, 나주반, 이 있었는데 해주반은 투박하면서 튼튼한 남성적인 소반이라면, 나주반은 날씬하고 가볍고 세련된 여성을 연상시키는 소반이었다. 통영반은 양쪽을 중도 통합한 느낌을 주었다. 옛날엔 교통이 편하지 못해 물류로 가장 편리한 해안가인 해주, 나주, 통영에서 소반을 만드는 수공업이발달하여 바다를 통하여 유통되었다. 소반은 오래된 고택의 안채 마루위의 시렁에 걸어놓고 귀한 손님이 찾아왔을 때 소반에 정성껏 차를 대접하고 상을 차려 대접했던 귀한 소도구였다 라고 소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내 후배 교수의 부모님은 걸인이 밥을 얻으러 오면 꼭 소반에 상을 차려 대접했다 한다. 그래서인지 그 자손이 다 잘되고 후배 교수도 손님 대접하기를 진정성 있게 극진히 하는 방법을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바인 것으로 생각된다. 손님을 극진히 대접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 대법을 잘하고 인성이 매우 좋다는 얘기일 것이다 요즘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아무튼 나는 집에 갈 때마다 끼니를 아내가 차려주는 소반을 받으면서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을 갖는다.
군인으로 연금만 받아도 잘 살 수 있는 상황을 여자축구를 한다고 다 털어먹고 이 좁은 집 다 헐어진 재개발 지역에서 다섯 식구가 몸도 돌릴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벌서 25년째 살아오는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나는 큰 죄를 지은 죄인과도 같다. 집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아이들 혼인의 문제,…
시간이 갈수록 마음의 짐이 돼 언제나 마음을 짓눌러 우울증에 걸릴 정도의 지경에 이른다. 세상 모든 일이 즐겁지 않고 매사에 의욕을 잃어버렸다. 즐거운 일이 없다. 아기들을 보면 부럽고 한 숨만 쉬어진다. 손자를 안아보고 싶단 강한 욕구를 제어 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나 스스로가 놀랄 정도의 강박관념에 빠져 들어가 버린다.
그때마다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한다. 이 고통스런 상황을 이겨 나갈 수 있는 돌파구는 기도 밖에는 없는 것이다.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지닌 과부가 불성실한 재판에게 찾아와 매일 같이 부르짖으니 귀찮아서도 불성실한 재판관이 들어주었다는 예화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시간마다 때마다 부르짖는 나의 기도가 꼭 주님께 상달되어 내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원하는 기도인 것이다.
믿음은 이 산을 들어 바다에 옮기려는 것도 가능하게 하여주신다.
그래서 나는 많은 축구선수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한국의 스포츠 선교가 나를 통하여 시작되었다는 역사를 썼다. 그러나 가정을 다스리거나 추수루지 못한 것은 두고, 두고 한 이 되어 나를 괴롭히고 어렵게 만든다.
전주에서 한 제자를 만났다. 중학교 체육선생으로 재직하며 상무시절 나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현재는 장로가 돼 감사하는 인사를 한다. 그때 가장 큰 기쁨을 성취감을 느낀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복음 안에서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간다는 건 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건전하게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기초가 돼 주는 것이다.
현재는 비록 소반에 밥을 먹지만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나의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축복해 주셔서 놀라운 비전을 제시해 주시고 꼭 이루어 주신다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오늘도 말씀을 펼친다. 소망의 말씀을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승리하여 많은 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승리자의 모습으로 하늘나라에 갈 때 “그는 인생을 과연 참 잘 살아왔어” 하는 얘기들이 회자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내 생명 다 하는 날 까지 최선을 다 하는 그런 나, 이기를 오늘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 출처 : | 이슬처럼 수정처럼 |
글쓴이 : 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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