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취간림

 

, 봄이 왔습니다. 봄 내음에 발바닥이 근질근질하고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어딜 가도 푸릇푸릇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나만의 비밀정원에서 책도 읽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러 하동 취간림으로 떠났습니다.

 


하동 취간림

 

평사리 들녘이 나오면 부부송이 멀찍이서 반겨줍니다. 소설 <토지>의 드라마 촬영 세트장인 <최참판댁>을 지나 악양면 사무소로 좀 더 들어오면 개울가에 작은 숲이 반깁니다.

 


 하동 취간림은 악양천 물막이로 조성한 숲이다.

 

악양천 물막이로 조성한 숲이 취간림입니다. 고려 무신 정권 때 벼슬을 버리고 악양으로 내려온 한유한 선생을 기리는 모한정이 이름을 바꾸자 숲 이름도 바뀌었다고 합니다.

 


하동 취간림은 작은 숲이라 빠른 걸음으면 5분이면 한달음에 한 바퀴 돌 정도로 아담하다.

 

취간림은 작은 숲이라 빠른 걸음이면 5분이면 한달음에 한 바퀴 돌 정도로 아담합니다. 아담한 숲은 햇살이 곱게 내리 앉습니다. 여기저기 앉아 쉬기 좋은 넓적한 돌들이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하동 취간림은 맨발로 걸어보기 좋다.

 

맨발로 걸어보아요라고 살포시 권하는 대로 신발을 벗고 걸었습니다. 맨발이 땅에 닿자 먼저 따끔합니다. 조심조심 몇 걸음 걷으면 오히려 신발이 거추장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

 


하동 취간림에는 공중전화부스 크기의 작은 도서관이 여럿 있다.

 

숲속 작은 도서관으로 들어갑니다. 공중전화부스 크기의 도서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는 물론이고 시, 소설 등으로 주제별로 있습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잇습니다. 때로 지루하면 책을 들고 숲속 넓은 돌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 저를 지나는 새들이 노래로 인사를 건넵니다.

 


하동 취간림 한 가운데 있는 정자.

 

새들의 반가운 인사에 숲 한가운데 자리한 정자로 향했습니다. 오가는 바람이 살포시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하동 취간림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나뭇결에 손을 얹으면 마음이 평화롭다.

 

정자에서 나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나뭇결에 손을 얹습니다.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하동 취간림 내 있는 악양 항일투사 기념탑(가운데)과 평화의 탑(왼쪽)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취간림 한쪽에는 하늘 향해 솟구친 탑이 있습니다. 악양 항일투사 기념탑입니다.

 


하동 취간림 내 악양 항일투사 기념탑은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3,000여 독립투사의 넋을 기린다.

 

일본 제국주의 강제 점령기에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3,000여 독립투사의 넋을 기립니다.

 


일본군 종군위안부 피해자였던 고 정서운 할머니의 뜻을 기리는 평화의 탑에 있는 부조

 

옆으로는 일본군 종군위안부 피해자였던 이 고장 출신 고 정서운 할머니의 뜻을 기리는 평화의 탑이 나란히 함께합니다.

 


하동 취간림 내 청학정

 

탑 뒤편에 기와 한 채가 있습니다. 기와에는 청학정(靑鶴亭)’이란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덩달아 푸른 학이 되어 자유롭게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주련에는 곤양국악회 사무소라고 적혀 있습니다. 동편제의 고장, 하동에서 창이 들리는 듯합니다.

 


하동 취간림에는 작은 숲이지만 화장실과 주차장 등이 잘 갖춰 있다.

 

취간림은 작지만, 화장실과 주차장 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한 바퀴 돌고 또 돌고.

 


하동 취간림에서 만난 홍매화

 

그런 저를 홍매화가 분홍빛으로 내려다봅니다. 올려다보다 저도 발아래를 내려보자 냉이꽃들이 까치발로 올려다봅니다.

 


하동 취간림에서 만난 냉이꽃. 땅에도, 내 마음에도 봄 내음이 한 움큼씩 들어온다.

 

땅에도, 나무에도, 내 마음에도 봄 내음이 한 움큼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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