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김무성, 부산 승리의 밀알>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어떤 정당이든 절대로 국민 앞에 오만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번 선거가 다시 확인시켜 줬다고 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새누리당이 여러 가지 악조건에 처해 있다는 점을 노려 민주당이 막말한 김용민 후보를 공천하는 등 국민을 무서워할 줄 모르는 공천을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공천자 발표때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강행 대신 백의종군을 선언, 동료 의원의 연쇄 탈당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야권의 낙동강 벨트 구축 계획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민이 부산과는 아무 연고가 없으면서 무모한 도전을 한 문성근 후보에 대해 심판한 것이다. 사상에 손수조 후보를 공천한 것이 적합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후보가 선전함으로써 대권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후보의 '역부족'을 드러내게 했다. 손 후보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지방의원을 공천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스스로 발목을 잡은 부분이 패인이었다.

--선거 직전에 우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한 적이 있는데.

▲2, 3등 하는 우파 후보들이 사퇴해서 적전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다.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보고 많은 국민이 굉장히 우려할 것이다. 나의 발언 이후 모 시민단체가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사퇴해야 할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부 후보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유세 과정에서 사퇴를 촉구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표심을 집결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국민복지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당은 이번 공천에서 배제된 '소외된 세력'을 끌어안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뺄셈의 정치'를 해선 안 된다. 이번 공천에서 현역의원 68명이 탈락했지만 9명만 불복하고 탈당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애국심과 애당심을 갖고 승복한 것이다. 안경률 의원은 하태경 후보를 손을 잡고 다니며 헌신적으로 도와줬다. 이런 분들을 높이 평가해야 하고 잊혀지는 존재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향후 김 의원에 대한 정치적 행보가 주시를 받을 것 같은데.

▲19대 국회, 여소야대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출구조사를 보고 걱정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잘된 것 같다.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 창출이고 그래서 연말 대선이 중요하다. 마음을 비우고 애국심으로 우파를 연대하고 결집시키는데 역할을 하겠다. 30여년간 정치하면서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당분간 배낭여행이나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민심을 살피고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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