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카오 가족여행, 2017.10.29-11.2(3박 5일)
홍콩, 마카오 여행기(171029-1102)
홍콩은 중국땅이지만 중국땅 같지 않은 곳, 200여년 전 영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이자 이를 만회하고자 인도에서 재배된 아편을 중국에 팔았고, 아편을 단속하는 중국에 시비를 걸어 전쟁을 일으키고 홍콩을 99년간 지배하고 1997년 중국에 돌려주었는데 중국 속 유럽의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면적은 1,104㎢로 울산과 비슷하고, 인구는 730만 명(중국인이 97%)으로, 대구 경북 500만 명보다 많고, 1인당 국민소득(2017)은 43,240달러로 아시아에서 최고인 세계 26위(한국 27,600달러 45위, 중국 8,260달러 93위), 홍콩 섬, 九龍, 신계 및 그 밖의 230개의 부속 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여행은 처부모님 결혼 60년, 장모임 8순 등의 의미를 담고 동서내외, 막내처남과 같이 7명이 29일 부산공항에서 21:20 출발한 대한항공기는 3시간여를 달려 홍콩 첵랍콕 공항에 00:20분에 도착했으나 뒷 일행 4명을 기다리다 가이드 김영상과 숙소인 로얄뷰 호텔에는 2시가 넘어 도착했다.
30일 아침 10:30 숙소를 떠나 도착한 구룡의 웡타이신사원(황대신사원)은 도교, 불교, 유교가 공존하며 경내에는 향을 피우는 사람과 점을 치는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었고, 점심은 덕흥이란 식당에서 딤섬으로 해결했는데 딤섬(點心, Dim sum, 점심)은 주요 중국 요리(菜)와 탕(湯) 이외의 것을 말한다고 하는데 만두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말 점심이 바로 이 딤섬의 한자어인 點心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홍콩섬)는 총 길이 80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며 주민들의 출퇴근용으로 1994년에 개통되었고, 인근의 소호, 헐리우드로드를 둘러보고,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곳인 빅토리아 피크는 타이핑산(太平山)이라 하는데 정상으로 올라가는 피크트램(Peak Tram)은 1881년 개통되었는데 현지인들은 산정람차(山頂纜車)라 하고, 정상에서 내려다 본 홍콩시가지가 장관인데 저녁 식사 후 1인당 30불을 지불하고 홍콩만을 떠다니는 스타 페리를 타고 아름다운 야경과 레이저 쇼를 관람하고 과일과 1개 13HKD 하는 안주 꼬치를 구입해 오늘 여행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31일 오전, 이번 여행 중 가장 피곤한 3곳의 쇼핑을 마치고 오후에는 자유 시간인데 가이드가 권하는 1인당 100USD의 심천 관광을 뒤로하고 도착한 구룡공원은 여행에 지친 관광객이나 인근 주민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었고, 저녁까지 남은 시간이 길어 인당 26천 원을 주고 발맛사지를 마치고 백화점도 둘러보고 인근 식당에서 45HKD 하는 쌀국수를 먹고 저녁에 먹을 음식을 준비해 이용한 홍콩의 택시는 99%가 일산 도요다이고 숙소까지 운임은 150HKD 정도 였는데, 이번 여행의 주 테마인 장인어른 내외의 결혼 60주년과 장모님 8순을 축하하는 자리가 이어졌는데 가이드가 전한 과일바구니도 곁들여 의미를 더했다.
11월 1일 홍콩을 출발해 배로 1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마카오(澳門 오문), 면적 30㎢, 인구 60만, 1553년 포르투갈 인들이 처음으로 발을 디딘곳, 그해는 우리나리 영천에서 임고서원을 지었던 해이다.
가이드 신광석을 만나 포르투칼식 음식인 메케니즈로 점심을 하고 이어진 설명에서 마카오는 카지노가 49개이고, 스텐리호가 40년 독점했는데 4명의 부인에게서 17명의 자녀가 일으킨 분쟁 등의 이야기, 국내 영화 도둑들 포스터 촬영지 등의 소개가 이어 관광지를 찾았다.
성바오로 성당은 17세기 초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설계되었고, 종교 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피난해 온 일본인들에 의해 건축되었다고 하는데, 1835년 화재로 건물 정면과 계단, 일부 벽 및 지하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남아있는 파사드(정면 벽)의 맨 위에는 삼위일체의 상징인 청동비둘기와 창조주를 나타내는 해와 달 조각, 4개의 별은 동방박사를 상징한다고 하며, 2번째 단에는 예수상을 중심으로 십자가를 나르는 천사, 인간에게 원죄를 안겨준 뱀, 예수가 받았던 고통과 죽음을 상징하는 망치, 채찍, 가시관, 창 등이 왼쪽에, 오른쪽에는 깃발과 천국으로 오르는 사다리, 유다 총독 빌라도가 채찍할 때 기대었던 기둥과 성체를 상징하는 밀 다발이 있었다.
3단에는 예수회의 핵심 세계관이 그려져 있는데 비둘기는 평화와 순결, 그리고 성령의 힘을 상징하고, 세상을 악의 수렁에 빠트린 악마, 돗이 달린 포르토갈 범선은 헤메는 인간을, 생명수가 흐르는 분수, 중간의 성모마리아와 그녀의 승천을 축복하는 6명의 천사, 동정녀 마리아를 상징하는 국화, 생명의 나무, 7개의 머리를 한 용은 인간의 7대 죄악(나태, 교만, 탐욕, 탐식, 분노, 시기, 정욕)을, 지옥과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과 그옆에 한자로 새겨진 염사자무이죄는 사후를 생각해 죄를 짓지 말라는 중국 교훈이고, 왕권을 상징하는 왕관과 그아래 영생으로 가는 문이 열려 있다.
4단에는 바울로 성당 소속인 예수회의 4대 성인들이, 맨 아래 5단은 5번째 맨 아랫단에는 Christogram(예수교), IHS(Iesus Hominum Salvator 예수, 인간의 보호자) MATERDEI(성모님) 등의 글이 새겨져 있고, 이곳에서 성 김대건 신부가 공부했다고 한다.
그 아래 성도미니크 성당은 18세기 식민지 바로크 양식과 이곳 전통 문화가 만난 웅장한 제단, 예술적인 장식으로 화려하게 완성된 이 성당은 17~19세기에 걸친 포르투칼의 예술품 3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며, 세나도광장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광장을 본 딴 곳으로, 넓게 퍼지는 물결 무늬 바닥과 둥근 분수, 알록달록한 파스텔톤 건물들이 마치 동화의 한 장면 같고, 주변의 육포 및 쿠키거리는 미식가로 북적이고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찾은 베네시안 호텔, 라스베가스 센즈그룹에서 만든 이 건물의 입구는 인산인해라 할 정도이고, 2층의 베네치아를 본뜬 하천과 곤돌라, 그리고 쇼핑센터, 그곳 1층에서 우리는 50HKD를 지불하고 일행 7명이 한번씩 눌러보고 왔는데 다음 기회에는 이곳에서 숙식해가며 오래도록 게임을 해보고 싶은 욕망은 나 뿐일까.
오늘 길에 분수쇼를 보고 다시 홍콩행 배를 타고 오는 55km의 뱃길은 7년간 13조의 예산으로 2017말 다리가 개통이 된다고 하니, 양 지역의 발전이 가속되리라는 예상을 해보며, 3박5일간의 일정 50여만 원의 적은 비용이라 그런지 웬지 내용이 부실하였지만 “나 홍콩 갔다 왔다”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